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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모바일 웹의 역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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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웹의 역사와 미래

4월 15일 국내의 양대 포털인 다음과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구글을 신고했다. 제출된 신고서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의 검색 엔진 탑재 과정에서 경쟁사업자들을 부당하게 배제했다는 이유였다. PC 기반 검색 시장에서 1자리대의 점유율을 가지는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는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평이다. 그 이면에는 모바일 웹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누가 선점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숨어있을 것이다.

얼마 전 아이들 학교에서 폐휴대폰을 가져오면 선물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통신문이 날아왔다. 집에 있는 물건을 잘 버리지 않고 있던 지라 오래전 녹색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표시되는 검정색 휴대전화를 서랍 구석에서 찾았다. 아마도 처음 구입했던 휴대전화였던 것 같은데 아쉽지만 떠나보내야 했다. 작은 창에서 보여지는 정보는 아주 제한적이었고 전화번호를 제대로 입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또는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지만 시계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컬러 액정이 처음 나오고 나서도 한참동안 기존에 사용하던 구형 휴대전화를 고집했다. 전화를 바꾸게 된 계기는 화려한 컬러나 다이나믹한 벨소리가 아니라 이어폰을 연결해 통화가 가능한 핸즈프리 기능 때문이었다(이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이어폰 단자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도 꿋꿋하게 한번 바꾼 휴대전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중간에 고민했던 것은 PMP 기능을 포함한 단말기와 풀브라우징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였다. 하지만 뒤늦게 올라탄 아이폰 구매행렬에 끼어들기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 해상도를 지원하며 핸즈프리 기능정도가 주요 기능이었던 단말기였다(물론 휴대전화가 아닌 PDA와 아이팟 터치와 같은 기기를 사용했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일상적인 용도는 아니었다. 와이브로나 넷스팟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동 중에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에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에 제공되는 서비스였다).
 
이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최근 출시된 제품보다 견고하게 만들어졌는지 특별한 고장도 없었고 통화 품질도 나쁘지 않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두 번째 유혹이었던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휴대전화가 나왔을 때에는 주변에서 바꾸는 분들이 많아 부러운 점이 없지 않았다. 테스크톱에서 보는 화면과 동일한 내용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었고 기존 데이터 통신 요금에 비해 저렴한 통신비도 당장이라도 할부를 신청할만큼 괜찮은 요소였다. 무선 인터넷 접속 버튼인 네이트, 쇼, 오즈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비해 풀브라우징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은 좁은 시내에서 바다에 던져진 것과 같은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약이 있었다. 작은 단말기 화면은 풀브라우징이지만 정보 하나를 얻는것도 마음같이 쉽지 않은 일이었고 맘같지 않는 터치는 사용하는데 심히 불편함을 가지게 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자랑하던 지인들도 더 이상 전화기능 외에는 특별하게 활용하는 용도가 없었고 오히려 DMB 단말기 정도로 활용됐다.

(그림 1. 최근 모 드라마에서 연출된 장면 - 벽돌폰의 추억)

(그림 1. 최근 모 드라마에서 연출된 장면 - 벽돌폰의 추억)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소위 벽돌폰이라는 구식 휴대전화를 들고 다녀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전화기와 인터넷이라는 것이 딱 맞는 궁합이라는 생각까지 미치지는 못했다(벽돌폰이라는 말은 요즘에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초기 휴대전화의 크기 때문에 들고 있으면 벽돌을 한장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벽돌폰이라고 불렀다. 모토로라에서 1983년 최초로 상용화한 휴대전화의 무게는 1.3kg이었다).
 
그러던 중 2007년 바다건너에서는 아이폰이라는 것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 것은 2년이 지난 2009년 겨울이었다. 그리고 몇개월 지나지 않아 한국 시장은 다양한 변화에 놓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었고 어디서든 그런 모습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도시 곳곳에 자유롭게 접속이 가능한(아직은 통신사마다 제한이 있지만) 무선 인터넷 공간이 활성화되고 최근에는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요즘에는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사람보다 작은 스마트폰 단말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으며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경우도 많지만 신문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언론사 사이트에서 직접 뉴스를 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텍스트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동영상도 바로 확인해볼 수 있어 궁금한 내용을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런 모습은 출퇴근 시의 모습만이 아니라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모습도 바꾸어주고 있다. TV를 시청하면서 SNS 서비스에 글을 남기기도 하고 프로그램에 등장한 배우에 대한 신상을 바로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한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의 흐름도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말 그대로 실시간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언제부터 손 안의 웹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지 싶지만 이전의 노력을 되돌아보면 적지 않은 고민들 찾아볼 수 있다.

WAP

WAP은 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의 약자로 모바일 컴퓨터를 위한 아키텍처로 1999년 주요 모바일 제조사들이 모인 WAP 포럼에서 개발됐다. 기존 인터넷을 휴대전화나 PDA와 같은 무선 단말기에 적합하게 설계했고 대량의 정보 전달보다는 소량의 정보를 압축된 바이너리 데이터로 단말기에 송신하는 방식이다. 효율적인 통신을 위해 HTML 대신 WML(Wireless Markup Language)이라는 마크업 언어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WML은 XML 기반으로 WAP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다(파이어폭스의 경우에는 애드온을 설치하면 해당 파일을 처리할 수 있다).
 
WML 언어의 형식으로 간단하게 마소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든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xml version="1.0" encoding="UTF-8"?>
<!DOCTYPE wml PUBLIC "-//WAPFORUM//DTD WML 1.2//EN" "http://www.wapforum.org/DTD/wml12.dtd">
 <wml> 
<head>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vnd.wap.wml; charset=UTF-8"/> 
</head> 
<card title="마이크로소프트웨어"> 
<p mode="wrap">
<img src="http://www.imaso.co.kr/v2/img/left/logo.gif" alt="마이크로소프트웨어"/> 
<br/>1년후에도 내용이 살아있는 잡지
<br/><a href="wtai://wp/mc;025403020">02-540-3020</a>
</p>
</card>
</wml>



나머지 태그는 HTML과 큰 차이가 없고 WTAI(Wireless Telephony Application Interface)는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응용 인터페이스로 데이터 채널과 음성채널을 같이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아래 이미지는 아이폰 앱으로 제공되는 UC 브라우저에서 WML로 작성된 페이지에 접근한 경우이다. 물론 세부적인 기능에 들어간다면 좀 더 차이를 가지고 있겠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큰 차이는 없다.

(그림 2. WML로 작성한 마소 페이지)

(그림 2. WML로 작성한 마소 페이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례가 더 많기 때문에 구글(google.com/wml)과 같은 서비스는 모바일 서비스의 일환으로 콘텐츠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기존의 wml 기반의 사이트를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로 변경하면서 기존 서비스를 방치하거나 변경된 서비스로 연결된 경우가 많아 역차별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관리 비용적인 측면에서 점유율이 계속 줄어드는 전통적인 휴대폰 시장보다는 모바일 웹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앞으로 이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WAP 기반 서비스가 제공되었을 때에는 터치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닌 키패드에서 방향키와 숫자, 문자로 입력해서 명령을 내리는 구조였다. 때문에 단말기 화면에서 바로 보이는 영역외에 스크롤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고 유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첫 화면에 노출이 되어야 하는 점이 중요한 이슈였다. 그래서 WAP 기반 서비스 화면을 보면 사용성보다는 서비스를 얼마나 꽉꽉 채워줄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키패드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의 구조에 대한 많은 고민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WAP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i-모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WAP과 동일한 시기에 등장했고 WAP과 달리 기존의 HTML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단축 버튼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해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년 기준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84%에 달할 만큼 일본내에서 i-모드를 비롯한 무선인터넷 환경은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일본내에서만이었다는 것이 가장 큰 한계였다. 국내 SKT를 비롯한 해외 통신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확장전략을 펼쳤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들어오면서 시장이 다시 정리되고 있는 시점이다. WAP과 i-모드가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기술이 선보였을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이미 2000년대부터 스마트폰에 대한 컨셉이 나왔고 이런 시장이 기존의 WAP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통신사의 전략이었는지 아니면 기술이 모자랐는지 꽤 오랫동안 새로운 기술이 나오지 못했다.
 
WINC

WAP 기반 서비스는 지금처럼 별도의 브라우저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접속을 지원하는 중간 단계를 필요로 했다. 이런 환경에서 무선인터넷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서비스가 WINC이다. WINC는 Wireless Internet Numbers for Contents의 약자로 무선인터넷접속번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와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복잡한 URL 입력 대신 번호를 이용해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게 구현한 공공서비스이다. 각 단말기는 가운데 커다란 로고를 가지는 무선인터넷접속버튼을 가지고 있어 지정된 숫자만 누르고 해당 버튼을 눌러주면 약간의 접속 시간을 가지고 인터넷에 접속하게 된다. 접속 기능을 내장한 휴대전화의 경우에는 해당 접속 버튼을 활용하게 되고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각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WINC 앱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다(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WINC의 등장은 이러한 편의성 외에도 기존 통신사 위주의 서비스를 조금이나마 개방형으로 돌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전화번호를 외우듯 해당 번호만 알고 있으면 되니깐 편할 것처럼 보이지만 몇몇 외우기 쉬운 번호를 확보한 곳이 아니면 기존 사이트 주소보다 접근하기가 어렵다. 또한 기존에 WINC 서비스에 연결되었던 페이지들이 사용자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된 사이트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WINC 앱에서 추천서비스로 등록된 사이트들도 일부는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거나 WAP 기반으로 제공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브라우저에서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버스 도착 정보와 같은 공공 정보는 해당 정류장에 서비스에 대한 접속 방법을 안내해서 접근을 매번 유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스마트폰 앱도 초기에는 자주 찾는 모바일 페이지를 모아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브라우저에서 직접 검색해서 원하는 사이트를 찾거나 프로모션 같은 경우에는 QR코드로 접근하게 유도하고 있다.
 

(그림 3. 아이폰 WINC 앱으로 접속한 서울시 버스 도착정보 02#01159)

(그림 3. 아이폰 WINC 앱으로 접속한 서울시 버스 도착정보 02#01159)

 
하지만 일반폰에서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없고 QR코드 역시 흐리거나 어두운 지역에서는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고 해당하는 앱을 실행시키고 카메라가 동작하고 인식하는 등의 절차가 여전히 불편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WINC 서비스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의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풀브라우징

풀브라우징이라는 조금은 어색한 단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앞에서 언급했던 제약된 서비스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에 2008년 처음 소개된 풀브라우징 방식은 통신사에 따라 조금 다른 형식으로 제공됐다. LGT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데스크톱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스마트폰 이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공되는 형식이라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초기 서비스를 월정액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해당기능때문에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기기의 성능적인 제약 때문에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던 사이트 탐색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별도의 플러그인 기능을 요구했던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플래시를 지원하긴 했지만 이것 역시 모바일상에서 성능의 제약으로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동일하게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반해 SK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서버에서 정보를 압축해서 전달해주는 형식으로 웹브라우저가 아닌 웹뷰어의 개념으로 접근하게 된다. 때문에 전달되는 패킷양을 상대적으로 적게 만들 수 있었고 빠른 속도로 구동이 가능했다. 제약으로는 사용자 접속이 몰리는 경우에 이를 처리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했고 동영상은 서비스 대상이 아니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림 4. LGT 오즈 풀브라우징)

(그림 4. LGT 오즈 풀브라우징)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것은 제대로 된 스마트폰 시장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던 탓도 있었고 이 때문에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제대로 열린 계기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웹 vs. 모바일 웹

모바일 웹 기술이라고 부르는 것은 특별한 기술로 구현된 것은 아니며 레이아웃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에 만들어진 모바일 웹 구현은 대부분 레이아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WAP 사이트를 구현하면서 가지고 있던 노하우가 확장된 정도였으며 모바일 기기의 특성보다는 화면 구성을 먼저 고려해 구성됐다. 그리고 단말기 특성에 따라 지원되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웹을 개발할 때 적용했던 일부 기능을 빼고 개발해야 했으며 요구사항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기술로 일반 웹 개발이 제약되기도 했다.
 
초기 모바일 웹을 구현하면서 드러나는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메인 페이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을 하는 사례였다. 특히 링크된 페이지가 플래시로 구현이 되어있거나 다른 요소를 담고 있는 경우에는 상세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단말기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구현되어 입력창에 입력되는 문자를 확인할 수 없다든지 콘텐츠가 창에 맞게 크기가 조정되지 않아 매번 확대를 해주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이런 부분은 경험이 쌓이면서 공통적인 개발 방법을 찾아내고 일부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에서는 모바일 웹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별도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좀 더 쉽고 안정적인 웹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림 5. JQueryMobile)

(그림 5. JQueryMobile)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N스크린이라는 명목아래 모바일 웹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어도비의 경우에는 플래시 플레이어 10.2 버전을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배포하고 있고 기존 웹 개발자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모바일 웹 개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4월에 발표한 어도비 플렉스 4.5 SDK에는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API를 제공해 기존 플래시 콘텐츠를 모바일 상에서 활용하는데 장애가 되었던 전력 소비나 메모리 처리 기능을 최적화시킬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각 디바이스에 맞는 레이아웃을 제공하는 툴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진행된 MIX11 행사에서 비주얼 스튜디오 개발환경에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는데 바로 애뮬레이터에서 가속도 센서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단은 네이티브 앱에 한정된 기능이긴 하지만 직접 단말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센서의 기능까지 고려해서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에게 좀 더 많은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지원해줄 것이다.
 
모바일 웹은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이동성은 모바일 웹을 일반 웹과 구분 짓는 큰 차이를 가진다. 여기서 이동이라는 말은 물리적인 이동뿐 아니라 특정 지점에 장착하는 형식이 아닌 언제든지 들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성을 가진다는 것은 네트워크 상태가 항상 고르지 않을 수 있으며 물리적인 주변 환경도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주변의 장치에 연결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당장은 모바일 웹 자체의 제약때문에 힘들겠지만 데스크톱 시장에서 HTML5가 보여주는 것처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주체는 모바일 웹이 될 것이다. 웹의 기능을 특정 기술에 한정짓기보다는 가능성과 미래라고 생각하자.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1. WINC 무선인터넷접속번호 

2. SAINT와 함께 하는 “소설같은 모바일인터넷”
3.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4. MIX11 Day 2 Keynotes (한글자막)
5. Mobile development using Adobe Flex 4.5 SDK and Flash Builder 4.5
6. 포스트 PC 시대의 정보기기 디자인 (에릭 버그먼, 정선화 역, 안그리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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