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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 누구를 믿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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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 - 8점
하우석 지음/다산북스

부제가
평범한 홍 대리는 어떻게 기획 천재가 되었을까? 입니다.

글쎄요. 진짜 홍 대리는 평범했을까요. ^^
홍 대리는 기획부터 시작해서 회계, 영어, 일본어 심지어는 연애까지 천재랍니다.
결코 홍 대리처럼 될 수 없다는..ㄷㄷ

개인적으로 홍대리 시리즈는 처음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상당히 유용한 형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체 시리즈를 다 본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품질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고
나름 앞부분에 있는 스토리에서 긴박감도 더해주기때문에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내용중에 인상적인 부분은 롤모델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처음 직장 생활을 할 당시에는 그냥 믿고 따르면 될만한 선배나 상사가 있었지.
그런데 지금은 그럴 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즉 내가 준거로 삼거나 모델로 정할 인물이 없어진 거지.
...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우리 회사 내에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 있나 없나를 알아내고자 하는 건 아니라네.
다만 과거에 비해서 점점 준거, 즉 모델 역할을 해줄 만한 선배나 상사 들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모든 회사도 마찬가지로 그 환경 속에 놓여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네.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도와줄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스스로
직시해야 하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까?

이 책이 처음 나온것은 2004년이기때문에 벌써 6년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욱 이러한 관계가 현실화되는것 같습니다.
개발자들에게는 특히 더하죠.
믿을만한 선배보다는 프로젝트의 블랙홀로 여겨지는 선배만이 남아있는 현실은
모든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의 결론은 누군가의 길을 답습하기보다는
스스로 모델이 되어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라는 것입니다만
현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farm1.static.flickr.com/142/317952268_14e96a11bb_d.jpg


그런 와중에서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9월호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마/소/지/기 에는 '세상에 없던 직업', 그리고 멘토 라는 글이 실려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한번쯤 뒤를 돌아서 손을 내밀어보세요.
(물론 손에 무엇이 쥐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
우리는 또 하나의 개발 관련 직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업에 막 입문한 이들을 '개발자'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일꾼으로 키워줄 선배, 바로 멘토(Mentor)'죠.
경험 없는 이에게 오랜 기간 조언과 도움을 베풀어 줄 유경험자는 어느 분야에나 있지만,
기술과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개발자 세계는 어느 영역보다 선배의 도움이 절실한 분위기입니다.
현업에서 요구되는 기술 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컴퓨터 관련 학과의 커리큘럼 이수만으로
전공자들이 '개발자'로서 활약하기란 어렵습니다.
코더, 혹은 프로그래머로서의 경험조차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창의적인 개발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테니까요.
- 전도영 편집장

* 예전에 소개했던 책중에 신승환님의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도 비슷한 구성입니다.
혹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면 추천해드려요. ^^
2008/07/17 - [책을읽자] - 무척 현실적인 프로젝트 관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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