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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ccessible2, BSD 라이선스로 무장…다양한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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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디벨로퍼 플러스

인터넷 장애인 신문 에이블뉴스(http://www.ablenews.co.kr)에서 모 점자도서관의 플래시사이트에 대한 실제 테스트 동영상을 공개했다. 스크린 리더를 활용한 사이트 탐색은 버튼기능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고 심지어 콘텐츠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정보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는 점자 도서관 사이트가 이 정도면 다른 플래시 콘텐츠는 더 찾아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내부적인 가이드를 가지고 있는 포털사이트가 아니라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콘텐츠에 대해서만큼은 플래시를 막고 싶어한다는 스티브잡스의 심정이 이해가 갈 정도이다.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RIA 플랫폼에서는 접근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API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IAccessible2와 같이 좀 더 유연성 있고 상용제품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표준도 제공되고 있다.

IAccessible2는 IBM내에서 미주리(Missouri)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시작됐고 이후에 오픈 소스기술의 사용률과 보급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프리스탠더드그룹(Free Standards Group)을 거쳐 현재 리눅스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IAccessible2는 마이크로소프트의 UI 자동화(UI Automation UIA)에 대해 대안적인 API를 제공한다. 정확하게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접근성 API를 제공하기에 비록 다른 운영체제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오픈 스탠더드를 표방하고 있어 리눅스를 비롯한 다른 운영체제에서 가져다 사용할 수 있고 이미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일 리눅스 재단은 IAccessible2와 접근성 테스팅 도구인 AccProbe의 라이선스 정책을 BSD 라이선스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BSD 라이선스는 파생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배포나 개작의 제한이 없어 상용 소프트웨어에서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발표에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시한 곳은 바로 어도비시스템즈이다. 어도비시스템즈는 곧바로 다음 버전의 어도비 아크로뱃과 어도비 리더에 IAccessible2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고, 향후에 플래시 플레이어, 어도비 에어 등의 제품군에서도 접근성에 대한 지원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http://www.linuxfoundation.org/node/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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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접근성을 고려한 신기술 콘텐츠 제작 기법 표지/hyeonseok.com>


HTML5로 인해 기존 RIA 플랫폼들이 여러 측면에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그 중 접근성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으며, 기존 개발환경에서도 접근성과 관련한 부분은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물론 해당 플랫폼에서 기본적인 API를 제공하지만 관심 밖의 영역이고 구현했다 하더라도 일부 기능에만 적용돼 실제 콘텐츠를 활용에는 결정적인 제약이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WCAG2.0(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을 위한 플래시 기술에 대한 가이드가 공식적으로 제공 중이며 기존 RIA 플랫폼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웹 접근성을 고려한 신기술 콘텐츠 제작기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고 최근 진행되는 다양한 연구 활동에는 한국 상황에 맞는 RIA 콘텐츠 제작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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