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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누군가에게 교훈이 되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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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인 코드 - 8점
스콧 로젠버그 지음, 황대산 옮김/에이콘출판

chandler 프로젝트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관련된 이슈와 소프트웨어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의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지만
드림팀이 꼭 성공하는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챈들러 프로젝트는 현재 1.0.2 버전이지만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http://chandlerproject.org/

웹버전과 아이폰이나 구글위젯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http://hub.chandlerproject.org/

이 책에 대해서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가 많지만
3주가 넘게 책과 씨름(?)하면서 불만스러운 부분이 몇몇 있었습니다.

먼저 짧은 내용(사실 455페이지를 짧다고 하기에는 뭐하지만)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습니다.
3년동안의 프로젝트 여정만을 담기에도 부족하리라 생각되는데
중간중간 수십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관련된 통계나 사건을 다루는등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처음 기대를 흥미진진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도대체 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지고 인물들이 어떤 관계가 있는것인지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은 '성공시대'와 같이 잘 꾸며진 이야기를 원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인물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도서 사이트 토론방에도 올라와있지만
각주에 대한 부분입니다.
http://www.acornpub.co.kr/book/dreamingincode
대부분 인용된 부분에 대한 설명이고 각주가 아니라 endnote 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http://www.dreamingincode.com/endnotes/
일반적인 참고서적과 같이 본문 아래 각주로 처리했어도 큰 무리가 없었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책을 다시 보게 될때에는 참고문헌을 찾아보려고 할텐데 매번 뒷장을 찾는것은 사실 번거럽거든요.

국내에서도 간혹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책으로 정리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로부터 어떤 교훈을 배우도록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적이겠죠.

홍보를 위한 책이라는게 분명하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자신들의 잘한 것만 드러내려고 하지 않고 실수를 가감없이 보여주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철을 밟지 말라는 교훈을 주었다.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포스코, 멈추지 않는 진화' 서평중에서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05388


사용자 삽입 이미지

OSAF Board and Staff http://flickr.com/photos/eekim/3049508500/in/set-72157609649416131


개발자로서 나의 이름이 누군가에게 교훈이 되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면
성공적이었던 실패를 했던 그것만으로도 보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사실 책을 너무 오래 읽으면서 앞부분의 이야기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흥미가 조금 반감되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주말에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한방에 읽어나가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아직 딱 맘에 드는 캘린터 프로그램을 찾지 못한터라 챈들러도 역시 별로 와닿지는 않네요. ㅎㅎ
* 몇몇 인상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다음 이야기에서...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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