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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오피스] 온라인에서 새로운 문서작성의 경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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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새로운 문서작성의 경험 만들기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8년 5월호

데스크톱에서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RIA(Rich Internet Applications)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Adobe AIR 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1년 전인 2007년 3월 Flex|360 이라는 행사의 키노트에서 어도비의 제품 매니저인 마이크 다우니(Mike Downey)가 Apollo (AIR 의 이전 코드명) 에 대하여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AIR 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대표적인 응용프로그램 데모로 보여준 것이 버즈워드(buzzword) 이었다. 이미 Flex 기반으로 개발된 고품질의 워드프로세서로 소개된 제품이었지만 데스크톱 환경과 결합하여 향후 어도비 기술기반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로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후 어도비의 RIA 기술 플랫폼이라는 그림을 설명하면서 RIA 를 구현한 응용프로그램들이 어도비의 기술기반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또 앞으로 어떠한 기술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전망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최근 공개된 어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나 AMP(Adobe Media Player) 역시 이러한 그림의 한부분인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RIA 로 구현된 대표적인 응용프로그램들의 사례를 통해서 RIA 기술 플랫폼위에 어떠한 모습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어도비의 사랑을 받으며 촉망받던 버즈워드를 개발하던 Virtual Ubiquity(http://www.virtub.com 직원 수 11명의 벤처기업) 가  2007년 10월경에 어도비에 인수가 되었다. CNET 등에서는 공식적으로 어도비가 웹 오피스 게임에 뛰어들었다고(Adobe Systems has officially entered the "Web office" game.) 흥미로운 제목을 통해서 뉴스를 전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share(http://labs.adobe.com/technologies/share) 라는 이름으로 문서를 관리할 수 있는 공개 웹서비스의 베타서비스가 시작되었다. share 에서는 우선적으로 PDF 변환기술을 통한 검색과 미리보기 기능등 어도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검증된 기술에 대한 재미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업데이트 버전에서는 알프레스코(http://www.alfresco.com)의 오픈소스 ECM(Enterprise Content Management)을 기반으로 개발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어도비의 전략적인 접근은 기존의 오피스 제품군을 단순하게 대체하는 것만은 아니라 어도비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장점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형식으로 개발 플랫폼 위에 일련의 협업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 어도비의 전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도비가 그려나가는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한 단면이면서 앞으로 RIA 시장이 오피스를 포함한 시장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를 예측해볼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오피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의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비중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기는 하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라고 한다.(유일하게 한국에서는 한컴오피스의 대항으로 80% 정도의 점유율이라고 한다.) 그리고 2008년 4월 MS에서 제시한 문서표준포맷인 OOXML(Office binary-to-Office Open XML) 이 국제표준화 기구(ISO)에서 표준에 사실상 승인되었다 (2개월간의 유예기간이 지나고 올해 6월 정도에 표준 확정이 된다고 한다.) 이로서 마이크로소프트 의 오피스 시장에 대한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진영으로는 구글의 지원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스타오피스(http://sun.com/staroffice)가 있다. 썬에서 제공하는 자바기반의 오피스로 ‘구글팩’을 통하여 무료로 사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기존 리눅스와 솔라리스 사용자 외에 저렴한 비용으로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려는 사용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로 등장한 것이 웹 오피스 시장이다. 구글의 웹오피스인 ‘Google Docs' 는 기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대체하는 기능을 하나의 사이트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 데스크톱 환경의 MS 오피스와는 달리 문서 공유나 관리와 같은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내세우며 사용자 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컴씽크프리나 조호 같은 웹오피스들도 각각의 기능적인 특징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씽크프리의 경우 기존 오피스와도 거의 완벽하게 호환이 되는 만족도를 보이고 있어 포털 등에서도 해당 솔루션을 도입하여 웹메일등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앨버니 (Albany, 코드명) 라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MS 오피스와 윈도우 라이브를 결합한 온, 오프라인 연동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배경으로 RIA를 통한 오피스 시장의 접근은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떻게 사용자 환경이 변화해갈 것인지를 대표적인 3개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앞서 이야기한 버즈워드(온라인문서편집)와 슬라이드로킷(온라인프리젠테이션), 그리고 구글도 탐을 내고 있다는 blist(스프레드시트)가 지금부터 이야기할 제품이다. 기존 웹오피스 제품군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여러 잡지나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비교를 원한다면 해당 내용과 이번 글을 같이 비교하면 되겠지만 이번 이야기는 기능적으로 오피스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가 보다는 RIA 기반의 제품들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하겠다.

고급문서 웹에서 만들기

‘Welcome to Buzzword, the first real word processor for the web’ 버즈워드 소개페이지에 가장 먼저 나오는 문구이다.
이미 웹에서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사이트나 오픈소스로 공개된 제품들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첫 번째 라는 도발적인 타이틀을 내건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3가지 특징이라고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버즈워드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설치되었다면 어떤 환경에서든 동작할 수 있다.
2. 따라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다.
3. 별도로 문서를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통해서 보내지 않더라도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은 이미 Google Docs 와 같은 웹오피스에 대체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부분이고 플래시 플레이어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모바일쪽 상황이 여러 이익관계로 묶여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플래시 기반의 제품들이 불리하게 생각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버즈워드는 2006년도 3명의 개발자들이 시작한 프로젝트로 2006년 Adobe MAX 행사에서 발표한 것을 계기로 다음해 제품을 발표하고 어도비에 인수되는 흥미로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웹 개발 벤처업체들이 구글과 같은 회사에 인수되기 위한 것을 목적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제품하나를 가지고 성공한 케이스가로 할 수 있다.
기술적인 면을 보게 되면 기존 플래시에서 지원되지 못하는 여러 기능들 특히 워드프로세서에 있는 문서형식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는 기능은 자바스크립트를 통하여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가 되었다. 물론 이러한 제한점들은 AIR 로 개발하게 되면서 좀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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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클립보드 데이터 적용방법)


버즈워드에서 회원가입은 간단하게 이름과 이메일, 비밀번호 확인만으로 가입이 완료된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간단한 정보만을 요구하거나 openID를 도입하고 있다. 로그인 과정에서도 잘못된 입력에 대하여 페이지 전환 없이 오류부분을 체크해준다.
가입이 완료되면 바로 버즈워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환영인사가 담긴 샘플 문서가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진다. 첫 화면인 'Docs' 는 문서포털와 같은 곳이다. 자신이 작성하거나 공유 받은 문서의 리스트가 순서대로 정렬되어져 있으며 정렬순서는 원하는 대로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각 문서의 요약정보는 페이지를 이동하지 않고 리스트에서 확장하여 확인이 가능하다.
버즈워드가 서비스이면서 제품으로서의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 정보로 제품의 빌드 정보를 제공한다. 기본 정보는 buzzword > About Buzzword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발자 프로필과 사용하고 있는 라이브러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펠링 체크를 위한 엔진으로는 gskinner에서 개발한 Spelling Plus Library (http://gskinner.com)를 사용하고 있다. SPL 은 액션스크립트를 위한 고성능의 스펠링 체크 엔진이다. 초당 25,000단어를 검색한다는 이 라이브러리를 통해 Flex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할 때 TextInput, TextArea, RichTextEditor 등의 컴포넌트에 입력되는 문자열에 대한 체크가 가능하게 된다.
첫화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툴바에서 제공하는 메뉴구조가 단순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문서 만들기, 정렬, 문서정보조회 3개의 아이콘만으로 구성되어있다. 정렬에 대한 6가지 옵션이 같이 펼쳐져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버즈워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문서에 대한 정렬방식 중 특이한 것이 역할과 작성자에 대한 부분이다. 손쉽게 자신이 필요한 권한에 대한 문서를 분류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첫 화면에서 각 문서의 변경내역뿐만 아니라 공유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공유문서의 현재 상태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없이 동일한 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만 갱신되면서 조회가 되기 때문에 문서의 현재 상태를 쉽게 인지 할 수 있다. 또한 각 문서의 권한을 작성자가 쉽게 변경할 수 있어 공동작업이 필요한 경우 진행상태에 따라 해당 권한을 변경하여 운영할 수 있다. 실제로 어도비와 버즈워드 인수과정에서 필요한 문서작업을 버즈워드를 통해서 진행하여 불필요한 이메일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명확한 권한 관리와 이력 관리가 가능한 웹 응용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문서를 보안서버에 저장하기도 하지만 일반 문서와 다른 바이너리 형태의 파일이기 때문에 중간에 해킹이 일어나서 해당 문서를 가져가더라도 변환된 문서가 아니면 열어볼 수 없는 제한이 있다.
그렇다고 기존 문서형식과 호환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존 문서를 가져오는 기능도 간단하게 구현되어 있다. 현재 지원되는 파일 형식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doc),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2003 XML,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2007(.docx), rtf, txt 문서 포맷을 가져올 수 있다. 버즈워드에서 작성된 문서도 역시 자체 저장 포맷 외에 가져올 수 있는 문서포맷과 동일하게 내보낼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HTML 형식을 지원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는 복사, 붙여넣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불러오기 없이 바로 원하는 문서를 배치할 수 있다.
새 문서에 대한 메뉴구성에서도 폰트, 문장, 리스트, 이미지, 테이블, 코멘트의 6가지 주 기능만을 배치하여 간략한 구성을 가능하게 하였다. 하지만 슬라이드 형태의 메뉴구성은 작업 시에 방해가 되는 기능이기도 하다.
버즈워드의 특징 중 하나로 실제 보이는 대로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실제 버즈워드 블로그에서 Google Docs 와의 비교를 워드와 메모장에 비유하는 자극적인 글을 올리기도 하였다. (http://blog.buzzword.com/?p=39) 호환성을 넘어서 문서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는 체험은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페이지 설정과 같은 기능은 워드에서 가져오기를 하였을 경우 해당 설정을 그대로 재구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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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페이지 설정 화면)


기능적인 면에서 보았을 경우 Google Docs 의 대부분의 기능을 유사하게 구현하여 놓았다. 하지만 Flex 플랫폼 위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하고 동적인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화면확대나 코멘트 추가, 이미지 처리 등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기능들을 잘 응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제한된 폰트 사용으로 영어 외에는 지원되지 않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든 사용은 가능하다.
일반 웹사이트와는 달리 RIA 로 구현된 사이트에서는 동일 페이지에서 내비게이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브라우저의 내비게이션 컨트롤로 인하여 페이지를 벗어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구글 같은 경우는 페이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에 대하여 경고창을 보여주고 현재 행동을 계속할 것인지를 확인하여 준다. 버즈워드에서는 모든 조회내용을 히스토리로 관리하여 브라우저 내비게이션을 타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Docs' 에 도달했을 때에는 명시적으로 로그아웃 하지 않으면 해당 페이지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기능중 하나가 일정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로그아웃 상태로 빠지는데 ‘Buzzword fell asleep while you were away’ 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예쁘게 자고 있는 아기 사진을 보여주며 다시 로그인 하도록 폼을 보여준다.

맥을 사용하는 이유

맥을 사용하는 분들 중 키노트를 사용하기 위해 기꺼이 투자를 한다는 분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그만큼 개발자들의 하나의 로망일정도로 맥에서 키노트의 역할은 대단한 것 같다. 이러한 경향은 파워포인트에서 가져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심이기도 할 것이다. 다양한 슬라이드 효과를 통해 이러한 욕망을 채워줄만한 것이 바로 슬라이드로킷(http://sliderocket.com)이다. 버즈워드와 마찬가지로 문서를 작성하고 해당 문서를 공유하는 기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워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파워포인트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서는 한발 더 나아가 단순하게 문서를 공유하고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문서를 통해 실시간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특징을 가진다.
슬라이드로킷은 아직 초대에 의해서만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로 초대장을 배포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조만간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데모를 통한 입소문만으로 너무 기대가 넘치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새로운 문서에 추가할 수 있는 항목은 기존의 프리젠테이션 툴과 동일하게 글자, 이미지, 비디오, 플래시(기존 파워포인트에서도 Swiffplayer 와 같은 별도의 툴을 설치하면 플래시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 컨트롤 도구상자에서 추가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이미지나 비디오 같은 파일들은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플리커에서 바로 검색하고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Plugin 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사전을 검색한 결과를 가져오거나 Yahoo Map을 바로 불러와서 삽입할 수 있는 연계기능을 제공한다.
Flex 로 개발하는 장점중 하나가 웹서비스나 RSS 등의 외부 데이터를 별다른 가공없이 손쉽게 가져다가 쓸 수 있다는 것이다. Flex 3에서 추가된 웹서비스 인트로스펙션(Introspection) 기능은 이러한 처리를 더욱 간단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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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플리커 사진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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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Plugin 활용 기능)


편집 기능에 있어서는 각 항목별로 동적인 메뉴구성을 제공한다. 적절한 도구의 배치로 사용자가 작업 중 다른 메뉴항목을 기능을 조절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한 매 페이지마다 여러 가지 효과를 추가할 수 있고 별도의 화면전환 없이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어 원하는 효과를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다.
‘Desinging Web Navigation (제임스콜백,김소영,한빛미디어)’에서 설명하고 있는 RIA 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RIA 에서의 내비게이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슬라이드로킷은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시켜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알게 해주는 방법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리치 웹 애플리케이션의 주요한 장점은 사용자 경험의 강화이다. 한 페이지에서 클릭 했을 때, 이동할 페이지 전체를 리로드하지 않고 업데이트된 정보만을 페이지로 빠르게 읽어오는 단일 페이지 모델을 많이 사용한다. 이 방법에서는 내비게이션 옵션을 통해 방향을 다시 설정하거나 최소화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 리치 웹 애플리케이션은 하이퍼공간에서 길을 잃는 위험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사용자 액션에 대한 반응이 빨라서 정보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참고로 씽크프리 온라인(http://www.thinkfree.com)에서도 빠른 보기부분에서 슬라이드 쇼를 Flex 구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오픈라즐로를 이용하여 개발하였는데 몇몇 문제에 대한 보완으로 Flex를 선택했다고 한다. 기존 씽크프리 독스에 있는 기능을 ShowFX 라는 이름으로 씽크프리 온라인에 추가하였다고 한다.

웹의 특성을 잘  이용한 스프레드시트

DEMO 컨퍼런스(http://www.demo.com) 라는 행사는 신생기업들이 6분(360초)간 시간동안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면서 언론과 자신의 사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에게 핵심적인 기술내용을 전달하는 행사이다. DEMO 08 행사에서 blist 는 5분 38초 동안 자신의 제품을 RIA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스프레드 시트처럼 간단하게 처리하는 제품으로 소개하면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업체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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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DEMO 08 컨퍼런스 동영상 목록)


blist(http://www.blist.com) 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데이터베이스(blist is the worlds easiest database.)’라는 모토로 서비스를 공개하였으며 공개베타기간이기 때문에 직접 계정을 만들어 테스트 해볼 수 가 있다. 그냥 보이는 문서가 아니라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조금은 직관적이지 못한 메뉴 때문에 처음 로그인후 어떤 메뉴를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지는 조금 망설여진다. 이전에 다루어 보았던 형식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드래그앤드롭 같은 기능은 개발자들은 익숙해져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사용자 테스트를 해보면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지 모르는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동영상 매뉴얼을 보고 10분정도만 익히면 어느 정도의 기능은 활용할 수 있을만큼 기능적으로는 잘 짜여져있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파일을 만드는 방법은 3가지로 구분되어진다. 스프레드 시트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엑셀파일과는 아직 연동되지 않지만 .csv 파일을 불러와서 활용할 수 있고 아니면 다른 사용자가 만든 템플릿을 검색해서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형식은 최초 파일을 만들 때 공유할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먼저 물어보고 해당 내용을 저장하도록 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접근 방식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 같다.
blist 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방식은 기존 텍스트위주의 데이터가 아닌 사용자가 자신의 원하는 칼럼의 형태를 정의하고 해당하는 내용을 채워넣는 방식이다. 사진이나 문서, 체크리스트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고 데이터 안에 또 다른 데이터가 들어가는 상상력도 만들어낼 수 가 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시나리오를 구성해보자.
‘마소 5월호 읽기 계획’ 이라는 타이틀로 blist 파일을 만들어보겠다.
먼저 새로운 blist를 생성한다. 처음 생성된 파일은 아무것도 없이 빈 화면에 사용자가 새로운 항목을 채워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좌측 메뉴에서 원하는 타입을 가져다가 빈 화면에 옮겨놓기만 하면 된다. 읽을 글의 목록과 날짜, 나름대로의 별점, 확인 항목을 만들어본다면 Text, Date, Checkbox, Stars 항목을 가져다 놓고 타이틀을 정해주면 입력할 준비가 끝난다. 입력하는 형식은 테이블에서 바로 입력하는 형식과 각 항목별 입력화면에서 입력하는 형식이 있다. 두 가지 형식은 칼럼 구성이 끝나면 자동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또한 Date 항목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해당 내역을 달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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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새로운 목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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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일정관리 보기)


이제 만들어진 목록에 태그를 달고 다른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단순하게 일정을 공유하거나 스트레드 시트를 공유하는 것 이상의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버즈워드처럼 폰트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한글을 입력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로 가능하다. (물론 입력시 약간의 오류와 csv 파일로 내보내기 하는 도중에 깨지는 현상이 있기는 하다.)

진짜 웹브라우저에서 보는 건가요.

무료 이메일 프로그램인 핫메일(Hotmail)을 개발한 사비어 버티아는 라이브 도큐먼트(http://www.live-documents.com)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오피스 2007 시리즈의 외관과 기능을 거의 유사하게 구현하여서 눈으로만 보아서는 웹에서 운영되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직접 테스트 해보지는 못하고 스크린 샷으로만 내용을 본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하지 못하겠지만 기존 오피스의 기능을 거의 대부분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기능이다. 지금은 사전초대신청을 받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초대를 통하여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게다가 한 가지 기능만이 아니라 앞에서 이야기했던 3가지 형태의 문서작성을 지원하며 협업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와 동기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1998년 핫메일이 인수된 지 10년이 지난 2008년도에 또 다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흥미로운 만남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라이브 도큐먼트 역시 Flex 기반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관리자 화면을 제외하고는 Flex 로 개발되었다는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오피스다운 UI를 만들어냈다. 상단의 브라우저표시가 없었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고 착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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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엑셀 기능 화면 보기)


사비어 버티아가 10년전에 웹메일 서비스를 시작했을때처럼 웹오피스라는 것이 아직은 아주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환경이 바뀌고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웹오피스 시장은 새로운 형태로 커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머니속에 들어가는 나만의 다이어리

마소 독자들 중에서도 PocketMod(http://pocketmod.com) 라는 사이트를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A4 용지 안에 원하는 아이템을 배치하고 인쇄하여 지시대로 자르고 접기만 하면 수첩 안에 들어가는 작은 다이어리가 만들어진다. 기존에는 Ajax 로 개발되었던 사이트를 최근 Flex 기반으로 개편을 하였다. 하지만 이전 버전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2가지 형태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http://www.pocketmod.com/app/index.html) 조만간 오프라인 버전을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보아 AIR 기반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기존 버전에서 업데이트 된 내용은 rss를 통한 정보성 데이터를 추가해주는 옵션 기능과 프린트 기능 등이 추가되었다. 개편에서 아쉬운 점은 이전의 불편했던 내비게이션 구조를 그대로 가져갔다는 것이다. 기능적인 면만 업데이트되었을뿐 위젯선택시 스크롤 으로 인한 불편함이나 미리보기 기능등 실제 사용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능들에 대한 반영이 전혀 되지 않은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PocketMod에서 배우는 교훈중의 하나는 역시 좋은 툴이 있어야만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창조적인 생각들을 확장해나가고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툴의 역할인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도 rss를 통한 정보데이터를 가져오고 해당 데이터를 콘텐츠에 맞게 설정해주는 것은 Ajax 뿐 아니라 기존의 기술기반에서도 충분하게 가능한 것이지만 좀 더 쉬운 방법으로 Flex를 택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이미 Flex SDK 가 오픈소스이기도 하지만 많은 Flex 관련 프로젝트들이 오픈소스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게 진행되는 프로젝트중 Flex SDK 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Cairngorm처럼 어도비에서 관리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웹 응용프로그램에서는 단지 이미지만을 웹에 올려서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기존의 문서를 업로드하고 표현하는 일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을 것이다. 실제 업무에서 이러한 요구사항이 발생하였다면 좌절하기보다는 RIA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서 파일을 변환하거나 화면에 보여주는 작업등 개발자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본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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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엑셀변환 화면 보기)


as3xls (http://code.google.com/p/as3xls) 같은 프로젝트는 엑셀문서와 관련된 라이브러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엑셀파일을 바로 불러와서 데이터그리드 형태로 변환하는 예제는 이전에 ‘Apache POI’ 등을 통해서 우회했던 엑셀 관련 개발 일정을 상당부분 단축시킬 수 있는 멋진 라이브러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도 PDF 변환이라든가 문서처리를 위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AIR 1.0 의 발표로 문서를 다루는 기술적인 부분도 더 많이 공유되어질 것이다.

좀 더 많이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기

Flex를 비롯한 어도비 플랫폼 위에서 개발된 Showcase(http://flex.org/showcase)를 보면 분류별로 개발된 RIA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버즈워드나 blist를 비롯한 다양한 사례들을 경험해볼 수 있다. 특히 기존 사이트들과는 달리 사용자 경험중심의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와 있어 RIA 개발의 시작을 매뉴얼이나 책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보다 많은 시각적인 자극을 받고 체험해보는 것이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AIR 관련된 케이스들은 새롭게 추가된 것들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어도비 제품 사이트에서 좀 더 많은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다. (http://www.adobe.com/products/air/showcase)
실버라이트 Showcase(http://silverlight.net/showcase) 도 흥미로운 사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내비게이션 형식을 볼 때 서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실버라이트에서는 필터링 조건으로 국가별 선택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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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실버라이트 Showcase)


최근에 새로 시작하는 많은 사이트들이 Ajax 기반이나 RIA 관련 툴을 기반으로 개발된 사이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개발의 생산성이나 좀 더 쉽게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이트들에서 시도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가제트 만능팔‘처럼 딱 필요한 부분에 알맞은 도구가 알아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 뒤에서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는 조카 페니와 강아지 브레인의 노력이 없다면 아직까지 사랑받는 시리즈로 남지는 못했을 것이다. 집에서 못을 박을 때 좋은 드릴이 있다고 해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다면 벽에 큰 상처만 남기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실제 개인적인 경험이다. 거울로 가려져있지만 방 한가운데 거의 구멍과 같은 상처가 있다) 마찬가지로 개발환경에서의 좋은 툴의 도입으로 누구나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지만 개발하는 방법론과 프로세스가 정의되지 않는다면 큰 상처만 남는 프로젝트가 되어 버릴 것이다.
RIA 프로젝트 기획을 한다면(마소 4월호-새로운 Flex 이야기 참고)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어떠한 것인지 확인하고 단지 도구만 던져주고 개발자들이 모든 것을 해주길 바라는 그러한 일들은 결코 좋은 성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1. Adobe buys Web word processor Buzzword
http://www.news.com/Adobe-buys-Web-word-processor-Buzzword/2100-1014_3-6210746.html
2. MS의 구글 웹오피스 노림수 '앨버니'
http://bloter.net/tt/asadal/851
3. 2008 온라인 오피스 서비스 정리-스프레드시트
http://wisefree.tistory.com/180
4. 2008 온라인 오피스 서비스 정리-워드프로세스
http://wisefree.tistory.com/179
5. Buzzword Slides from Flex Camp Boston
http://www.colettas.org/?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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