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1시간 - 카스파파 지음/유노북스 |
"끝없이 기적이 이뤄지는 습관, 나를 위해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라는 타이틀에 끌려서 선택한 책입니다. 결론은 1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습관을 만들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는 충분하다는 겁니다. 사실 퇴근 후 1시간 뭐 이런 이야기들은 많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몇 번 해보고 별 효과가 없다는 불평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깐요. 하지만, 이런 1시간을 꾸준히 하게 되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이 책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계속 1시간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이야기해주고 끝입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몇 십억이 굴러들어 오는 비법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크로노스는 잘 모르겠지만, 마라토너 비유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이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평범한 사람에서 마라토너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1시간의 노력이 쌓여야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마라토너가 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지요.
영양을 보충하는 보충제의 경우 한번 섭취한다고 해서 힘이 불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광고에서는 당장이라도 간이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한 섭취를 통해 개선이 되는 것이지요.
퇴근 후 1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잦은 술자리는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저자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다고 하지만, 이건 조직 분위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참조만 하고, 실제 생활에 반영은 좀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불편한 시간이 정말 오래갈 수도 있습니다.
올해 목표했던 것 중에 작심삼일이 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꾸준히 운동하기입니다. 개인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성공도장의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핏 데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는데, 24일 동안을 하나의 코스로 운동을 하고 도장을 찍어주는 시스템입니다. 도장을 찍는다는 것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성과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자극이 되고 즐거움이 되었나 봅니다. 매일매일 뭔가 상을 받는 느낌이랄까요.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anbit.fitday&hl=ko
핏데이는 안드로이드, iOS 모두 지원하며 요즘에는 무슨 인터넷 TV에서도 된다고 하더군요.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고, 실제 녹음된 목소리로 트레이너가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마치 실제 PT를 받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집에서 할 수도 있지만, 중간에 뛰는 동작이 포함되어 있어서, 가능하면 편한 공간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운동 종류가 한정적이라서 좀 더 자극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아쉬운 서비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고, "저질 체력"에 가까운 분들이라면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서비스입니다.
1시간 만들기를 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냥 어쩌다 1시간이 생기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의지의 차이도 있고요. 지속성의 차이도 있을 겁니다.
특히 운동의 경우가 더욱 그렇지요. 예전에 달리기 하기를 해본적이 있는데, 실패한 이유 중 하나가 장마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우비를 입고 뛰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의지가 있었다면 실패를 하지 않았겠죠.
책 읽기에 대해서는 "끌림 독서"라는 표현이 맘에 듭니다. 책 읽기는 나를 위한 행위인데, 맛없는 밥을 매일 먹을 수는 없겠죠. 물론 좋아하는 메뉴라면 매일이라도 질리지 않겠지만, 건강한 몸을 가꾸기 위해서는 고른 식습관(?)을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점은 저자가 아직도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식의 스토리라면 부동산으로 뭔가 대박을 내고 은퇴 후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식을 끝나야 하는데, 직장에 다니고 있고 또한 내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