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가는 문 -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송태욱 옮김/현암사 |
작가들의 뒷 이야기를 읽는 것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작품의 영감을 어떻게 얻었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른 분야에서도 참고할만 하죠.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 리뷰는 다는 유명한 분들의 리뷰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말이죠. 짧은 내용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굳이 어려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많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꽤 오래전 "클로버 문고의 향수"라는 책이 나왔던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단순한 어린 시절의 향수가 아니라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미야자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하게 소년문고를 참고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야 생각이 깊어진다는 말은 생각하지 말기로 합시다. 책을 읽는다고 훌륭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독서라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다든가 하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보다는 어렸을 때 "역시 이것"이라 할 만큼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한 권을 만나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책을 읽을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알아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아닌듯 합니다. 언젠가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긴 하지만,
...아내가 '고도모노토모(어린이의 벗)'를 구독해 그 잡지가 집에 꽤 많았는데, 열심히 읽은 것은 어른이었습니다. 어린이책도 꽤 많이 샀지만 아이들이 펼쳐본 흔적은 별로 없습니다. 특히 정성껏 갖춰두면 읽지 않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놓아두면 읽는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입니다....
*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중에 기억에 남는 책은 무슨 탐정 이야기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