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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 8점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인플루엔셜(주)


책 한권에 담아내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지만, 명견만리라는 기획 자체가 이 한 편의 영상이나 책으로 모든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인사이트를 주고자 하는 것이니깐요. 그렇게 해서 좀 더 먼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대기업 위주의 한국 사회 구조에 대해서는 저 역시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무너지면 국가 자체가 위기를 맞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세상일은 알 수 없으니), 다른 길을 찾아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체스터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공존의 가치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로체스터는 대기업에 의존했던 취약한 일자리 구조를 무너뜨리고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생태계를 세워가고 있으며, 그 생태계는 훨씬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북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사회는 어떻게 보면 머릿속에 그려진 상상속의 객체 같은 존재입니다. 그 사회 자체가 하나의 기준점만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이상한 나라일것이다라고 단정해버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은 거기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 상대적인 것인데, 유독 북한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잣대를 대려고 하는 것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북한 주민들은 점점 더 우리와 비슷해지고 있다. 생활 방식도 생각도 우리와 닮아간다.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살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날의 북한 사람들은 장사와 교역에 푹 빠져 있다. 중국은 이미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북한과 적극적으로 무역을 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지역 사회 케어 이야기는 오래전에는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지만, 그 나라(사회)에는 고아원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당연히 그 사회에서 케어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10년 뒤에는 100만 명, 30년 뒤에는 200만 명으로 급속히 늘어만 가는 치매 인구에 시설 위주 정책으로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시설에만 계속 투자하다 보면 결국 국가 예산의 6분의 1이란 돈도 부족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하드웨어는 답이 아니다. 치매와 더불어 사는 삶, 공생공존의 시대정신이야말로 행복한 치매의 첫걸음이다.


Photo by Alessio Lin on Unsplash


물론 미국의 'Buy America' 흐름은 보호무역주의의강화로 보아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미국인들이 합리성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지키는 공존의 가치에 공감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공감의 힘은 미국 사회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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