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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8점
최규석 지음/창비

아마 고등학교에 다닐적에 만화가 그려진 종이 한장을 어디선가 주운 적이 있습니다. 1987년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였죠. 최규석 작가의 그림과 비슷하지만 좀 더 사실적이었습니다. 그 만화 한장에 무척이나 놀랐었고, 꽤 오랫동안 간직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딘가 잊어버렸는데 이 책을 보니 그 때의 기억이 살짝 돌아오네요.


작가의 다른 만화 "송곳"에서도 나타나지만 이야기를 너무 강하게만 풀어내지 않습니다. 주제는 명확하게 담아내고 있지만, 중간중간 따라갈 수 있는 여유를 던져줍니다. 다큐로 만화를 그려도 되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지금처럼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이 만화가 전해지지는 않았을것 같네요.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그렇다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 100도씨는 "6월항쟁 공식홈페이지"에도 게시되어 있습니다.

http://www.610.or.kr/board/data/view/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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