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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 8점
김진애 지음/다산북스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보았는데, 사실 잘 모르는 저자였습니다. 딱히 정치적으로 강력한 이슈를 만들어냈던 분도 아니라서 기억에 남지 않았나 봅니다. 뭔가 대단한 일을 추진하면서 1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쓴다는 것도 놀랍네요. 책을 다루는 책은 찾아보면 많습니다. 다른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네요. 주제에 따라 다양한 책을 잘 엮어주었다는 점도 맘에 들지만,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주었다는 점에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다른 어떤 책은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냥 이런 일이 있는데 말이지~ 하는 식으로 가볍게 들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주제 자체가 작은 것은 아닙니다.


음. 어린 시절에 이런 비결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어린 나에게 어른들은 경계의 대상이자 회피의 대상이었는데, 내가 이윽고 터득한 묘책은 '책을 읽고 있으면 어른들이 안 건드린다'는 사실이었다. 건드리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존중의 기색조차 있다는 것을 나는 이윽고 알아챘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어~ 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삶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생의 한가운데다. '생' 생이란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조건에서 시작되고 진행되는 과정이다. 죽음이 얼마나 가까우면, 죽음이 얼마나 흔하면, 죽음이 얼마나 불가피하면, 이렇게 '생'을 강조하겠는가?


세 권의 책 읽기는 사실 신문 논술 교육에서도 권하는 방식입니다. 채사장의 열한계단에서도(물론 세 권보다 훨씬 많아서 그렇지만)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구요. 문제는 책을 선택하는 방식인데, 누군가 주제에 따라 세 권의 책을 추천해주면 좋겠네요.

나는 항상 '세 권의 책 읽기'를 권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세 권을 동시에 읽는 것이다. 특히 쟁점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 해야 한다. 마치 '정, 반, 합'처럼. 또한 관점과 팩트 사이의 균형 감각을 갖기 위해서다. 지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의 세 권을 읽을 때가지는 아직 읽지 않았다고 생각하라. '비판적 책 읽기'의 기본이다.


Photo by Prasanna Kuma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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