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번째 참석입니다. 최근에는 딱히 흥미로운 이슈가 없긴 한데, 그럼에도 관련 동향을 얻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창구라서, 참석했습니다. 작년과 다른 것은 알파고의 영향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동번역을 비즈니스로 활용하는 곳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예 견적에서 자동번역을 따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번역 메모리와는 좀 다르게 아예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번역만 처리하고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는 것이지요.
디바이스가 스마트해지면서 매뉴얼이 대처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여지는 제품은 2만5천개 정도지만 "Harmony Elite"라는 리모콘은 약 27만개의 제품을 대응한다고 합니다. 로지텍 제품인데 가격이 20만원대라 굳이 이런 제품이 필요할까 싶지만, 집안에 물리적인 디바이스가 많아진다면 이런 기기가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https://www.logitech.com/en-us/product/harmony-elite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자동번역에 대한 번역 담당자들의 생각 자체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1년 사이에 말이죠. 일단 속도면에서는 인간과 기계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책 한권을 번역하는데 기계는 깜빡깜빡 몇 번이면 처리를 할 수 있으니깐요. 인간이 그냥 책을 읽는 속도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Machine Translation Post-Editing (MTPE)에 대해서 1년 전만 하더라도 검토할 가치도 없다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론을 이야기하고 개발된 방법론을 배우고자 하는 요구도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기술 매뉴얼이 아닌 문학작품에서는 아직 괜찮다고 하지만 그 말도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는 것이지요. 챗봇같은 경우 대화하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많은 걸 보면 문학적인 뭔가를 창작하거나 번역하는 분야도 안전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 자료 중에 TAUS 2017 자료를 인용했다고 나와있는 것이 있는데 확인해보니 2015년에 아티클 형식으로 공개된 내용이네요.
https://www.taus.net/think-tank/articles/perfect-storm-conditions-for-machine-translation
* 솔루션 업체들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해주는 포털 형식의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에이전시에서 프로젝트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기계 번역으로 어느 수준의 작업을 했고 담당자가 어떻게 수정했는지, 실제 작업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의뢰 업체 입장에서는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수행 업체에서는 힘들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