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는 찾아가는 양조장 3기 기자단이 되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올해는 '전통주 맛 체험단 3기'가 되었습니다. '3'이라는 숫자와 인연이 있나봐요 ^^
'찾아가는 양조장 기자단'은 직접 양조장을 찾아가 취재하는 형식이라면 '전통주 맛 체험단'은 인사동 전통주 갤러리에서 매월 선정하는 시음 테마주나 기타 행사에 참여해 전통주를 널리 알리는 일을 담당합니다. 풀어낼 이야기는 양조장을 방문하는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전통주 맛 체험단'은 다양한 전통주를 체험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한잔 술 안에 담긴 술 만드는 이들의 마음까지 알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죠.
체험단 발대식과 8, 9월 시음 테마주를 체험하는 자리가 지난 27일 인사동 전통주 갤러리에서 진행됐습니다.
전통주 갤러리는 인사동 쌈지길 옆에 있습니다. KCDF(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 건물 지하에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전통주 갤러리에 예약된 행사가 많아서 방문하더라도 이용하기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은 조만간 강남역 부근에 전통주 갤러리 2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라서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좋은 소식을 기다려봅니다. 이날도 발대식 전에 주한 일본인들의 시음 행사가 있었습니다.
발대식은 '전통주 맛 체험단'과 '전통주'에 대한 간단한 소개 후에 진행됐습니다. 일반 방문객 입장에서는 전통주 갤러리라는 것은 시음 공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시음 테마주를 선정하고 운영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통주 행사 및 비즈니스를 자문해주는 것입니다.
전통주 갤러리 블로그에 일부 활동이 소개되고 있고 보이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스태프 모두가 전통주 갤러리의 활동 자체에 애정을 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주 켄싱턴 호텔, 전통주 바 모습, 속살을 공개합니다
http://blog.naver.com/soolgallery/220393493799
전통주 갤러리가 자문한 주류전문샵 ''매그넘 더 바틀 샵'
'전통주'에 대한 소개는 외국인도 같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간혹 누룩을 영문으로 번역하면서 고오지(koji)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 누룩과는 다른 한국의 누룩은 그냥 'nuruk'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당연히 누룩이라고 설명합니다.
전통주 갤러리의 또 하나의 특징은 시음잔입니다. 종이컵이나 일회용 잔을 사용하지 않고 하얀 자기로 만든 잔을 사용합니다. 일회용 잔을 사용하면 스태프 입장에서도 편할 수 있는데 굳이 수고스럽게 매번 잔을 사용하고 씻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잔은 아무래도 독특한 향 때문에 술에서 느끼는 향이나 맛을 방해하거든요.
전통주 맛 체험단은 두 달 간격으로 시음 테마주를 체험하며 다른 이벤트 등에 참여할 겁니다. 이후에 올라오는 글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