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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 6점
히노 에이타로 지음, 이소담 옮김, 양경수 그림/오우아

책 내용보다 일러스트 덕에 잘 팔리고 있는 책입니다. 책에 담겨진 내용은 사회의 변화로 인해 회사와 사원간의 관계도 변했는데 회사에서는 여전히 종신보장 시절의 마인드로 사원을 대하고 있고 사원 역시 그렇게 고착화된 사회 구조 속에서 길들여져가고 있는 모습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이런 구조를 깨뜨리는 것은 누구 하나의 노력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부터 변해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여간 이런 심각한 이야기를 가볍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번역서에서는 일러스트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서와 아예 다르게 양경수 작가가 일러스트를 다시 그렸습니다. 일본 원서에서 보여주는 스타일은 조금 사실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는데 양경수 작가의 그림은 그림만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경수 작가의 그림은 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https://yangkyungsoo.com

https://www.instagram.com/yangchikii/


책이 나올 즈음에 한겨레 기자 2명이 '좋은 일자리 프로젝트'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 스토리펀딩에 글을 올렸으니 기사라고 하기에는 모호하네요. 어찌되었든 글 중간 중간에 양경수 작가의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있죠. 혹시 궁금하면 참고를...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6091


책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문구를 남겨봤습니다. 문구 자체만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어서...앞뒤 내용을 같이 읽어야 합니다. 궁금하시면 책을...


야근에 대한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 상황에 따라서 야근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회사가 야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라는 것이죠. 그냥 어랏~ 일을 시키니 알아서 야근을 하네~ 라는 생각이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야근 수당을 다 줬다가는 회사가 망한다라며 대놓고 얼굴에 철판을 까는 경영자도 있다. 법을 지킨다고 회사가 망한다면 그런 회사는 그냥 망하면 된다. 법을 어기면서까지 회사를 연명시키다고 해서 이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서비스에 대한 개념은 문화에 따라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이라는 것이 비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인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용은 판매자가 알아서 부담하는 것이고~ 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뭐 막상 내가 그런 일을 만나면 마찬가지일것 같기도 하고...

...원래 서비스는 공짜로 누리는 것이 아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서비스 업계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저가로 제공해왔기에 소비자 대다수가 '서비스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식이 아예 없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자기가 낸 금액과 관계없이 서비스 수준이 낮으면 '손님을 뭐로 보는 거야!'하고 화를 내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단지 노동자의 시간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엑셀로 매크로를 짜서 자동화로 일을 마치는 것은 꾀를 부리는 것과 똑같다. 절대 '일이 빠르다'고 할 수 없다. 일의 빠름은 똑같은 환경에서 얼마나 실수 없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작가의 결론입니다. 상사가 자신의 원하는 인재상을 가지고 있을때 만나는 문제가 이런 가치관과의 충돌이겠죠.

...본래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모두와 똑같이'란 불가능하다. 일이 좋아서 매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이 싫어서 최대한 편한 직장을 구해 매일 일찍 퇴근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둘 중 어느 쪽이 옳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는 저마다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결국 중요한 사실은 '남들과 똑같이' 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게 행동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가치관을 좀더 소중히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대충 '남들에게 맞추는' 일에만 에너지를 쓰면서 내키지 않는 인생을 살다가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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