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 이토 히로시 지음, 지비원 옮김/메멘토 |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뭔가 딱 지금 필요한 책이구나 싶었습니다. 제목에서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단어가 '생업'이라는 것입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겠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 매달 지출되는 비용을 감수하고 나만의 생업 만들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뭔가 결심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생업'은 '삶'과 '일'이 합쳐진 것이다. 노동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일을 하면서 즐거워야 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단순한 노동은 아니다. 생업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인생을 충실하게 만드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전업' 개념으로 접근하는지 '생업' 개념으로 접근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아직은 두 가지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생업'이라는 것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도시에서 나만의 '생업'을 가지기가 쉽지는 않아서요.
...우리는 미지에 대한 도전을 두고 '어렵다' '힘들다'고 말하기 일쑤지만, 무엇이 얼마나 어려운지 세세하게 뜯어보면 우리가 보통 어렵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실제로는 해결 가능한 것들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두려움이겠죠. 도전해보라는 메시지는 중요하지만 도전 자체가 두려운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핑게를 만들겠죠.
...시골 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은 우선 지원센터를 찾아가게 되는데, 담당 직원은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으니까 도시 생활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실제로 그 동네에 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은 대개 고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업 말고 다른 일들은 그다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가 월급을 받고 있으니까 생업식 생활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생업' 만들기는 시골 생활에 어울릴 것 같은데 아무래도 도시에서는 일부러 '생업'을 찾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하여간 이 책은 가늘고 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읽을만 합니다. 당장 변화는 없더라도 한번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