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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스즈키 선생님 4] 말의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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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4 - 6점
다케토미 겐지 지음, 송치민 옮김/세미콜론

4권에서 다루는 주제는 뭔가 글로 표현하기는 어려웠나봅니다. 책을 읽고 나서 한참을 지나 다음 권 리뷰를 남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루어봅니다. 뭐 어짜피 다음권에서도 계속 연관되어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자신들에게 귀찮은 일이 닥치는 게 싫은 걸 은폐하는 것처럼 보이는 '교육적 지도'를 설득력 없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강요하는데다 그걸 멋지게 일도양단해 주는 것 같은 말까지 함부로 늘어놓다간 아이들은 얼마든지 어른들이 이끄는 길에서 벗어납니다...

...어려움을 회피하고 조금이라도 확실히 얻으려고 바라는 것, 그것도 또 하나의 욕심입니다. 그리고 이 '조그만 욕심'때문에 오히려 본전도 못 찾게 돼 버립니다. 저는 이게 지금 우리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즈키 선생님에서는 논리적 오류를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다케치 어머니. 아까부터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만, 이야기에 너무 오류가 많아서 설득력이 결여돼 있습니다...

..."수군댄다."라는 말에는 세상의 소문, 타인을 무책임하고 가볍게 입에 담는다는 부정적인 늬앙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야마기와의 고백은 당사자 본인에 대한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가볍고 무책임하게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건! 말하다 보면 한두 마디쯤 나올 수 있는 과장이지 않습니까! 그런 사소한 걸로 꼬투리를 잡아서...

...아무리 지엽적인 표현이라고 해도 말의 근간에 관해서는 사소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침 4권을 읽고 나서 여성가족부의 콘돔 논란이 있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9628

...때아닌 청소년 콘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일반형 콘돔은 구입이 가능하고 돌기나 주름이 잡힌 특수형 콘돔은 청소년유해물건으로 분류, 판매를 제외한 것을 두고(2011년 4월 28일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회 고시에서 규정) 여성가족부 관계자가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할 때 쾌락을 느끼고 자극을 느끼면서 할 우려가 있어 해당 물품의 판매를 금지했다'고 말한 것으로 한 언론사가 보도한 후부터다...


이 책이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무작정 자신만의 기준으로 비판만 하는 댓글보다는 좀 더 교훈적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스즈키 선생님에게 물어본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해줄 것 같네요.

...저는 현재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중학생 피임 교육을 이해할 수 없어서 제 입으로 그걸 말하는 데 굉장히 저항감이 있습니다!...


* 4권 작가소개에는 마쓰에 데쓰아키 감독의 작품 '동정' 포스터를 그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스즈키선생님과는 그림체가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묘하게 다른 느낌도 있네요.



* 이 글은 출판사 세미콜론에서 모집한 '스즈키 선생님' 출간기념 서평단에 참여해 작성했습니다. 

서평을 작성하기 위한 도서는 출판사 세미콜론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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