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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골리앗] 슬픈 조약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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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 6점
톰 골드 지음, 김경주 옮김/이봄

얼마전 읽었던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에서는 골리앗이 무슨 비대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신학적인 접근이고 승자 역시 다윗이었기 때문에 패자였던 골리앗의 시각에서 풀어낸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골리앗'이라는 표현은 거대자본과 같이 뭔가 절대적인 악의 상징이었을뿐 아무도 골리앗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상상하지 않았습니다.

톰 골드는 이런 시각을 뒤집어보았습니다. 골리앗이라는 덩치만 큰 평범한 군인이 있었다면(군인이라고 하더라도 소집된 것일테니 본인이 원한것도 아니겠죠). 그리고 전투에 능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싸워본적도 없고 후방에서 전투를 지원하는 행정 업무만 담당했다면 어떠했을까 말이죠.

도입부에서 물을 마시러 간 골리앗이 조약돌을 주웠다가 다시 강에 놓아버리는 장면은 골리앗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정말 슬픈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슬픈 운명을 미리 알고 있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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