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애니 런던데리, 발칙한 자전거 세계 일주 - 6점
피터 쥬틀린 지음, 박선미 옮김/미지북스

한참 자전거와 관련된 책을 읽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와서 도서관에서 찾아보았는데 책이 있는 곳이 없더군요. 신간이라서 그런가 싶었지만 이미 나온지 꽤 지난 책이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알라딘 같은 경우는 절판이 되었네요.


일단 제목은 참 멋집니다. 출판사의 탁월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커버 디자인이 좀 아쉽습니다. 어색한 사진 대신 발칙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사용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원서의 제목은 'Around The World On Two Wheels'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주인공 애니 런던데리의 종증손자라고 합니다. 종증조라는 건 증조할아버지의 형제라고 합니다. 족보를 따지자면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닌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종증조모의 비리를 파헤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사실 1890년대에서 1900년대 초반에 쓰여진 여행기를 보면 믿기 애매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말 한마디로 한 나라의 왕과 같이 식사를 하기도 하고 돈 한푼 없이 화려한 숙소에 머물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교통과 통신이 발전하기 전이니 낯선 이의 방문에 두려워하거나 친근함을 표시하려고 과장된 환대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게바라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도 신문사에 기사를 내고 이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유명하고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증거로 제시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패턴이 자주 등장합니다.


책 본문에 등장하는 여러 자료들은 http://www.annielondonderry.com/ 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애니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자전거라는 스포츠와 그 복장에 대한 이 모든 선입관과 오해에 직면했고, 그래서 남성들과 여성들이 변화하는 성 역할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을 투사할 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


본문에 등장하는 슬라이드 사진 중 일본과 관련된 이미지가 있는데 애니가 직접 찍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아마 강연 중에는 그렇게 이야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출처를 찾아보니 1900년대 일본의 유명한 사진작가 구사카베 킨베에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http://en.yellowkorner.com/artistes/56/kusakabe-kimbei.aspx

https://en.wikipedia.org/wiki/Kusakabe_Kimb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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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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