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네 주점에 가서 막걸리를 고르는데.. 쉐프님이 '곤드레 막걸리'는 먹어봤냐고 하더군요. 아니라고 했더니 다음 주쯤 들어올 예정이라며 추천을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그곳에 가보질 못해서 ^^ 잠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생각이 나서(사실은 보관된 술이 떨어져서..) 페친이신 정선명주 서울사무소 대표님을 통해 주문을 넣었습니다. 정선명주에서 현재 판매하는 제품은 곤드레막걸리(700, 1000ml)와 메밀막걸리(1000ml)입니다. 박스로 판매하기 때문에 2가지를 다 주문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혹 섞어서 주문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남겼는데 공장에서 직접 배송하는 것이라 그렇게는 안되고 마침 샘플로 서울 사무소에 있는 제품이 있으니 시음용으로 보내주시겠다고 했습니다.

* 만드레 막걸리는 감자와 옥수수가 들어간 막걸리인데 지금은 생산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ondrae


정선명주로 직접 전화해서 주문도 가능합니다. 어디로 주문하든 배송은 정선에서 한다고 하네요.

http://www.ararisool.com/



그래서 1000ml 15병을 주문했는데 다음날 바로 도착을 했습니다.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보낼 때는 스티로폼 박스를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파손될 염려가 적고 냉장된 상태로 배송하기가 편해서 그런 듯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 종이 박스보다는 비싸서 보통 포장재를 포함한 배송비를 별도로 받습니다.


1000ml 병이 다른 막걸리와는 달리 그렇게 커보이지 않습니다. 그립감도 좋고..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마시다가는 계속 마시게 된다는...


정선명주 같은 경우에는 배송비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물론 소량 주문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종이 박스를 사용하면서 튼튼하게 배송하는 것이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박스 위에 별도 랩을 칭칭 감아서 보내주셨습니다. 종이 박스 자체도 튼튼하지만 혹시 제품이 새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아래 있는 박스가 1000ml 제품이고 위에 있는 박스는 시음용입니다. 생각보다 시음용 제품을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곤드레'라는 단어는 듣는 세대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6년 박현빈을 아신다면 아마 이런 이미지를 생각할 거 같구요.



강원도를 여행하면서 곤드레 나물을 즐겨 찾았다면 이런 이미지가 떠올랐을 겁니다.


http://blog.naver.com/cooklhj/20114279562


물론 당연히 곤드레 막걸리는 곤드레 나물이 첨가된 제품이구요. 박현빈님과는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곤드레에 대한 어원을 찾아보면 이런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식물의 이름은 국제식물명명규약에 기준한 학명이 있으며,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로 이르는 국명이 있다. 또 한 나라에서도 지방에 따라 따로 이르는 이름이 있을 것인데, 이를 향명이라 한다. 곤드레는 향명으로 취급된다. 국명은 고려엉겅퀴이다. 학명은 Cirsium setidens (Dunn) Nakai 이다. 그러니까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에서 정리하고 있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곤드레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고 고려엉겅퀴로 해야 정보를 볼 수 있다.

식물의 명칭은 그 명명자의 입장이나 관심 영역이 투영될 수밖에 없다. 학자들은 곤드레가 엉겅퀴와 비슷한 꽃이 피니 고려엉겅퀴로 국명을 삼았을 것이다. 곤드레는 ‘술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를 이르는 곤드레만드레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 흔히 오해하지만, 그 옛 형태는 곤들레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도 곤들레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다. 민들레, 둥굴레와 같은 계열의 식물 이름인 것이다. 민들레, 둥굴레는 국명으로 삼고 곤드레는 향명으로 두는 것은 어색해 보인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43&contents_id=5449 / 황교익


민들레와 같은 어원이라고 생각하니 좀 새롭네요. 아마 곤들레라는 발음이 어려워 곤드레라고 바뀐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도 민간어원설이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설명도 있네요.

...‘곤드레 만드레~’ 어느 대중가요 가수가 사랑에 취해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를 이렇게 표현했다. 곤드레에는 무기질, 섬유질, 탄수화물, 비타민과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있다. 곤드레 나물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떨어져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무기력해지기 때문에 곤드레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가 하면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가 마치 술 취한 사람과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민들레와 비슷한 ‘곤들레’에서 왔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모두 민간어원설일 뿐 정확한 곤드레의 어원은 아닌 듯 하다. 곤드레의 공식 이름은 고려엉겅퀴다...

http://food.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2/19/2013121902426.html / 이정훈


원래 곤드레 나물은 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배나물이 되면서 그 향이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사실 원래의 향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곤드레 막걸리의 맛을 나물과 비교해서 평가하기는 애매하지만 곤드레 막걸리 자체만 이야기한다면 맛이 부드럽고 끝맛이 고소합니다.


곤드레 외에도 독특하게 감자가 들어갑니다. 강원도 하면 감자이긴 하지만... 아마 깔끔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더해주는 것이 감자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매운 음식을 먹거나 식사 중 반주로 함께 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제대로 된 곤드레 나물밥이랑 같이 먹어보았어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마트에서 파는 나물밥을 ㅠㅠ




곤드레 막걸리를 만드는 정선명주는 2005년 국순당정선명주로 시작해 명작 오가자 등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곤드레 막걸리는 2009년부터 만들었구요. 

2012년 국순당에서 국순당정선명주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정선명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전 포장을 보면 국순당이라는 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죠.

현 대표이신 한사홍 대표님은 국순당에서 신규사업, 홍보 등 업무를 하시다가 2012년 정선명주를 인수하면서 정선명주 대표가 되셨다고 합니다.


...이곳은 농업회사법인 정선명주(주)(대표 한사홍 www.ararisool.com)로 지난 2006년 지역 특산물 부가가치 증대와 농업발전을 위하여 국순당과 정선지역 농업인들이 뜻을 모아 설립되어 한사홍 대표가 지분인수를 통해 2013년 분리 독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통을 오늘에 맞게'라는 이념으로 오로지 한 길만을 걷고 있는 이곳은 설립 이래 정선산 오가피 열매를 이용한 세계최초 발효 오가피 과실주인 '명작 오가자'와 정선 고원지대에서 자란 산나물을 이용한 '생막걸리 곤드레, 생 막걸리 메밀 등 다양한 주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http://www.kmu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3


* 참고로 

명작 복분자, 자연담은 복분자 막걸리, 오디랑은 국순당 고창명주에서 생산을 합니다.

http://www.bokbunjaju.kr/


국순당 여주명주는 고구마 증류식 소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2009년 법인 설립 이후 제품 생산이 되지 않아 지역 사회에서 불만이 있나 봅니다. 기사를 보면 현재 생산된 제품을 숙성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봐야 겠네요.

...국순당 여주명주 박용구(52) 대표이사는 “현재 성남에 있는 국순당연구소에서 제품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1년 전부터 개발된 제품을 여주공장에서 숙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제품생산도 가능하지만, 고가의 차별화된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장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이사는 “고구마 증류식 소주는 숙성시키는 용기, 숙성기간에 따라 주질(酒質)이 좌우된다”며 “이에 따라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앞두고 오크로 만든 숙성용기 100개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8777


* TVN 삼시세끼에도 등장했다고 하네요. 음. 전 자세히 보지 않아서 ^^



* 양조장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지 않네요. 얼마 전 월향 이여영 대표님이 양조장 방문기를 남겨주셔서 링크 남깁니다.

http://blog.daum.net/yiyoyong/8934190


정전된 여름밤 촛불 켜고 먹는 막걸리도 맛있습니다. ^^ 이런 날은 멋진 유리컵에 담아 먹어도 맛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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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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