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면허 프로젝트 - 대니 그레고리 지음, 김영수 옮김/세미콜론 |
내용은 참 좋은 책이지만 가독성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어은 모르겠지만 한글은 손글씨 글꼴을 그대로 책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용이 많아지면 읽는 것이 참 피로하거든요. 원서의 경우에도 직접 쓴 건 아니고 특정 글꼴을 적용한 것 같은데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글은 좀 애매합니다.
예전부터 궁금한 책이긴 했는데 기회가 없어서 읽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방문한 작은 도서관에서 일부를 읽고 다시 책을 빌려와서 나머지를 읽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구매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남들 눈을 피해 그림 그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서 아직 시도는 못해보고 있지만 책에 나오는 미션을 따라해보는 것이 어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진짜 해보는지가 중요한 문제겠죠.
그나마 실천해보는 것 중 하나는 손으로 공중에 그림을 그려보는 겁니다. 사람의 얼굴이나 포스터 같은 것을 손으로 따라 그려봅니다. 이것도 하다보니 흥미롭기도 하고 훈련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또 하나 필기체 연습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굳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사실 우리는 드로잉을 매일 한다. 서명을 할 때마다 특별한 선을 그리고, 운전대를 돌리 때마다 손으로 선을 그린다. 인생의 상당 부분이 그 선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긋느냐에 좌우된다. 손전등 불칫을 비추는 것도 선을 그리는 게 된다. 공을 던질 때도 드로잉할 때처럼 눈과 손의 협응력을 사용하는 거고, 신발 끈을 묶거나 반죽을 섞거나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에도 우린 공중에 선을 그린다. 우린 또 매일 노래하고 있다. 말하는 것도 일종의 노래이다. 매일 춤추고 있기도 하고, 걷는 게 춤추는 거다. 이처럼 우린 항상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과 연결시키면 우린 무기력해지고 겁먹고 만다
책 중간에 나오는 낸시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나중에 보면 참 멋있어 보이지만 생활의 한 가운데에서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면 미친 것임에 틀림없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지도...
낸시는 도저히 잡기 어려워 보이는 것이라도 원한다면 가질 수 있다는 걸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사람이다. 낸시처럼 되려면 제일 먼저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걸 이루려고 노력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꿈을 속삭이는 머릿속의 작은 목소리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지그 지글러는 미국의 자기 계발 전문가라고 합니다. 국내에도 '정상에서 만납시다' 등 많은 책이 소개되었네요. 훌륭해지기 위해선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You don't have to be great to start, but you have to start to be great / Zig Ziglar 시작부터 훌륭할 필요는 없지만, 훌륭해지기 위해선 시작해야 한다 / 지그 지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