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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MAX로 바라본 클라우드의 시대

어도비 MAX는 개발자, 디자이너 뿐 아니라 수천 명의 관련 업계의 종사자들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기존에는 미국 내 도시를 돌아가며 진행하였는데 2009년부터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고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금년에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었고 내년에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MAX는 3개의 세션으로 구분되는데 웹, 인터랙티브 디자인, 비디오, 모바일, 출판 분야는 DESIGN이라는 세션으로 아키텍처,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분야는 DEVELOP 그리고 전략, 로드맵은 ENVISION이라는 세션으로 나뉜다.

올해는 우연인지 몰라도 애플의 새로운 디바이스 발표와 관련된 미디어 이벤트와 일정이 겹치면서 두 회사 간의 악연이 다시 화제가 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애플의 발표 시점에 어도비가 방해를 하는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어도비 이벤트는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항간에는 아이폰 5에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긴 했지만 아이폰 5도 없었고 플래시 플레이어도 없었다. 게다가 어도비의 입장에서는 MAX 행사 이전에 여러 가지 악재가 쏟아졌다. 9월 달에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의 Build 행사에서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 8에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쓸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에서 ‘플래시 퇴출’, ‘어도비 충격’과 같은 타이틀로 전해져 이제 더 이상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구나라는 오해를 만들었는데 일단 공개된 사실을 보면 윈도 8버전에는 2가지 모드가 있으며 태블릿에서 주로 사용하게 될 메트로 스타일 브라우징에서는 플러그인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 7버전과 같은 데스크톱 스타일에서는 동일하게 플러그인이 동작하게 된다. 아직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베타버전이전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웹의 트렌드가 다양한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으며 플러그인 기술을 배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플래시 기술로 인해 다양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대상으로 할 수 있었던 여러 서비스들이 태블릿 디바이스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면서 점진적으로 플래시 기술을 HTML5로 대체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자가 프레젠테이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라이드쉐어(Slideshare)이다. 풀스크린, 임베디드 태그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지금까지는 플래시 기술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HTML5 기술로도 이런 기능 구현을 할 수 있게 됐고 슬라이드쉐어는 9월 27일 공식적으로 HTML5 서비스를 발표했다.

(그림 1. 슬라이드쉐어 - http://www.slideshare.net/AmitRanjan/slideshare-is-html5-now)

(그림 1. 슬라이드쉐어 - http://www.slideshare.net/AmitRanjan/slideshare-is-html5-now)

 
HTML5 기반의 서비스이 중요한 점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할 수 있으며 슬라이드쉐어와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콘텐츠라면 중요했을 텍스트로서의 콘텐츠에 접근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변 환경의 변화는 플래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어도비의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비는 무슨 이야기를 먼저 꺼낼까라는 궁금함은 이번 행사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점이었을 것이다.
 
첫째 날 키노트를 시작하면서 무대 배경에는 화면 가득한 구름이 보였다. 과감하게 어도비에서 꺼낸 카드는 더욱 강력해진 플래시가 아니라 클라우드였다. 클라우드라면 이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레드오션인데 왜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을 텐데 어도비의 클라우드 전략은 콘텐츠 크리에이션 프로세스에 집중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공개됐다. 실제 서비스는 11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직접 사용해볼 수는 없지만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기존 어도비 제품군 사용자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확장시켜주는데 확실하게 초점을 맞추었고 플래시로 인한 논쟁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강력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폰갭(PhoneGap)

첫째 날 키노트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보도 자료에서 니토비(Nitobo)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최근 어도비가 전략적으로 다양한 업체를 인수하고 있었지만 니토비의 경우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건이어서 웹 개발 진영에 금세 이슈가 됐다.
 
폰갭은 HTML과 자바스크립트만으로 쉽고 빠르게 크로스 플랫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는 오픈 소스 플랫폼이다. 이미 어도비의 웹 개발 도구인 드림위버에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고 어도비에서도 일부 개발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폰갭은 그 이름처럼 기존 웹 개발 기술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필요한 기술 사이의 간격을 채워주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웹 기술을 가지고 각기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이러한 기술은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바일 앱 개발 기술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폰갭만 이런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티타늄(Titanium)이나 KTH에서 개발한 앱스프레소(appspresso)도 개념적으로는 비슷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폰갭은 현재 iOS,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블랙베리, 웹OS, 심비안, 바다, 윈도우 폰7을 지원하고 있다.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각 운영체제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좀 더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했을 것이고 니토비 입장에서는 어도비와 손을 잡음으로서 기술적인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어도비는 어떤 이득을 가질 수 있을까?

(그림 2 니토비 CEO 안드레 찰런드 – Adobe MAX 2011 Live)

(그림 2 니토비 CEO 안드레 찰런드 – Adobe MAX 2011 Live)

 
폰갭은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주는 폰갭 빌드라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어도비의 크리에이션 서비스의 일부로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존 제품에 포함된 앱 개발 기능을 니토비 개발팀과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폰갭은 다양한 플랫폼에 구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도비 에어와 유사한 점이 있다. 어도비 에어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PHP나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진영을 수용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플래시 진영에서만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는데 폰갭 인수로 인해 어도비의 개발자에 대한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게 됐다.
 
엔터프라이즈 진영에서도 하이브리드 앱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투비소프트의 엑스플랫폼은 9.2 버전을 발표하면서 기본 모바일 웹의 단점인 늦은 속도, 오프라인 구동 불가, 외부 기기 연동 등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앱 형태의 제품을 공개하고 기업용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버전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앱 개발 기술에 기업용 솔루션 개발 경험이 더해져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모토로라의 경우에는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ET1’이라는 기업용 태블릿을 내놓았는데 여기에 사용될 웹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고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RhoElements’라는 개발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플랫폼은 모토로라가 지난 7월 인수한 Rhomobile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Rhomobile은 폰갭과 함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앱 개발 기술로 공개되었지만 루비(Ruby) 기반의 언어로 개발해야 된다는 제약 때문에 폰갭만큼은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휴대폰/셋톱박스 부분의 모빌리티만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용 솔루션을 관리하는 모토로라솔루션과는 구분된다. 만약 구글에서 모토로라 전체를 인수했다면 Rhomobile의 운명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타입킷(Typekit)

첫째 날 키노트에서 발표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는 3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서비스,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서비스였는데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어도비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민감한 영역인 글꼴과 관련해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꼴을 서비스해주는 타입킷을 인수함으로서 어도비 제품군을 사용하는 창작자들에게 엄청난 차별성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입킷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서비스인데 포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신의 콘텐츠를 좀 더 예쁘게 꾸미기 위해 구입하는 웹폰트와 비슷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이나 윤디자인에서 포털 등에 제공되는 폰트 서비스는 EOT 파일포맷만 지원하는 IE 전용 서비스인데 반해 타입킷은 CSS3에서 지원하는 @font-face 속성에 적용할 수 있는 TTF 글꼴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브라우저에서 이런 속성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구형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웹 기반의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있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구글에서는 web fonts 라는 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웹 페이지에 바로 삽입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제공하고 있다. 타입킷과의 차이점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웹 글꼴은 오픈 소스 글꼴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타입킷의 장점은 오랜 기간 동안 신뢰를 받아온 글꼴을 서비스 받을 수 있고 언론이나 서비스 진영에서 이미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도비의 인수로 인해 디지털 출판 시장에서도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
 
일부에서는 타입킷을 인수한 것은 디지털 출판 시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입킷의 CEO인 제프리 빈을 영입하려는 의도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제프리 빈은 웹 컨설팅 회사인 AdaptivePath의 설립자이며 와이어드, 구글과 같이 다양한 회사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 어도비의 내부적인 의사결정에 있어서 마찬가지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모빌리스에서 웹글꼴을 서비스하고 있다. 개인 및 비영리 사용자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이용하게 공개되어 있고 기업이나 상업용으로 적용할 경우에는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 모빌리스에서 제공하는 스타일시트 링크를 연결해주고 콘텐츠 내부의 스타일을 지정할 때 해당 글꼴을 적용해주면 된다.

(그림 3 나눔손글씨 붓 웹글꼴을 적용한 블로그 - http://api.mobilis.co.kr/webfonts/)

(그림 3 나눔손글씨 붓 웹글꼴을 적용한 블로그 - http://api.mobilis.co.kr/webfonts/)

 
웹글꼴을 사용하는 것은 외부에서 자원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전체적인 페이지 로딩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네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는 SNS 서비스인 미투데이 역시 나눔고딕을 웹글꼴로 적용했다가 서비스 속도 개선을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영문 글꼴에 비해 한글 글꼴은 용량에 있어 제약이 있기 때문에 로딩 속도가 중요한 서비스라면 적용을 결정하기 힘들 수 있다.
 
어도비의 타입킷 인수는 플래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글꼴을 포함하게 되면 그만큼 애플리케이션의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배포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웹글꼴 적용 기술을 적절하게 응용한다면 다른 가능성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커뮤니티

커뮤니티라고 막연하게 이야기하면 포털의 카페 같은 공간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라는 표현보다는 창작자들을 위한 협업 공간이라는 것이 좀 더 쉬운 표현이 될 듯하다. 서비스에서 이야기한 것은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하지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창작자가 얼마나 자신의 책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느 발표에 따르면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공간이 회의실이고 업무 생산성이 가장 낮은 곳이 사무실이라고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이 다양해지고 그런 공간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필요로 하게 됐다. 물론 휴대용 저장장치에 필요한 소스들을 담아서 작업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장비를 가지고 이동하기 어렵거나 사용자에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중간에서 조정해주는 공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는 개발자보다는 디자이너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기존에 제공되던 클라우드 서비스가 단순하게 파일 저장공간으로서 역할만 했다면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는 작업환경과 긴밀하게 연동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파일을 공유하게 되면 원격지에서 아무런 도구 없이 브라우저만으로 파일 이미지를 확인해볼 수 있고 결과물에 포함된 레이어를 분리해서 살펴볼 수 있다. 데스크톱만이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동일한 동기화를 제공한다. 이러한 공유 기능은 별도의 서비스로 만들어졌지만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기존 도구들을 비롯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까지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커뮤니티는 아니라도 단정 짓긴 했지만 실제 서비스 단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용자가 협업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개발자들의 SNS라고 불리는 깃헙(GitHub)과 같은 공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앱

어도비에서 앱을 만들어서 공개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Ideas와 같은 경우에는 간단한 기능만을 가지고 무료로 공개했다가 점점 기능을 보완하면서 유료로 전환했으며 아이패드에서 대표적인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MAX 행사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어있던 몇몇 서비스들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통합시킨 기능을 선보였고 추가적으로 흥미로운 앱을 소개했다.
 
프로토(Proto)라는 앱은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앱인데 태블릿 환경에서 사용자의 제스쳐를 인식한다. 예를 들어 화면에 메뉴를 배치하기 위해 메뉴 아이콘을 클릭하고 메뉴를 끌어다가 놓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메뉴숫자만큼 손가락을 화면에 찍으면 바로 메뉴가 생성되는 식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이미지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도비의 웹 저작 도구인 드림위버와 연동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태블릿에서 간단한 스케치를 작성하고 세부적인 작업은 데스크톱에서 진행하거나 개발자에게 넘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포토샵 부분에서는 이미 작년도 MAX 행사에서 데스크톱 포토샵과 연동되는 앱을 선보였으며 실제 금년 상반기에는 Nav(포토샵 툴바와 같은 기능을 제공. 선택, 채우기, 텍스트 등), Eazel(데스크톱 버전과 별도로 색상계획이나 테마를 생성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Color Lava(현실세계의 팔레트처럼 여러 색을 혼합시킬 수 있는 기능을 제공) 3가지 앱을 공개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어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의 에디터 SDK를 제공해 다른 앱을 만들면서 간단한 사진 편집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림 4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그림 4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이번에 공개된 포토샵 터치는 데스크톱의 창작 영역을 태블릿으로 옮겨왔다고 할 수 있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원하는 화면 영역을 잘라내고 레이어를 구성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키노트 시간 중에 포토그래퍼가 직접 나와 간단한 광고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는데 상당히 정교한 작업까지 손가락만으로 구현해보였다. 이런 결과물 역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다시 공유될 수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기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솔루션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이 나오는데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FAQ를 확인해보면 기존의 제품군은 그대로 데스크톱 기반의 설치형 소프트웨어로 제공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가상화 환경이 점점 대중화되는 것을 염두에 두어본다면 1년 후에도 그렇게 대응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
 
얼마 전 공개된 크롬원격데스크톱 서비스는 이전까지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하고 인증절차가 필요했던 서비스를 브라우저만으로 가능하게 만들었고 서비스의 대상이 전문적인 사업자의 고객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이라는 점에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MAX Online

MAX 행사는 이틀간의 키노트는 생중계로 제공하고 나머지 세션은 주요 세션을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금년에도 키노트를 실시간으로 중계해주었는데 작년과 다른 서비스를 활용했다. Akamai가 아닌 AEG Digital Media를 파트너로 선택했는데 이 배경에는 9월초에 발표한 플래시 미디어 서버 4.5에서 HLS(HTTP Live Streaming)을 지원하는 데 있다. 그래서 이번 행사의 키노트는 데스크톱만이 아니라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 타이틀을 ‘아이패드-아이폰, 드디어 플래시 지원?’으로 뽑아서 오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용자가 플래시 비디오를 수동으로 변환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우회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된 것일 뿐 iOS에 플래시 플레이어가 탑재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플래시 비디오가 모바일 환경에 얼마나 최적화되었는지 강조했었지만 결국에는 다른 옵션을 제시함으로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몇 년이 안 된 사이에 특정 솔루션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것이 다양한 솔루션 중에서 사용자에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로드맵이라는 것은 앞으로의 계획이나 전략 등이 담긴 구상을 의미한다. 기술 분야에서도 5~10년 사이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었고 단기적으로는 상당히 상세한 범위의 내용을 공개하고 이를 구현해왔다. 하지만 요즘에는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가 앞으로 4년간의 로드맵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어디선가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1년 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앞으로만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 세상을 바라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참고자료
1.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2. 슬라이드쉐어 HTML5 지원방안 슬라이드
3. 어도비 TV – MAX 2011
4. 웹폰트(@font-face)에 관해 / About Web Fonts
5. PHOTOSHOP EXPRESS EDITOR
http://mobile.photoshop.com/android/develope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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