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RIA라는 용어가 트렌드가 된 것은 2007년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해 소개된 트렌드 자료를 살펴보면 웹 2.0과 함께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웹 2.0이 추상적인 개념이라면 RIA는 현실세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알티오, 코키네틱, 드롭렛, 컬, 에슈얼 같은 X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외산 제품이 있었고 같은 시기에 투비소프트의 MiPlatform은 일본과 미국에 제품을 소개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었습니다.

X인터넷 기술


X인터넷 기술은 기존 정보 시스템을 웹 환경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고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았으며 심지어는 웹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X인터넷이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혁명이라고 표현하는 스마트폰이 그러하듯 시장의 변화는 빠른 속도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네트워크와 PC 환경의 발달은 웹 자체를 강력한 수단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PC통신에서 게임이나 동영상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세대라면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와이파이를 통해 축구중계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변화라는 것을 새삼 느낄 것입니다. 그런 변화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PC 환경에서 웹을 이용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하지 않고 데이터에 대한 직관적인 시각화와 역동적인 인터랙션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시점에 떠오르게 된 RIA 프레임워크는 사용자들의 이런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면서 UX(User eXperience)를 자동적으로 구현해주는 것처럼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업무 환경이 직관적인 시각화와 역동적인 인터랙션이 구현된 환경으로 전환되기도 전에 급진적인 IT 기술의 진보와 그로 인한 업무 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RIA 어플리케이션이 주는 사용자 경험 이상의 것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익숙한 업무 환경을 시각적으로 화려하게만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오히려 사용자에게 어플리케이션 이용 자체에 대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가 있고, 저 사양의 PC를 사용하는 사용자나 해외의 사용자들은 네트워크 문제와 성능의 한계로 정상적인 어플리케이션 실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게 합니다.

제대로 된 UX설계를 적용한 프로젝트는 존재하는가?


왜 샤방샤방한 인터페이스로 치장하고 보기에도 좋고 환상적인 전환효과까지 제공하는 RIA 어플리케이션이 사용자의 요구 변화에 충분히 부합하고 있지 못하는 걸까요? 최근 RIA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한 기업의 뉴스 내용 중 한 부분을 인용해보겠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yandle/3857870526/in/photostream/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OOO 시스템은 사용자 분석과 실제 테스트에 따른 UX 설계 적용 디자인을 구현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 3월 10일 디지털타임즈 기사’. RIA가 본격적으로 시스템에 도입된 것이 4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UX설계 적용이라는 것이 큰 특징으로 부각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제대로 된 UX 설계를 적용한 프로젝트들이 드물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물론 국내 SI 개발 환경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SI 개발 환경 되짚어보기


화면설계라는 단계에서 UX 전문가의 참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물론 UX 컨설팅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데이터 설계자나 아키텍트가 화면 설계를 같이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화면 설계는 검토 없이 디자이너에게 넘어오고 사용자나 업무 내용은 고사하고 화면에서 원하는 것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디자이너는 주어진 조건과 시간에 맞게 최적의 디자인을 산출해냅니다. 때문에 디자인 시안을 보는 단계까지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고 프로젝트에 기술적인 이슈가 없다면 아무 문제없이 끝날 것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디자인된 소스는 대부분 어떤 데이터를 처리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현되고 실제 데이터와 결합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은 자신의 업무와 이권과 맞물려 자신의 의견이 실제 사용자의 의견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는 점점 산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그 산이 오르기 원했던 산이라면 나쁘진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사용자에게 제공된 RIA 어플리케이션은 이전 화면과 전혀 차별성을 가지지 못하거나 보기에는 좋지만 사용하기 어렵고 실제 업무 생산성에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사용자 분석과 테스트에 따른 UX설계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 분석과 테스트에 따른 UX 설계는 앞에서 언급한 여러 문제점 중에서 많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비용이나 어플리케이션의 생산성 면에서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지속적으로 UX를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담아야 합니다.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여러 맥락에 따라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RIA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에서도 솔루션 자체의 설계만 강조하기보다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대사처럼 지금 프로젝트에서 UX에 대한 고민이 ‘최선인지 확실한 것인지’ 물어본다면 시스템 환경뿐 아니라 사용자의 삶의 질도 Rich해질 것입니다.

출처
http://webzine.tobesoft.com/html/02_market/02_ho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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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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