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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가의 개] 그 웃음은 언제나 누군가의 악몽이 바스커빌가의 개 -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조영학 옮김/열린책들 이 책이 코난 도일의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읽어 본 기억이 없네요. 아마 어린 시절에 셜록 홈즈 책은 읽어보았을텐데, 기억나는 장면은 뱀이 나오는 에피소드(얼룩끈의 비밀) 뿐입니다. 이 책은 "장미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책 중에 하나라고 해서 집어들었습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에 이 책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았던 것인데 딱 있더군요.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으니깐... 생각보다 셜록 홈즈는 별로 하는 것이 없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코난 도일의 작품 중에서 좀 색다른 패턴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코난 도일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는 의심도 받는다고 합니다. ...증거 하나..
[장미의 이름 1,2] 새로운 탐구의 실마리 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 움베르토 에코 지음/열린책들 수많은 책들이 집약된 결정체라는 책 소개를 보고 도전을 시작했으나 무리한 도전이라는 것을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는 따라갈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서책이라고 하는 것은 믿음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새로운 탐구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삼는 것이 옳다. 서책을 대할 때는 서책이 하는 말을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면 혼란스러웠던 스토리가 좀 정리가 됩니다. 책에서 자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논쟁 가운데 발생하는 이벤트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듯 합..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언어의 아름다움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다른 전집보다 좀 더 다양한 범위의 작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남미 문학을 따로 찾아보지 않는다면 이런 책을 읽어보지 못했겠죠. 찾아보니 루이스 세풀베다의 다른 책도 거의 대부분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더군요. 세계문학은 이런 책을 찾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작가의 의도와는 아마 다르게 제목처럼 소설 읽는 노인에 집중하게 되더군요. 노인이 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소설을 찾는 과정과 책을 읽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밑줄 그어놓은 부분이 다 그런 내용이네요.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문화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릿 속 상상만으로 어떤 ..
[인간과 초인] 돈 후안은 왜? 인간과 초인 -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이후지 옮김/열린책들 리어왕을 읽고 나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다음 책도 희곡으로...라고 생각했다가 읽게 된 책입니다. 버나드 쇼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았는데 그가 쓴 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다른 리뷰를 보면 이 책이 무척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는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극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버거워서 그랬을지도~~ 중간에 등장하는 돈 후안이 태너를 연상시킨다는 표현도 무심코 읽다보니 그냥 넘겼다봅니다. 갑자기 돈 후안은 왜 등장하는 거지 싶었는데 해설을 읽다가 태너 이야기를 보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책을 집중해서 읽지는 않았나 보네요. 제목에도 나와있는 "초인"을 이해하려면 니체의 사상이나 다른 철학적..
[리어 왕] 리어의 마음 리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열린책들 세익스피어 희곡을 읽는 것은 처음이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몇 년 전에 '햄릿'을 읽었더군요. 기록을 남겼기에 기억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읽었다는 것조차 몰랐겠네요. 리어 왕에 대한 이야기도 대략적인 스토리는 들었지만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입니다.2013/08/27 - [책을읽자] - [햄릿] 살아 부지할 것인가, 죽어 없어질 것인가 스토리 자체로만 보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일일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산 상속과 관련해 자식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불륜 관계가 얽히면서 전쟁이 일어나는(일일드라마에서는 이 정도 수준은 아니겠군요. 사극에서는 간혹 볼 수 있지만)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해설을 읽다보니 이야기속에..
[목로주점] 알코올로 사람을 죽이는 술집 목로주점 - 상 -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열린책들 "목로주점"이라는 제목은 뭔가 낭만적이고 멋있는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말이죠. 사실 원래 제목과 다른 의미로 번역되면서 오해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어 번역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긴 합니다. ...을 뜻하는 프랑스어 assommoir는 원래 보통 명사로서 짐승을 도살하는 데 사용하는 라는 뜻과 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를테면 이 소설에서 l'Assommoir라는 제목은 과 라는 두 가지 뜻을 두루 함축하여 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일본어판에서도 居酒屋라고 번역을 해놓았는데 역시 적절한 번역은 아니죠...
[유토피아] 정의에 대한 정의 유토피아 - 토머스 모어 지음, 전경자 옮김/열린책들 유토피아는 1516년 토머스 모어가 라틴어로 쓴 글이며 1551년 영역본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당시 시대적인 배경과 긴밀하게 연결된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텍스트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주요 텍스트는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토머스 모어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죠. 열린책들 세계문학에는 역자의 이런 노력이 많은 곳에 담겨져 있습니다. 방대한 주석 뿐 아니라 "토머스 모어와 역자의 대담"이라는 구성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한참 탄핵 이슈가 국회에서 진행중인 시기에 읽었던 터라 책을 읽는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유토피아의 내용은 토머스 모어가 지인에게..
[변신] 억압 없는 이상 사회를 꿈꾸는 변신 - 프란츠 카프카 지음, 홍성광 옮김/열린책들 난 진짜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이정도로 간결하고 흥미로운 내용이라면 이해를 못할리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변신"이 단편이라는 것도 예상치 못했다는.. 하여간 이 책에 담겨진 작품은 "변신"외에도 카프카의 주요 단편들이 실려있습니다. 나름 역자가 일정한 규칙에 맞추어 배열했지만 작가의 정신세계를 따라가기 힘들어서 그런지 혼란스럽네요. 그래서인지 역자 해설이 상당히 길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빨간 피터의 고백"이라는 연극이 카프카의 단편을 원작으로 만든 것이라는 것도 첨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소양이 영 부족한듯...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는 호프만의 "개베르간차의 최근 운명에 관한 보고"와 빌헬름 하우프의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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