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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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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至射)는 쏘지 않는것이다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 나카지마 아츠시 지음, 명진숙 옮김, 이철수 그림, 신영복 추천.감역/다섯수레 얼마전 공지영의 '고등어' 에 나온 산월기 이야기를 하면서 2008/07/23 - [책을읽자] - 잃어버린 세대에 대한 이야기 산월기의 원본을 한번쯤 보아야지 하고 무심코 주문을 해버렸답니다. 이 책은 산월기를 포함한 2편의 단편과 2편의 중편(제자와 이능(李陵))을 엮은 책입니다. 저자인 나카지마 아츠시의 대표작 모음집이지요. 산월기는 일본교과서에 실릴정도로 대표적인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40년대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로 바라보았던 몇 안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1920년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 와서 중학교까지 다녔으며 그 이후에 일본에서 국문학과를 거쳐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
잃어버린 세대에 대한 이야기 고등어 - 공지영 지음/푸른숲 가끔씩 방파제 멀리로 은빛 비늘을 무수히 반짝이며 고등어떼가 내 곁을 스쳐 지나가기도 했는데, 살아 있는 고등어떼를 본 일이 있니 ... 그것은 환희의 빛깔이야. 짙은 초록의 등을 가진 은빛 물로기떼. 화살처럼 자유롭게 물 속을 오가는 자유의 떼들, 초록의 등을한 탱탱한 생명체들. 서울에 와서 나는 다시 그들을 만났지. 그들은 소금에 절여져서 시장 좌판에 얹혀져 있었어, 배가 갈라지고 오장육부가 뽑혀져 나가고 ... 그들은 생각할 거야. 시장의 좌판에 누워서. 나는 어쩌다 푸른 바다를 떠나서 이렇게 소금에 절여져 있을까 하고. 하지만 석쇠에 구워질 때쯤 그들은 생각할지도 모르지. 나는 왜 한때 그 바닷속을, 대체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헤엄쳐 다녔을까 하고. - 지금의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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