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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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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와 매맷값 사잇소리가 덧난다면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규정은 정말 맘에 들지 않습니다. 예외적인 상황이 있기도 하지만, 사이시옷을 받쳐 쓰면 뭔가 어색한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가 봅니다. 오늘 아침 신문 기사에서 '매맷값'이라는 표현을 보았는데, 찾아보니 신문 기사에서도 '매맷값'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매매가'로 쓰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구글 검색 기준으로 '매매가'는 약 380만건인데, '매맷값'이나 '매매값'은 약 10만건 정도씩입니다. 뭔가 우리말 표현(값)과 같이 쓰려고 하는것 같기도 한데 어짜피 '매매(賣買)'라는 표현까지 바꿀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혼란스러운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도로명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문기사를 보면 제목에는 '값'을 쓰고..
'앙꼬'는 '팥소'로 순화하였습니다 앙꼬는 일본말입니다. あんこ (餡こ, 餡子) 이렇게 씁니다. 지역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앙꼬를 만듭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앙꼬는 일본어투 용어이니 '팥소'로 순화했다고 합니다. '소'는 한자가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만두소, 오이소박이김치 처럼 뭔가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송편이나 만두에 들어가는 재료도 모두 '소'입니다. 한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한자 문화권의 영향을 아예 벗어나는 건 아닙니다. 앙꼬는 중국어로는 '豆沙'인데, 모래 사(沙)가 '소'라는 표현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あん'도 역시 '팥소'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あんこ'랑 같은말이라고 사전에서는 설명합니다. 영화 'あん'의 영어 제목은 'sweet bean paste'입니다.
일사불란(一絲不亂)은 어디서 온 사자성어일까?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모르겠습니다. ㅠㅠ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좀 ^^ 중국 바이두에서 찾아보면 검색이 되긴 하는데 살짝 의미가 다른 듯 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번역기를 돌려보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라 합니다. 뭔가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물건을 정리하는 정도의 의미로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또는 진짜 머리가 단정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봉두난발(蓬頭亂髮)의 반대 표현으로 쓰는 것 같기도 하구요. 물론 고전 텍스트를 좀 더 찾아봐야겠지만, 잘 알려진 고사성어라면 바이두 검색에서 어느 정도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찾기가 어렵습니다. 일본 일본 쪽에서는 독특한 글을 찾았습니다. 일사불란이 코패니즈 한자라는 겁니다. ameblo.jp/hanpanee2/entry-12..
패싯이 지정된 검색 "Faceted Search"를 "패싯이 지정된 검색"으로 번역한 텍스트가 있어서, "패싯"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언론 기사로 올라온 자료(아마도 보도 자료)에도 "패싯"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주로 문헌이나 자료 검색 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듯 합니다. 기존처럼 정해진 검색 조건만 가지고는 원하는 자료까지 들어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모든 검색 조건을 다 체크해도 결과가 너무 많아서 원하는 것을 찾기 힘들죠. 그래서 패싯검색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있는 듯 합니다. 자료 검색 분야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적용되고 있었구요. 적절한 용어가 없었는지 패싯검색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blog.naver.com/nurimedia0/40199799546 DBpia 검색의..
불릿 - 글머리 기호 불릿(bullet)을 뭐라고 번역하면 좋을까 찾다가 위키피디아 문서를 보았는데 살짝 뜬금없는 내용이 쓰여져 있어서 기록을 남겨봅니다. 불릿 기호 자체에 대한 내용이라면 틀린 설명은 아닙니다. 한국어 어법에서는 불릿을 정의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어에서는 구두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문 위키를 보면 기호 자체보다는 불릿은 "글머리 기호"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서 편집기를 보면 불릿(글머리 기호)를 설정할 때 기본값은 불릿 기호를 사용하지만 다른 기호를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순서가 있는 목록이 아니라 순서가 없는 목록임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bullet을 "불릿"이 아닌 "글머리 기호"로 연결하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구글 엔지니어는 기술 문서를 어떻게 쓸까? 올해 3월에 나온 책(Software Engineering at Google)에 담긴 내용 중 기술 문서와 관련된 챕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25개 챕터 중 하나의 챕터로 Documentation을 다루고 있고, 다른 챕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구조는 기술 문서가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와 별개의 작업이나 역할로 보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프로세스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저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이야기합니다). www.oreilly.com/library/view/software-engineering-at/9781492082781/ Software Engineering at Google Today, software engineers need to know not only how ..
갱신과 경신과 업데이트와 다시 고침 "갱신"이라는 표현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갱신과 경신의 한자가 같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news.joins.com/article/18008613 [우리말 바루기] 기록 경신일까, 갱신일까 경제 관련 기사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경신’이다. 요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관련해서도 이 단어가 자주 나온다. “손소독제·마스크 등 메르스 관련 제품의 news.joins.com ‘경신’과 ‘갱신’은 둘 다 ‘更新’이라는 한자를 쓴다. ‘更’을 '다시 갱'과 '고칠 경'두 가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갱신과 경신을 어떤 때 쓰는지에 대해서는 답변마다 조금씩 의견이 다릅니다. 두 번째 답변을 기준으로 한다면 어떤 경우든 갱신을 쓰면 틀리지는 ..
다듬은 말 국립국어원에서는 다듬은 말 자료를 제공합니다. 누리집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는 페이지는 여기입니다. www.korean.go.kr/front/imprv/refineList.do?mn_id=158 국립국어원 축소 확대 다듬은 말 1991년 순화자료집(1977~1991 종합)부터 2002년 순화자료집까지 21,000여 개의 순화어를 종합한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2003년)과 2004년부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다듬은 말을 www.korean.go.kr 약 18000여건의 다듬은 말 정보를 제공합니다. 파일 형태로 보고 싶다면 2개 파일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2003년) 첫 번째는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2003년)" 입니다. PDF 파일이고 1344 페이지입니다. 인쇄물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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