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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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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과 관섭 우연히 맞춤법 지적당했을때 개꿀팁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관섭"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서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는 아래 꿀팁을 쓰기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간섭"과 전혀 다른 발음이고 잘 틀리는 표현도 아니기 때문에 저걸 가지고 틀렸다고 바로 지적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아마 지적질을 잘하는 친구라면 뭔가 이상한데~ 라고 금방 느낄 겁니다. 뭐 국어사전에 등록된 단어라고 하니 비슷한 표현은 맞겠지 하고 찾아보았는데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좀 다릅니다. 일단 띄어쓰기는 틀리구요~ 라는 답변이 인상적이네요. 그리고 좀 더 찾아보니 관섭은 간섭과 의미상 같지는 않다라는 추가 답변이 달립니다. 이게 좀 애매한게 국립국어원이 가지고 있는 말뭉치에서만 찾아보았다는군요. 고전에서 조금만 더 ..
사적 모임의 범위는? 23일 0시 부터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4인이 아니고 5인이 기준이 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사적 모임"이라는 텍스트는 무슨 기준인지 궁금하더군요. 관련해서 연합뉴스(아마도 서울시 보도자료 기준이겠죠)를 참고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집합금지 행정명령 내용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으로, 실내외를 불문하고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집합 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가족 등 주민등록표상 거주지가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는 제외한다. 이 내용을 보면 사적 모임은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 답변은 사적 모임이 어떠한 것인지 예시를 보여주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경우를 설명합니다. '사적 모임'의 범위는. ..
구글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는 무슨 일을 할까요? "Meet Technical Writers at Google"은 Life at Google 채널에 올라온 2018년 6월 영상입니다. 구글 채용 홍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채널이라~ 테크니컬 라이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약간 홍보 영상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2분 가량의 짧은 영상 안에 구글에서 또는 어디에서든 테크니컬 라이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3명의 테크니컬 라이터가 등장합니다. Matt Werner 2010년부터 구글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했습니다. 2007년 졸업이고 그 전에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쪽에서 조금씩 일하다가 구글에 합류한 듯 합니다. 독특하게 playwright(극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이나 연극 대본 작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네..
에버그린은 뭐지? 마이크로소프트 WebView2 관련 내용을 살펴보다가 "에버그린"이라는 요상한 용어를 만났습니다. "에버그린"이라는 것이 다들 쓰는 표현인데, 나만 모르는 건가 싶어서~ 영문을 확인했습니다. 역시 "Evergreen"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에버그린이라는 표현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서 종종 등장하더군요. 뭔가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데 evergreen 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딱히 선언한 문서를 찾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일본어는 독특하게 타이틀은 evergreen이라고 하는데 본문에서는 "常緑"이라고 번역을 해놓았습니다. 여전히 애매하네요. 프랑스어를 확인해보니 아~ 여기에는 Evergreen 이라는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evergreen과..
테크니컬 라이터 인터뷰 모음 (2023. 5. 2. 업데이트) 국내외 테크니컬 라이터 인터뷰(또는 회고) 링크 모음입니다. 최근 인터뷰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소속 기준으로 표시했습니다. 넷마블 이중민님 (2023. 4. 25.) https://netmarble.engineering/8-months-in-the-life-of-a-technical-writer-at-netmarble/ 테크니컬 라이터가 기술 조직에 기여하는 최상의 형태는 “개발 문서나 관련 콘텐츠를 큐레이팅(curating)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서를 잘 만들어서 문서 안의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프로젝트별로 꼭 필요한 문서나 콘텐츠만 골라서 제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문서..
공동인증서 한자로는 어떻게 쓰는거지? 공식적인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자료를 조합해보았을때 "共同認證書"가 맞을 듯 합니다. 1. 영문 기사 아직 법안이 적용된 건 아니라서, 영문 기사는 거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중앙 데일리에 1건의 기사가 보이네요. koreajoongangdaily.joins.com/2020/12/03/business/industry/pass-official-certificate-authentication/20201203174800442.html New era dawns for online certifications The JoongAng Ilbo,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has summarized the changes in a Q&A format. ..
매매가와 매맷값 사잇소리가 덧난다면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규정은 정말 맘에 들지 않습니다. 예외적인 상황이 있기도 하지만, 사이시옷을 받쳐 쓰면 뭔가 어색한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가 봅니다. 오늘 아침 신문 기사에서 '매맷값'이라는 표현을 보았는데, 찾아보니 신문 기사에서도 '매맷값'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매매가'로 쓰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구글 검색 기준으로 '매매가'는 약 380만건인데, '매맷값'이나 '매매값'은 약 10만건 정도씩입니다. 뭔가 우리말 표현(값)과 같이 쓰려고 하는것 같기도 한데 어짜피 '매매(賣買)'라는 표현까지 바꿀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혼란스러운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도로명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문기사를 보면 제목에는 '값'을 쓰고..
'앙꼬'는 '팥소'로 순화하였습니다 앙꼬는 일본말입니다. あんこ (餡こ, 餡子) 이렇게 씁니다. 지역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앙꼬를 만듭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앙꼬는 일본어투 용어이니 '팥소'로 순화했다고 합니다. '소'는 한자가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만두소, 오이소박이김치 처럼 뭔가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송편이나 만두에 들어가는 재료도 모두 '소'입니다. 한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한자 문화권의 영향을 아예 벗어나는 건 아닙니다. 앙꼬는 중국어로는 '豆沙'인데, 모래 사(沙)가 '소'라는 표현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あん'도 역시 '팥소'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あんこ'랑 같은말이라고 사전에서는 설명합니다. 영화 'あん'의 영어 제목은 'sweet bean pas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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