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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위해 필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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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감 기업의 조건 - 8점
릭 채프먼 지음, 이해영.박재호 옮김/에이콘출판

책을 접하기 전에는 편한 에세이처럼 읽을만한 책이겠구나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책을 잡고나서 막막한 두께라든가
생각보다 바로 와닿지 않는 용어들 (역주가 얼마만큼을 차지하고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역자분들과 베타리더 분들의 세심함과 정성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시대(애플II 를 쓰던..)를 살았던 분들이 아니라면 (물론 저도 애플II 를 써보긴 했지만...ㅠㅠ)
왠지 머나먼 역사책같은 이야기입니다.
꼭 마이크로프로 같은 회사에 대하여 자세히 알 필요는 없겠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배경지식에 대하여 좀 더 알고 넘어간다면
사례에 대하여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누군가에게 설명할때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을것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vintagecomputing.com



좀 더 내용을 쉽게 이해하시려면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내용을 바르게 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의 실리콘 밸리 전쟁 (Pirates of Silicon Valley)' 라는 영화를 미리 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시대의 주된 시대의 이야기들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cnn.com/SHOWBIZ/TV/9906/18/pirates.silicon/



저자는 한국판 특별서문을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초난감 마케팅 사례를 들면서
책에서 이야기한 모든 실수들을 종합적으로 반복하는 사례라고 묘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초난감한 마케팅으로 자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쟁업체를 앞질러 왔습니다. 하지만 비스타를 출시하면서 상황은 변했습니다. 비스타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회사는 마이크로프로(포지셔닝 충돌), 볼랜드(포지셔닝 충돌, 가격 대 기능 불균형), 노벨(포지셔닝 충돌), 애시톤테이트(가격 대 기능 불균형과 서투른 홍보전략),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윈도우 9X 와 NT) 가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면서 이제까지 수많은 첨단 기술 업체를 괴롭혔던 조직적 기억의 함정에 빠져버렸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비스타는 이제 새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하고 포지셔닝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을 보여주는 귀중한 근래의 사례가 되었습니다.'

비스타 효과가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는 들어왔지만
이전 사례들과 비교하면서 표현을 해보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왜 그렇게 했을까 할 정도로 생각이 들더군요.

책이 너무 내용이 많다보니 14장에서는 앞의 사례를 간략하게 요약 정리해줍니다.
일단 시간이 없으신데 책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14장을 먼저 읽어보세요.

책의 내용중 포지셔닝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럼 성공적인 포지셔닝은 어떠한 모습을 갖추어야 할까요.
저자는 자신의 책('The Product Marketing Handbook for Software')중에서 일부를 요약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aegis-resources.com/Product_Marketing_Handbook_Exc/Software_distribution/body_software_distribution.html


1. 가시화 : 제품과 제품기능을 25개정도의 단어로 설명하는 작업으로 시작합니다.
그 이상이 된다면 듣는사람이 질려버리게 되고 무형의 소프트웨어를 물리적인 사물이나 절차를 찾아 연관짓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외수 선생님이 지적한 좋은 글의 요건중에 하나죠.)

2. 이미지 생성과 결부 : 1번에서 만든 시각적 정체성에 호감을 주는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결합합니다.
좋은 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서비스에서 나타난 '나비' 광고를 이야기합니다. 이것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첨단 기술 마케팅 분야에서 이미지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증명했다고 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farm1.static.flickr.com/43/89385332_5f5e753c66.jpg


3. 레이어 : 시각적 정체성과 이미지를 적절한 상황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네이버의 녹색검색창이 비슷한 개념인것 같습니다. 몇년간의 이미지 광고를 통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대로 들어와버렸죠.
최근 업데이트한 툴바 디자인은 좀 맘에 들지 않지만...

4. 마케팅 어휘 구상 : 첨단 기술 마케팅에서는 기술은어나 유행어에서 이런 어휘를 찾는다고 합니다. 요즘은 2.0 이나 RIA 가 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어떤것을 하던지 마케팅부분에 이러한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없죠.

5. 서술어 생성 : 서술어란 마케팅 어휘에서 뽑아낸, 짧고 명쾌한 표어와 문장이다. 라고 합니다. 치약과 스프레드시트를 비교하여 '사용편의성'에 대하여 이야기했는데 요즘에는 치약에도 '사용편의성'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뚜껑을 돌려서 여는 치약이 시장에서 보이지 않은것이 오래된것 같으니 말이죠.

6. 제품 설명문 : 이상적인 설명문은 자체적으로 논리에 맞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고객 마음 속에 제품 본질과 핵심 특성과 구매 이유를 즉각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7. 반복과 통합 : 반복은 어떤 상황이든 매우 중요하지만, 제품을 개념화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포지셔닝 절차의 궁극적인 목표는 캡슐화인데 제품의 시장 정체성, 즉 굳이 '생각' 하지 않아도 구매자 마음속에 제품 개념과 아이디어와 연관성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정체성 확립에 있다고 합니다.

혹시 제품을 떠올리면서 여러 제품을 비교하기보다는 어느 한제품이
바로 마음속에 떠오른다면 해당 마케팅 부서에게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ㅎㅎ

책의 이야기는 그 시대의 시점에서 바라보아야지 예를 들어 웹 플랫폼에 대한 시각이라든가 SAAS 같은 것들에 대하여 지금은 어떻고 라고 이야기한다면 '신기술 성공의 법칙' 을 한번 보시고 이야기해주세요..ㅎㅎ

2007/09/30 - [책을읽자] - 사용자 중심 문화의 힘

이번책은 에이콘 이벤트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사다리군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2007/11/14 - [인사이드블로그] - InSearchOfStupid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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