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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블로그

'목재 가구'와 '목제 가구'

당연히 첫 번째가 맞다고 생각했다. 나무를 재료로 만든 가구이니 목재(木材)가 맞는 표현이라고.

 

KBS 월드의 "목재, 목제"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목제 가구'가 맞다고 설명합니다.

https://world.kbs.co.kr/service/contents_view.htm?lang=k&menu_cate=learnkorean&id=&board_seq=229452

그런데 나무로 만든 가구라고 할 때 ‘목재’와 ‘목제’를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 두 표현의 발음에서 차이를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자’에 ‘ㅣ’를 쓰는 ‘목재(木材)’는 건축이나 가구 같은 것에 쓰는, 나무로 된 재료를 말하는 반면에 ‘저’에 ‘ㅣ’를 쓰는 ‘목제(木製)’는 나무로 물건을 만드는 것 또는 만든 그 물건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나무로 만든 가구는 ‘목재 가구’가 맞을까요 아니면 ‘목제 가구’가 맞을까요?
네, 이것은 ‘목제 가구’, 즉 ‘저’에 ‘ㅣ’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소재, 건축자재’와 같은 표현으로 쓸 수 있는 ‘재(材)’는 ‘재료’의 의미로 생각하고, ‘제품, 제작’과 같은 표현으로 쓸 수 있는 ‘제(製)’는 ‘만든 물건’의 의미로 생각하면 혼동 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둘 다 괜찮다고 합니다.

'목재 가구'와 '목제 가구'의 표기

https://m.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n_id=217&mcfaq_seq=6496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목제(木製)’는 ‘나무로 물건을 만듦. 또는 그 물건'을 뜻하는 말이고, '목재(木材)’는 ‘나무로 된 재료’를 뜻하는 말이므로 '나무로 만든 가구'는 ‘목제 가구’로 쓰고, '재료가 나무인 가구'는 ‘목재 가구’로 씁니다.

 

구글 검색 결과를 보면 "목재 가구"가 8배 정도 많습니다.

"목제 가구"로 검색하면 "목재 가구"를 찾으려 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죠.

 

하지만 "철재"와 "철제"를 비교해보면 이번에는 반대로 "철제 가구"가 2배 정도 많습니다.

 

중앙일보에 올라온 글은 KBS 월드와 마찬가지로 "철제 가구"가 맞다는 설명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6694077

‘철제’는 쇠로 만들어진 제품, 즉 물건 자체에 강조점이 있다. 대체로 ‘철제 ○○’의 형태로 많이 쓰인다. ‘철재’는 제품보다 재료 자체가 쇠라는 것에 초점이 있다. 곧 공업이나 건축 등에서 사용하는 쇠붙이 재료를 가리킨다. ‘목제(木製)’와 ‘목재(木材)’도 마찬가지다.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 대부분 "목제 가구", "철제 가구"가 맞는 표현이고, "목재", "철재"는 재료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이 2019년에 나온 것이라 혹 그 사이에 표현에 대한 정의가 변경된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일반적인 설명이 맞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이미 사람들은 제멋대로 쓰고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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