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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장사특강] 개정판이라는데 이 책을 사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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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특강 - 6점
이여영 지음/맛있는책방

'장사특강'은 2012년 출판된 '월향본색'의 개정판입니다. 이 책의 머리글은 "초판을 낸 지 꼭 5년이 됐다"로 시작하고 있으며 초판 머리글도 같이 실려 있습니다. 개정판이지만, 그래도, 제목도 다르니깐, 내용도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머리글에서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월향의 창업 정신이나 방식은 틀리지 않았다.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러니 장사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크게 바꿀 이유도 없다. 초판을 대거 뜯어고치지 않은 것은 그래서다. 그저 당시와 달라진 상황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는 데 그쳤다. 실패한 프로젝트는 그 나름대로 실패한 원인과 배경을 분석해 알리고자 했다...


응. 그렇다면. '월향본색'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싶더군요. 하지만, 월향본색을 읽은 것은 벌써 4년이 지난 이야기이고 몇몇 에피소드는 아,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 싶었지만, 대부분은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그럼에도 '월향본색'과 '장사특강'은 뭐가 다른거야 궁금한 분들을 위해 살짝 비교해보았습니다.


추가된 내용

- 머리글 

당연하겠죠. 개정판이니깐. 보통 책을 읽을 때 머리글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중 많은 부분을 머리글에 담았습니다. 특히 '월향본색'에서는 월향막걸리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개정판에서는 그 부분이 대부분 빠졌습니다. 대신 월향이 직접 막걸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 대신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에 대해 머리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월향본색'에서는 마지막에 꽤 길게 설명하고 있는데 개정판에서는 모두 빠져있습니다.

...일본 진출이 돈과 시간만 낭비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반드시 이루어야 할 해외 진출을 미리 경험해본 것으로 충분했다. 일본에서 혹독하게 견딘 인적 자원도 남았다. 어설퍼서 더 많이 배운 소중한 자산이었다. 일본 진출이 절반의 실패라는 것은 그래서다. 바꿔 말하면 절반의 성공이기도 하다...


- 창업자에게 대박 아이템보다 더 중요한 것

광화문, 여의도 오피스 상권으로 진출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책 마지막 장에서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각 매장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시 풀어놓고 있긴 합니다만, 상권 선택에 대한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 최고의 쌀을 찾아서

월향미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은 이태원 월향에서 월향미를 처음 맛보았는데, 이건 뭐지 싶더군요. 그동안 내가 먹은 밥은 쌀밥이 아니었던가 ^^ 요즘에는 동네 식당에서도 쌀에 많은 신경을 쓰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는 작은 식당인데 작은 도정기가 따로 있더군요. 매일 아침 새로 쌀을 도정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 월향이 레시피를 공개하는 까닭은? 

아마 작년에 내놓은 '월향비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월향비책'이 아니더라도 모 방송을 통해 대표 메뉴인 호감전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그 맛이 그대로 살아나지는 않더군요 ㅠㅠ


- 스페셜 - 그로부터 5년 후

크라우드 펀딩, 새로운 메뉴, 광화문, 여의도 월향, 조선횟집, 문차이나, 버거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진행형이라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미 월향의 팬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들이라 재미가 없을지도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서 더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들을 접했을테니깐요).


아쉬운 점

- '월향본색'에서는 적지만 자료 사진을 많이 담았습니다. 하지만 '장사특강'에서는 표지 이미지 외에는 사진 한장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메뉴에 대한 설명이나 스테인레스 솥은 사진이 첨부되었다면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을텐데 말이죠.

아쉬운 마음에 저자 페이스북에서 관련 사진들 옮겨봅니다.


먼저 효종갱입니다. 책에서도 효종갱이라고 하면 남한산성을 사람들이 먼저 이야기한다고 하더군요. 남한산성 가서 닭백숙만 먹어봤지 효종갱이라는 말은 월향 이야기에서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926996747389086&set=a.105973849491384.17645.100002363085652&type=3


가리찜입니다. 가리는 쇠갈비를 부르는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리찜이라고도 하고 갈비찜이라고도 합니다. 가리찜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돼지고기가 아니라 좋은 소고기를 쓴다는 이야기죠. 


https://www.facebook.com/yiyoyong/posts/1059260830829343


아쉽게도 솥밥은 아직 먹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솥밥 메뉴도 한가지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철에 맞는 식재료를 활용하는 솥밥을 내놓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yiyoyong/posts/934409003314527


가끔 올라오는 조선횟집 사진은 가성비가 대박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직접 가락시장에서 사오는 것이 아니라 횟집에서 저 정도의 가성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https://www.facebook.com/yiyoyong/posts/1593374954084592


- '월향본색'에서는 할인쿠폰이 책 뒷면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장사특강은 그런 것이 없더군요. 아마 바뀐 법 규정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쉬운대로 월향 쿠폰과 책을 같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제 마감될지 모르니 참고를~

http://smartstore.naver.com/tastycookbook/products/2496118470


- 월향의 초창기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월향본색'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은 절판된 책이라 온라인 서점에서는 구하기 힘들구요. 도서관이나 중고 서점 등을 찾아보셔야 할겁니다.


* 그래도 아직까지 고민되신다면~ 

출처 미상 - 원사운드 작품 루리웹 또는 디스이즈게임일텐데, 찾지를 못하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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