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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장미의 이름 읽기] 해석은 기호 그 자체만 가지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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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읽기 - 8점
강유원 지음/미토

장미의 이름 번역서 3판에서 번역가가 언급한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철학적인 해석이 필요한 부분에서 일부 잘못 번역한 부분이 있었고 그 내용을 강유원님이 60여페이지 분량의 텍스트에서 언급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부족한 배경 지식을 이 책으로 읽음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책을 미리 읽고 장미의 이름을 읽어도 좋지만 그러면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 읽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일부 메모한 텍스트가 강유원님의 텍스트인지 아니면 에코의 텍스트인지, 아니면 다른 서술자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기록으로만...


...기호의 생산이나 해석은 기호 그 자체만 가지고서는 불가능하고 반드시 여러 가지 사회적 학습의 성과들이 은연중에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확실한 기표에 담는 일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당사자들의 학습배경과 수준에도 달린 일이기도 한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나의 권력체로서 자리 잡고 있었으며, 권력체의 유일한 목표인 패권 장악에 나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청빈을 주장했다고는 하나, 그것 역시 권력체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1327년의 평신도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생각해보아야한다. 그들은 성서를 읽을 수 없었다. 문맹이기도 했고, 성서의 읽기와 해석은 성직자의 권한이기도 해서였다. 평신도들은 이미지를 보면서 상상을 했고, 성직자들의 설교에 그것에 걸 맞는 것이 많았다...


...사람들은 '미궁'이라는 말에서 극단적인 혼돈을 떠올리나 사실 미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주 수준 높은 계산과 이성과 질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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