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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열한 계단] 경계가 보이지 않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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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 8점
채사장 지음/웨일북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채사장의 팟캐스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그리 와닿지 않았습니다. 책도 역시 별로 관심사는 아니었죠. 하지만 최근 읽은 "시민의 교양"과 이번 책을 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일을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책은 다루는 범위만 보면 다른 어떤 책보다도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지만 무척이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쉽게 읽힌다고 해서 모든 내용이 독자에게 쌓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각 단계마다 하나의 책(물론 참고서적으로 보면 하나만은 아닙니다만)을 다룹니다. 언뜻 보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다른 책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로 책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여정에서 이런 책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왜냐하면 작은 불편함만 이겨낸다면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직 가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편함은 나를 인도하는 하나의 문이다...


그래서인지 여러가지 이유로 도서관에서 내면으로 침작해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습니다.

...도서관이 더 많고 좋아졌으면 한다. 책은 더 많아지고, 자리는 더 쾌적해지고, 밥은 더 저렴해졌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무엇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혜를 앞에 두고 침묵 속에서 내면으로 침작해가는 그들의 용기를 사회가 보호해주었으면 좋겠다...


앞에서 언급한것처럼 책을 읽는다고 모든 이에게 같은 영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이해의 시야도 마찬가집니다. 내가 어디까지를 이해하는지 그 경계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우리는 자신의 제한된 이해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세앙을 해석하며 살아갑니다...


...닫힌 책으로 시작해서 닫힌 책으로 남는다. 이 문장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무리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꼼꼼하게 읽어간다고 해도 우리는 하나의 텍스트 안으로 마음대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열한 계단의 저자의 삶일뿐 결국에는 자신의 삶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야를 넓히고 공부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역시 책을 더 읽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아래는 저자의 참고서적입니다. 목차만으로 알 수 있는 책은 제외했습니다.


인도불교의 역사 / 히라카와 아키라 / 민족사

인도 불교사 / 사사끼 / 경서원

불교의 이해 / 케네스 첸 / 분도출판사

선악의 저편 / 니체 / 책세상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 까치

과학철학의 이해 / 제임스 래디먼 / 이학사

최종 이론의 꿈 / 스티븐 와인버그 / 사이언스북스

체 게바라 평전 / 장 코르미에 / 실천문학사

체 게바라 20세기 최후의 게릴라 / 장 코르미에 / 시공사

공산당선언 / 마르크스, 엥겔스 / 백산서당

경제학, 철학 수고 / 마르크스 / 이론과 실천

메르세데스 소사 /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티벳 사자의 서 / 파드마삼바바 / 정신세계사

티베트 불교 입문 / 탈렉 캅괸 림포체 / 청년사

티벳 해탈의 서 / 파드마삼바바 / 정신세계사

사진이 있는 티벳 사자의 서 / 스티븐 호지 / 정신세계사

우파니샤드 / 한길사,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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