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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2016년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만든 술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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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맛 체험단 첫 번째 활동은 8, 9월 시음 테마주 체험입니다. 8월은 이제 다 지났지만, 가을 여행으로 찾아가는 양조장 주변을 선택한다면 만나볼 수 있는 술입니다. 8월 테마는 2016년에 선정된 찾아가는 양조장이거든요. 찾아가는 양조장이 뭐냐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이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2015/05/14 - [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 찾아가는 양조장


2016년에는 금정산성토산주, 배혜정도가, 양촌양조, 은척양조장, 제이엘, 한국애플리즈 이렇게 6개 양조장이 선정됐는데 그중 5가지가 8월 테마였습니다. 헉. 그러고 보니 금정산성토산주는 빠져있네요. 뭐 금정산성 막걸리는 워낙 아는 분들이 많으니 ^^



배혜정도가 메로니아 http://www.baedoga.co.kr/


배혜정도가는 국순당, 배상면주가와 함께 전통주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우곡주, 부자 막걸리, 호랑이생막걸리, 유자생막걸리, 포도생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재동에 'YEAST BY EAST'라는 카페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카페지만 술도 판매합니다.

배혜정 대표는 꽤 오래전에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원래 양조장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서 다른 형제들에 비해 뒤늦게 뛰어들어 지금 위치에 올라왔습니다.

2015/07/06 - [책을읽자] - [막걸리 CEO 배혜정] 술에 대한 생각


메로니아는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입니다. 바나나, 복숭아 같은 과일은 여러 주류 업체에서 소주나 막걸리 형태로 내놓았는데 메론은 처음인 것 같네요. 보통 과일향이 들어간 막걸리는 살균해서 유효기간을 늘리는데 메로니아는 독특하게 살균을 하지 않은 생탁주입니다. 맛은 아이스바 메로나를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메로니아를 그대로 얼리면 메로나가 되어버릴듯한... 상당히 달달한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밥과 함께 반주로 마시기에는 부담스럽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적절할 듯합니다.


양촌양조 우렁이쌀 손막걸리 http://www.yangchon.co.kr/


양촌양조는 양촌생막걸리, 양촌생동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막걸리 전문점 월향에서 판매하는 막걸리를 만드는 곳도 양촌양조입니다. 막걸리병이 해외 유명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봄에 '우렁이쌀 손막걸리'라는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지역 내 우렁이 농법을 사용하는 농가에서 생산한 쌀로 3배 더 많은 기간 숙성을 통해 7.5도 막걸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렁이쌀 손막걸리는 이전에 쓴 글이 있어 참고로 링크 남깁니다.

2016/06/10 - [먹을거리/인사이드막걸리] - 전일영 농부님이 재배한 쌀로 빚는 우렁이쌀 손막걸리




우렁이쌀 손막걸리는 수작업을 거쳐 생산되는 제품이라 출고량이 제한적입니다. 지난 26일 벌써 8월에 준비한 물량이 다 소진되었다는 소식이...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양촌막걸리는 거친 사내의 맛이라면 우렁이쌀 손막걸리는 바른생활 청년같은 느낌이랄까요 ^^


은척양조장 은자골탁배기 http://www.xn--bb0b9xg12avxkplao96b.kr/


상주시 은척면에 있는 양조장입니다. 예전에 상주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마셔보았습니다. 상주쌀 50%를 사용하고 소맥분 40%, 전분 10%를 사용합니다. 쌀막걸리의 담백함과 밀막걸리의 걸걸함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수입쌀을 사용하는데 은척양조장은 농협 RPC를 통해 햅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고 합니다. RPC는 Rice Processing Complex의 약자로 미곡종합처리장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상주의 대표 쌀 브랜드인 '삼백쌀'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1963년 설립된 은척양조장은 고 이동영 대표의 뒤를 이어 며느리인 임주원 대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 대표님은 원래 양조장을 운영할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영남일보 / [酒유천하-경북의 술을 찾아서 .2] 상주 ‘은자골탁배기’

...기독교 신자인 임 대표는 시아버지로부터 양조장을 물려받자마자 다른 사람에게 팔 생각부터 했다. 당시는 양조장 대부분이 통폐합되는 등 크게 위축된데다 ‘은척’처럼 통합 대상도 되지 못한 산골의 양조장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신앙이 독실한 그는 자신이 술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용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97년이었어요. 이웃에 있는 버섯 재배사 현장에 왔던 경북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우리 양조장에 들러서 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가 막걸리를 만드는 데 아주 적합한 물이라고 했어요.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며 ‘조상들의 고단한 삶을 달래주고, 때로는 끼니가 되기도 한 음식이므로 더 연구하고 개량해 좋은 막걸리를 공급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교수의 말은 막걸리에 대한 제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215.010390818050001


은자골생탁배기가 주력 제품이고 곶감 생탁배기라는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곶감이라니... 궁금하네요. ^^ 은척양조장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진에 보이는 마당이 인상적입니다.

* 은척양조장 홈페이지는 한글 도메인을 사용하는데 한글 도메인은 링크를 연결하기가 모호해서 ㅠㅠ 검색창에서 은척양조장이라고 입력하셔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이엘 문경바람 http://www.omynara.com


제이엘이라고 하면 좀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오미나라'라고 하면 아는 분이 많을 겁니다. 오미자 와인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최근에는 증류주를 내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8월 시음 테마주였던 사과 증류주 문경바람이고 또 하나는 오미자 증류주 고운달입니다.

증류주는 오크통에서 보관한 제품과 옹기에서 보관한 제품으로 구분되는데 전통주 갤러리에서 시음한 제품은 옹기에서 보관한 문경바람이었습니다.


문경바람에 대해서는 이전에 쓴 글이 있어서 역시 링크를...

2016/08/09 - [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 문경 바람에 날리는 사과 향기


문경바람은 문경 오미나라, 우리술방, 두레생협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레생협에서는 9월 시음 테마주인 천비향 약주도 구매할 수 있죠.


한국애플리즈 한스오차드 http://www.applewine.co.kr/


애플리즈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과를 원재료로 와인을 만드는 곳입니다. 프리미엄 애플와인 한스오차드 외에도 주지몽 와인을 생산, 판매하고 있고 류몽이라는 이름의 석류 와인도 만들고 있습니다. 한스오차드는 첨가물 없이 100% 사과를 착즙, 발효해 만든 와인입니다. 특히 황토옹기독에 장기 숙성해서 오크통 향이 스며들지 않고 사과 자체의 향을 제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입니다. 문경바람은 증류주라서 사과향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한스오차드는 애플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시음뿐 아니라 시음테마주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물론 재고가 있다면). 가격은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같거나 비슷한 가격인듯합니다.



전통주 갤러리 운영 시간(오전 10시~오후 6시)동안에는 언제든 구매할 수 있지만, 시음은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전통주 갤러리 메일 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http://booking.naver.com/12/booking/svc/22026


네이버 예약은 시간대별로 예약 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 외국인 친구와 같이 가고 싶다면 메일로 별도 문의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통역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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