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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변방을 찾아서] 느리지만 사람이 느껴지는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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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을 찾아서 - 8점
신영복 지음/돌베개

경향신문에 연재된 내용을 책으로 옮겨놓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신문에 연재된 내용을 볼 수 있어서 책을 읽지 않아도 좋지만 그렇게 두껍지 않은 책이니 도서관에서 슬슬 읽어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신문 컬럼과 책이 어떻게 다른지는 딱히 비교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사진이 좀 더 큼지막하게 실려있는게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원래는 신영복 선생과 기자가 같이 탐방을 하고 글은 기자가 작성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1편을 보면 작성자가 최희진 기자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발(?)이 심해서 2편부터는 신영복 선생이 직접 글도 썼다고 합니다.


[신영복의 변방을 찾아서](1) 해남 송지초등 서정분교

...세상의 일반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곳에는 주목할 만한 특별함이 있다. 신영복 교수가 ‘변방을 찾아서’의 첫 번째 방문지로 서정분교를 선택한 이유도 여느 분교와는 다른, 어떤 ‘변방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210000&artid=201109142138325


직접 글을 쓰면서 화자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1편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



[신영복의 변방을 찾아서](8) 봉하마을

...나는 묘석을 돌아 나오면서 다시 애도 인파의 함성을 듣는다. 묘역을 가득히 덮고 있는 박석의 추모 글이 저마다 함성이 된다. 그 함성과 함께 골목골목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사각형 박석으로 마을의 골목길을 재현해 놓았기 때문이다. 마치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치는 함성 같기도 하고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자바위의 포효 같기도 하였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210000&artid=201112272107545


글씨라는 연결 고리를 가지고 이렇게 사람이 만나고 글을 풀어낼 수 있다는 점도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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