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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우리가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 길을 공유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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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 - 8점
로버트 허스트 지음, 박종성 옮김/섬앤섬

국내에 2007년 소개된 <시티라이더 : The Art of Cycling : A Guide to Bicycling in 21st-Century America>와 연결되는 이야기같습니다. <시티라이더>를 읽지 못해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앞부분의 이야기는 유사한 부분이 많더군요. 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 <시티라이더>를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위한 탈무드라고 표현했는데 이 책은 그보다는 좀 무겁고 정치적인 주제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는 너무 철학적인 주제로 접근한 반면에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생업으로 탔었기 때문인지 자전거를 타는 행위 자체에 많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2/04/21 - [책을읽자] -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타인의 시간에 대해



원서의 표지에는 sharrow 가 그려져 있습니다. sharrow 는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사용하는 도로임을 알리기 위해 도로바닥에 그린 V형 무늬와 자전거 모양이라고 합니다. 본문에 어떻게 이 표시가 만들어졌고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그리고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같은 도로를 주행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담고 있습니다.


번역서에는 표지가 묘하게 바뀌어버렸습니다. 본문 이미지로 포함된 빅토리아 펜들턴(Victoria Pendleton)의 사진이 표지에 올라온 겁니다. 물론 전혀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의도를 딱 맞게 표현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http://904fixed.com/victoria-pendleton-olympic-track-cyclist/


저자의 시선은 미국을 바라보고 있는데 같은 자전거를 타는 문제라도 지역에 따라 보는 관점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 인식은 비슷하지만 국가의 정책이나 문화적인 요소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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