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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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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우 나루터] 아픈 사람만이 이렇게 조금씩 끊어 마시지. 미에우 나루터 - 응웬 옥 뜨 지음, 하재홍 옮김/도서출판 아시아 중단편입니다. 2007년에 "끝없는 벌판"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가 절판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대표작이기도 한 "끝없는 벌판"은 이 책에도 가장 먼저 실려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메인 작품인 "끝없는 벌판"이 타이틀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짧은 단편인 "미에우 나루터"가 실렸네요. 이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 논쟁이 있었는데, 작품마다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대략 2005년 즈음에 쓴 작품들입니다. 작품마다 시대적인 배경이 명확하지 않아서(역자도 딱히 설명을 해주지는 않아서) 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내용만 보면 김동인의 "감자" 정도의 시대적 배경이 아닌가 싶게 느껴집니다. 자네는 지금 마음속이 아픈 거지, 그렇지? 아픈 사람만이 이..
[목적이 이끄는 삶] 텔레비전을 3시간 보고 성경은 3분 읽으면서... 목적이 이끄는 삶 (반양장) - 릭 워렌 지음/디모데 워낙 유명한 책이고 국내에서도 스터디 교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찾아보면 여러 형태로 필사된 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40일간 읽으면서 실천할 수 있는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꼭 40일 동안 읽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하나의 챕터를 읽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매일이 아니더라도 매주 2장 정도 진행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읽고 나서 바로 기록을 남겼어야 하는데, 인상깊은 문구만 기록한 다음 다른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아직 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아래 문구는 책에서 일부만 떼어낸 것이고 전체 문장을 읽지 않으면 오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틈만 나면 살고싶다] 만만한 천국 틈만 나면 살고 싶다 - 김경주 지음, 신준익 그림/한겨레출판 전자책 대여로 읽다가 앱을 삭제하는 바람에 밑줄그어놓은 자료를 다 날려버렸습니다. 다시 고민하기도 모호하고.르포문학이라는 접근인데, 글의 표현 방식 때문인지, 가깝지 않고 먼 이야기 같습니다. 그렇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자가 시인이라 그런지 묘사의 방법에 있어서 은유적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식사 때마다 모두 만만한 천국으로 몰려가는 거지, 거 김밥천국 말이여. 가보면 거기도 너무 값에 비해 허해. 하긴 천국이라는 게 원래 좀 허망한 구석이 있잖아. 진짜 천국엔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글이 멀게만 느껴졌다면 신준익 님의 그림은 너무 현실적입니다. 그래픽 ..
[오빠가돌아왔다] 선의의 투자 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지음/문학동네 개정판 표지보다는 이전 표지가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단편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는데, 왜 표지를 저 모양으로 바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전집 형태로 바뀌면서 표지 스타일을 다 바꾸어버린 듯 싶은데~ 표지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실린 작품 중에서 오빠가 돌아왔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다른 작품들은 지금 돌아보면 어떤 내용이었지~ 하고 고민하게 되는 ^^ 이 책에 실린 단편 중에서 3작품은 김영하 작가의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가 되었습니다. 아직 다행히도 블로그를 닫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웹에서 뭔가 책을 읽는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해서...종이책을 선호하고 혹 안되더라도 전자책 형태로 읽습니다. - 그림자를 판 사나이https:/..
[우아한 사이파이] 우아한 코드를 분석하는 일은 우아한 사이파이 - 후안 누네즈-이글레시아스 외 지음, 최길우 옮김/한빛미디어 "우아한 사이파이"라니. IT 관련 책 이름 치고는 뭔가 어색해보였습니다. 번역 과정에서의 과욕이 아닌가 싶었는데, 원서 제목 자체가 "Elegant SciPy"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왜 "우아한"인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A good piece of code just feels right. When you look at it, its intent is clear, it is often concise (but not so concise as to be obscure), and it is efficient at executing the task at hand. For the authors, the joy of analyzin..
[팬인가 제자인가] 정작 그리스도를 따를 생각은 추호도 없는 팬인가, 제자인가 -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두란노 제목부터 무척 인상적인 책입니다. 저런 관점으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본문을 읽으며 뜨끔한 부분이 너무 많더군요. 미국 교회 이야기를 하지만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델이 미국의 대형 교회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일부러 사례를 찾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예수님이 원하시는 관계 중에 스타와 팬의 관계는 없다. 그런데도 미국의 많은 교회가 성전에서 스타디움으로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매주 팬들이 스타디움으로 우르르 몰려와 예수님을 응원하지만 그분을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문젯거리는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리스도를 따를 생각은 추호도 없는 팬들..
[맨박스] 진정한 남자다움 맨박스 -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한빛비즈 이 책을 막 읽고 나서 뉴스에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 또 ‘설화’…“여성들 행동거지·말 조심해야”...송 장관은 9일 오전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전문상담관들과의 간담회에서 “(성범죄 예방을 위해) 회식 자체에 대해서 승인을 받게끔 하는데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딸에게) 택시를 탈 때라든지 남자하고 데이트를 할 때라든지 등등에 대해 교육을 구체적이고 자세히 시키더라”며 “(아내는)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 이것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
[라틴어 수업] 언어는 사고의 틀 라틴어 수업 - 한동일 지음/흐름출판 서점에서 쓰윽 보고 진짜 라틴어를 배우는 건가 싶어서 그냥 넘어갔던 책입니다. 라틴어를 다루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강의 노트 보다는 저자가 경험했던 생각을 라틴어라는 도구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라틴어는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언어에 대한, 유럽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우며 배울만한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실제 저자의 강의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어는 사고의 틀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수평성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가 로마인들의 사고와 태도의 근간이 되었을 겁니다.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이미 강을 건너 쓸모없어진 배를 아깝다고 지고 간다면 얼마나 거추장스럽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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