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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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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그 언젠가는 절대 오지 않는다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토트 지난번에 언급한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편"과는 전혀 다른 책입니다. 스타일이 다르구요. 저자도 다르고, 심지어는 원서 제목 자체가 다른데 번역서 출판사에서 욕심을 부린 탓입니다. 뭐 그래도 둘 다 좋은 책입니다 ^^ 저자는 IT 서비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어 은퇴한 사례입니다. 저자의 주장은 돈이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게 말은 쉽지만 현실화하기는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저자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항목 중 "진입장벽이 강력한 사업"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찾아내고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저자가 남긴 수많은 이야기는 새겨볼만 합니다. ...람보르기니를 본 그날 이후, 나는 타고난 재능 없이 백만장자가 ..
[퇴사하겠습니다] 당신은 언제고 회사를 퇴사하겠습니다 -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엘리 사실, TV를 보지 않아서,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멋지게 퇴사하고 성공적인 삶의 사다리를 타는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너무 현실적이라고 할까요. 물론 저자가 독신이고 특별히 부양할 가족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서 저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합니다. 물론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것이 아니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서인지 서평을 보면 배부른 소리~라는 언급이 많습니다. 책이라는 것은 팩트를 체크하기보다는 책을 읽고 나서 읽기 전의 나와 다른 점을 발견하는 것이니깐. 각자에게 맞는 이야기를 찾아 마음에 새기면 되는 것이지요. 책 자체를 비난할 일은 아닌듯 싶습니다. 이 책의 첫 번째 교훈은 ..
[내 이름은 빨강 1] 잠시 빛을 발하며 살았을 뿐이다 내 이름은 빨강 1 -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민음사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읽은 성석제 작가의 "투명인간"이 생각났습니다. 글의 서술 방식이 약간 비슷하거든요. "투명인간"은 말을 하고 있는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물론 스토리 상으로 인지할 수 있지만 말이죠. "내 이름은 빨강"에서는 인물 단위로 장을 나누었습니다. 몇몇 숨겨진 인물을 제외하고는 제목에 그 존재가 드러나있습니다. 사람 뿐 아니라 사물, 존재(?)도 이야기를 합니다. 마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앞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죠. 또 독특한 서술 방식이 있는데 앞뒤 장의 연결관계를 이야기하는 주체가 알고 있다는 겁니다. 앞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뭐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죠. 2권 분량..
[챗봇혁명] 왜 이런 걸 묻는 거야? 챗봇혁명 - 킨조 신이치로 지음, 김영택 옮김/e비즈북스 챗봇이라고 하면 예전에 유행했던 "심심이"를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정보의 획득이라는 목적보다는 별 의미없는 잡담 정도를 하기 위한 도구였다고 생각됩니다. 가상의 대화를 진행하지만 그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는 못했다는 것이죠.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입력된 텍스트를 분석하고 기계가 이를 인지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서 챗봇이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앱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사용자들이 더 이상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거나 원하는 요청을 하기 위해 여러 앱을 돌아다니지 않고 채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하는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필요한 정보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모두 찾을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음식] 음식의 유래에 관심있나요?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음식 - 정대성 지음, 김문길 옮김/솔출판사 일본술이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은데 많은 글들이 정대성 교수의 책이나 논문을 인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대성 교수는 재일교포 2세로 언어학적으로 그 근원을 찾아가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술 뿐 아니라 스시나 마늘, 두부 등의 어원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직접 해당 지역에 방문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각 문화가 정착한 상태에서 그 근원을 따져 이건 우리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요즘 시대에 맞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수백년의 세월동안 다른 모습으로 변해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연구자에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이 번역서라는 겁니..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 편]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은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 편 - 고도 도키오 지음, 한은미 옮김/토트 아마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재미를 본 후에 제목만 살짝 바꾸어서 마치 후속편인것처럼 내놓았으나 1편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한 듯 합니다. 제목만 보면 후속편인것 같지만 저자도 다르고 심지어는 원서의 제목은 아예 다릅니다. 일본어 제목은 "仕事が速いお金持ち 仕事が遲い貧乏人"입니다.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컨셉은 비슷하고 일본 원서가 원래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서 쓰여진 것일수도 있지만 말이죠. 뭐 그래도 일본 원서 특유의 정리 스타일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서 읽기는 편합니다. 이해도 쏙쏙.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은 본인 스스로 좀 더 공부해야 겠죠. 내용에 따라 어 이거 위험하구나. 싶은 내용도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듯..
[네이버 파워컨텐츠 가이드] 파워있는 컨텐츠는 아니고 네이버 파워컨텐츠 가이드 - 오종현 지음/e비즈북스 파워블로그 같은 용어 때문인지 잘못 생각하면 네이버에서 파워 있는 컨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범용적인 네이버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저자의 다른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파워컨텐츠는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상품(서비스)입니다. 키워드 광고와 비슷한데 검색 시 노출되는 컨텐츠 영역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그 이해를 돕기 위해 나온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파워 컨텐츠 안내http://saedu.naver.com/adbiz/searchad/powerContents.nhn 파워컨텐츠는 그 자체로 정보를 가지기도 하지만 다른 서비스나 정보로..
[투명인간] 나는 투명인간 - 성석제 지음/창비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이 순서 없이 서로 등장해서 "나"라고 하는 통에 처음에는 스토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나"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아서지요. 물론 몇 장 넘기다보면 패턴에 익숙해지고 "나"가 누구인지 알 수 있지만 말이죠. 도입부에서 이건 무슨 히어로물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전형적인 근대사회를 그린 소설입니다. 시대적인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더군요. ...나는 매년 아내에게 누룩을 발로 디뎌 만들게 했다. 그 누룩에 내가 수확한 좁쌀로 고두밥을 지어서 섞고 탁주로 걸러서 마셨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아내가 탁주를 만드는 일은 절대 그만두지 못하게 했다. 빚을 내서라도 탁주는 빚어 마셔야 했다. 탁주를 마시지 못하면 힘이 나지 않아 일을 할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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