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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기업 환경에 적합한 RIA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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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환경에 적합한 RIA 선택하기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8년 10월호

일류그룹 회장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실시간 기업 정보가 마치 잘 디자인되어진 자동차 계기판을 보듯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보를 쏟아내고 있으며 기름이 부족하면 빨간 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직관적인 메시지로 어느 부분이 현재 문제가 있는지를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책상 앞에 놓여진 버튼만 눌러주면 현재 진행 중인 이슈와 관련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도식화되어 보이고 해당 책임자들이 문제 상황을 공유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발 빠른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진행상황도 이미 게시되어있다.  출장 중에도 동일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별도 회의를 통하여 보고받지 않아도 현재 기업운영에 관련된 모든 이슈들을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며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이런 시나리오는 가상의 기업 이야기가 아니라 최근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RIA 기반의 실시간 상황실이나 대시보드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대시보드(dashboard)라는 단어는 자동차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에 있는 운전에 필요한 각종 계기들이 달린 부분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날로그 형식의 대시보드 정보들도 최근에는 디지털화되고 각 부품들과 연계되어 지능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국내사례에서도 현대, 기아자동차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는 뉴스도 들을 수가 있었다. 2010년 중반까지 북미시장에서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한 뒤에 국내시장에 적용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등 의 모바일 기기와 차량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음성인식기능을 통해 동작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진화 속에서도 대시보드의 역할은 현재 차량의 상태를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보다 풍부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글로벌화 되어진 기업일수록 RTE(Real Time Enterprise) 구현이 중요해지고 이로 인한 신속한 의사결정은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대시보드의 역할은 정보의 통합과 의사결정에 필요한 경영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여러 기술들이 존재하지만 실제 사용자와의 접점에서는 2002년 매크로미디어의 백서에서 표현된 새로운 인터넷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나타내는 용어로서 RIA(rich Internet application)가 자리 잡고 있다. (참고자료 1)
위키피디아에 등록된 정의를 살펴보면 대시보드를 비즈니스 영역에서 사용할 때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dashboard provides a business manager with the input necessary to "drive" the business’ 즉 기업을 운영하기 위하여 필요한 계기판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적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자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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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GE Digital Cockpit)


GE에서 Digital Cockpit (Cockpit 은 비행기, 우주선등의 조종석을 나타내는 말로 대시보드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어진다)이 알려진 이후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영지표를 조직화하는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그러한 가운데 대시보드에 대한 경영진의 요구에 대하여 기존 페이지 중심의 웹이나 C/S 로는 채워주기 힘든 부분이 생겨나게 되었다. (참고자료 3)

시장에서 바라는 것들

RIA 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실질적인 지표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Forrester Research 의 조사 결과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리서치 조사 전문기관인 KRG에서 RIA 시장 트랜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중에서 많이 언급되어지는 리포트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업사례’ 라는 제목으로 Adobe, effectiveUI 등의 회사와 그들의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를 통하여 RIA 구축 계획과 도입목적, 만족도 등의 항목을 조사하였다. (참고자료 4)
결과를 보면 전체의 76% 정도의 기업이 RIA를 도입했거나 구축예정에 있으며 구축한 기업의 70% 이상은 비즈니스 효과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고 되었다. 실제 금전적인 이익으로 결과가 나타난 사례도 있었다. 이정도의 결과만 보더라도 기업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안정된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RIA 인 것이다. 도입목적 부분을 보면 데이터의 시각화가 단연 우선적인 목적이었다. 다른 영역과는 달리 기업시장에서는 데이터에 대한 how에 답해주는 모범답안으로 RIA를 선택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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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포레스트 리서치 중에서 - 참고자료 4)


국내 사례를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매출액 500억 이상 152개 기업의 IT 기획 담당자들에 대한 KRG 2008년도 의 조사결과를 보면 37.5% 의 기업이 구축중이거나 예정으로 확정되어있다고 답하였고 이중에서 도입목적에 대한 질문에는 역시 데이터 시각화가 우선적인 항목이었다.
국내시장은 2003년부터 X-Internet 과 RIA 가 같이 소개되었고 국내시장에 맞추어 접근하였던 쉬프트정보통신, 투비소프트, 컴스퀘어등의 X-Internet 전문벤더들이 금융, 통신, 제조, 공공 부분에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해왔고 매출에 있어서도 3년 전과 비교하여 각 벤더사들은 20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벤더들의 강점은 구축, 유지보수, 교육 등의 서비스부분이 여타 RIA 벤더들보다 잘 조직되어있고 보안처리나 인증과 같은 국내적인 특수 환경에 적합하게 변화시켜왔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시장에 글로벌 기업인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업체가 점차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자사의 다른 개발도구들이나 오라클, SAP 과 같은 기업솔류션들과 연계하여 표준화되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접근을 통하여 그 시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개발자들에게 열려있는 커뮤니티도 각 제품군이 커져가는부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국산 오픈소스 RIA 프로젝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삼성SDS에서 자사의 자바용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애니프레임(http://www.anyframejava.org/)을 오픈소스화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설마하고 그냥 흘려보냈던 것도 그러한 인식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글로벌 업체들이 하나둘 자사의 기술들을 오픈소스화하고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어도비나 썬의 오픈소스 정책을 보면 그냥 퍼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씨를 뿌리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이제는 그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RIA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러한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업체가 있다. 바로 토마토시스템이 발표한 Ajax 기반의 RIA 플랫폼 ‘엑스리아’ 이다. 엑스리아는 이클립스 기반의 ‘엑스리아 스튜디오’와 클라이언트, 서버로 구성되며 소스포지닷넷(http://sourceforge.net/projects/exria/)과 자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X-Internet 제품군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UI 와 관련된 부분은 클라이언트 영역에서 XHTML, 플렉스, 실버라이트와 같은 각각의 Control을 탑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개발자들은 간단한 옵션처리로 해당 UI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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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엑스리아프레임워크)


커뮤니티 사이트(http://www.exria.org)는 아직 안정화되지는 않았지만 각 소스다운로드와 위키 형식의 매뉴얼, 포럼 등으로 구성되어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되어있다. ‘엑스리아 스튜디오’는 이클립스 기반으로 사이트에서 통합패키지를 다운로드해서 실행하게 되면 바로 설치가 완료되어진다.
데모를 포함한 통합패키지를 설치하고 데모를 실행해보면 어떠한 구조로 화면이 구성되어지고 처리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클립스 기반이기 때문에 기존 자바개발자라면 빠른 습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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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엑스리아 스튜디오)


엑스리아의 개발업체인 토마토시스템은 대학정보화부분에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데 기존에 X 인터넷 솔루션 중심에서 RIA 프레임워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투비소프트, 인스웨이브와 같은 업체의 RIA 플랫폼은 Ajax 기반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미 표준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크로스플랫폼과 기존 웹 개발자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일 수 있겠다.

Muse , 음악의 여신

어도비의 전략이거나 또는 이해관계에 따라 플렉스나 어도비 에어와 같은 RIA 기술들은 자체적인 개발 외에도 다른 벤더사들과의 협력관계를 이루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SAP 의 경우이다. 플렉스 1.5 버전 때부터 비쥬얼컴포저(Visual Composer)라는 이름으로 기본 플렉스 SDK 와 자체적인 기술을 통합한 저작툴을 만들어냈다. 비쥬얼컴포저는 엄밀히 이야기하면 개발자들을 위한 툴이 아니라 현업담당자들이 바로 필요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는 도구이다. 별도의 코딩 없이 필요한 데이터셋을 마우스로 여기저기 조합해주는 모델링 작업만으로 원하는 화면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고 해당 결과 값을 참조하여 리포트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별도의 개발과정없이 만들어내는 것은 무척 이상적인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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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SAP 비쥬얼컴포저 모델링)


최근 플렉스 2.0 SDK를 적용하고 몇몇 개선점이 나오기는 했지만 디자인에 관련된 이슈나 외부 모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점 때문에 국내에서는 많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 같다. 또 하나 SAP 에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은 데이터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프로젝트 Muse 이었다. 어도비 에어가 정식 출시되기 2년 전부터 어도비와 함께 준비해왔던 것이다. 기존 SAP 솔루션은 C/S 형태로 배포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솔루션을 쉽게 버리거나 개편하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다양한 문서와 웹 애플리케이션, 시각적인 데이터 처리 등의 요구사항을 다같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은 어도비 에어였던 것이다. 어도비 에어를 통해서 좀 더 유연하고 인터랙티브한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참고자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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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SAP 프로젝트 Muse)


세일즈포스 닷컴(Salesforce.com)은 SaaS(Software as a Service)에서 PaaS(Platform as a Service) 로 진화하고 있으며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다우기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전략을 발표했고 CEO 인 마크 베니오프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많이 거론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세일즈포스는 작년에 ‘에이펙스를 위한 어도비 플렉스 툴킷’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제공되고 있는 업무 애플리케이션들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고 어도비 에어를 통하여 온오프라인을 지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가능하게 하였다. 이동이 많은 현장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 기존 웹 기반에서는 제약이 많았던 업무들을 어도비와의 협력을 통해서 쉽게 풀어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 오라클이 인수한 BEA 의 웹로직 워크샵 스튜디오 10.1 버전에서는 어도비 플렉스 2 와 패키지로 제품 출시하는 것으로 좀더 쉽게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RIA를 도입할 수 있게 하였고 BI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에서 다이내믹 엔터프라이즈 대시보드를 선보이면서 시각화 도구로 플렉스를 선택하였다. 특히 다른 써드 파티 플렉스 기반의 위젯을 추가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어 사용자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도비 에어의 경우 NASDAQ 투자자와 브로커가 특정 시점의 시장 거래 현황을 상세하게 볼 수 있는 나스닥 마켓 리플레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플렉스 컴포넌트가 오픈 소스였기 때문에 나스닥 데이터 제품과 최적화 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서 새로운 UI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고객에 대한 더 많은 value

'실버라이트의 멀티미디어적인 요소가 엑스플랫폼에 추가되어 더 많은 value를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다.‘ 지난달 마소의 옆자리에도 소개된 투비소프트의 김영현 상무가 REMIX08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 중의 한부분이다. 역시 X인터넷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던 투비소프트는 Ajax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UI 부분에는 실버라이트를 탑재하고 비즈니스 로직 처리는 자사의 솔루션 엔진을 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실버라이트는 초기 버전에서 개발자들이 요구하는 컨트롤에 비하여 너무 부족한 API를 제공하여 많은 개발자들이 힘든 개발과정을 겪게 되었지만 실버라이트 2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개선되었고 컴포넌트원이나 데브익스프레스 와 같은 기존 서드파티 업체들로부터 나오는 풍부한 컨트롤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컴포넌트 시장의 생태계를 잘 이용한다면 개발사에서는 추가적인 위험성 없이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개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고 고객 역시 표준화된 요구사항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RIA 개발환경을 보면 컴포넌트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컴포넌트를 그때그때 만들어내고 그러한 과정에서 필요하지 않은 시간과 인력이 소모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불법적인 컴포넌트 도용도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필요에 따라 적절한 컴포넌트를 유통하는 것도 개발단계에 있어서 고려해볼 부분이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RIA 플랫폼의 데이터 처리 형식은 대부분 유사한 패턴을 지니고 있어 각각의 특성만 잘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어떠한 요구에도 적합한 UI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소개하였던 SAP 의 비쥬얼컴포저같은 경우에는 동일한 모델링작업을 통해서 UI 부분 산출물을 다양한 형식으로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환경에 맞는 적절한 UI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는 것이고 개발업체에서는 간택 받을 수 있을만한 기능으로 무장한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다.

팀 버너스 리가 만든 RIA

RIA 시장을 이야기할 때에는 어느 순간부터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이야기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솔루션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중 지켜보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Curl 이다.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미국 MIT 의 연구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웹 개발언어로 웹의 발명자로 흔히 알려진 팀버너스리(Tim Berners-Lee) 또한 Curl 의 개발자중의 한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코드가 상당히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이다. Curl 의 프로그램의 기본 문장은 중괄호 ({}-curly bracket) 로 둘러쌓게 되는데 여기서 Curl 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VLE(Visual layout Editor) 라는 Curl IDE를 제공하여 GUI 형식의 부품조합도 쉽게 가능하게 구성되어있다. 처리속도 또한 Curl에서 중요시하는 부분인데 최근 플렉스와 Curl 의 이미지 처리속도를 비교한 자료가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테스트 환경에서 동일한 이미지에 대한 처리속도가 약 8-10배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니 특정 환경에서는 고려해볼만한 부분이다.(참고자료 6)
또 하나의 특징은 윈도우 API 에 대한 접근이다. 특정 환경에 대한 종속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기존의 액티브X, dll을 이용한 윈도우 API를 사용할 수 있고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고 Curl 의 환경설정에 따라 로컬파일시스템에도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국내의 경우에는 아직 레퍼런스가 많이 확대되어있지 않고 있지만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특화된 시장에서는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누가 엔터프라이즈 RIA를 개발해야하지

작년쯤 RIA 관련 블로그에 기업업무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놓은 글을 볼 수 있었다.(참고자료 7)
(1) 사용자가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 빠르고 쉬운 개발이 가능해야 한다.
(3) 유지보수가 편리해야 한다.
(4) SI 솔루션과의 통합이 유연해야 한다.

위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대부분 RIA 솔루션들은 자사의 솔루션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각각의 도구들이 이러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정확한 스펙을 인지하지 못하고 기업의 업무환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려한 UI 만을 내세워 위의 요구사항을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단지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 있다.
RIA 도입초기에는 명확한 업무가 세분화되지 않고 진행되는 부분이 있었고 개발업체 또한 자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는 더욱 커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다. 업무를 세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매니저의 역할이 더 중요한데 각각의 업무 특성을 이해하지 않은 채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귀중한 인력들이 서로 다른 산으로 가게 하는 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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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dev-igner - MIX08)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겠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팀원들의 역할을 다음과 같은 4가지 역할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일 듯 하다.(아래 내용은 예제로 배우는 어도비 플렉스 개정판(에이콘/옥상훈)에서 인용하였다.)

(1) 기획자 : 현장의 업무를 웹상에 구현하는 작업인 만큼 업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스템으로 구축하기 위한 요건들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간혹 말은 기획자인데 현장업무는 전혀 이해하기 못하고 이전에 구축된 시스템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배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개발팀이나 디자인팀에서 다시 업무에 대한 이해와 조율을 하게 되는 낭비를 하기도 한다. 특히 RIA를 구축하는 경우에는 업무 프로세스를 재구성할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이 누락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이 별 감응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2) 디자이너 : 각 제품에 따른 스타일인 스킨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나누게 되면 인터랙티브 영역과 일러스트 영역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실버라이트의 경우에는 Expression 제품군에서 바로 개발자들이 작업할 수 있는 XAML 코드를 생성할 수 있고 어도비의 경우에는 Flex 4 에 적용예정인 써모(Thermo)나 JavaFX 의 포토샵, 일러스트 제품군에 대한 플러그인 개발 등은 디자이너와 개발자간의 협업을 더욱 원활하게 지원해줄 것이다.
(3) 개발자 : 화면의 프로세스 로직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 기능에 대하여는 외부 컴포넌트를 도입해서 사용하거나 프로젝트내 컴포넌트 개발팀이 따로 있어 해당 기능을 지원하고 개발자들은 업무 로직을 처리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웹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모듈이 효율적으로 분리되었다면 해당 계층을 별도로 분리하여 처리할 수 도있다.
(4) 업무 개발자 : 데이터베이스 쿼리 또는 웹서비스와 같은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영역이나 소규모 작업일 경우에는 개발자가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또는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각각의 개발 역할은 서로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중첩되는 부분이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부분이 잘 조정되어야 산으로 가는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MIX08 행사에서 스콧 구슬리가 실버라이트2 에 새로운 기능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dev-igner’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디자인과 개발 사이에 있어서 틈을 좁혀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조직 내에서 이러한 역할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고민이 프로젝트를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devigner 라는 말 역시 처음 사용되어진 것은 아니고 이전부터 이러한 역할에 관한 논의는 계속되어왔다)

RIA 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최근 들어 RIA 제품군들의 라이선스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플렉스 제품군이나 실버라이트, Curl 의 경우에도 라이선스 부분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기업 환경에 따라서 별도의 서버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개발부분에만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되어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라이선스 비용은 나름대로 큰 수익원일 텐데 이러한 비용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무한경쟁에 들어간 시장에서 선점을 하고자 하는 전략이 깔려있지 않나 생각이 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개발자들이 외면한다면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지원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접근에 있어서 차별성을 가지게 되어 명확한 목적을 가진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범용적인 제품의 경우에는 모두 다 만족시키지 힘든 경향이 있다. 또한 제품의 소스를 공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수 있는 오픈소스들의 활성화를 권장하고 있다. 플렉스 제품군의 경우에도 기존 데이터서비스는 자바계열의 제품군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데이터서비스부분을 오픈함으로써 PHP 나 닷넷 부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지고 있으며 실제 적용되어지고 있다. 모든 솔루션을 혼자 가지고 가는 것보다 더 많은 부가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리고 공식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사의 오픈소스 개발 진영으로 끌어들여 협업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디버깅, 단위테스트, 컴파일, 배포 등을 위한 자동화도구의 경우에도 이러한 사례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RIA  프로젝트는 마냥 장밋빛인가

물론 아니다.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솔루션을 만들었다면 구글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져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RIA 제품군의 단점중 하나가 애플리케이션이 무거워진다는 점이다. 어도비 플렉스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제품 버전업데이트시에 반영하여 모듈컴파일이라든지 프레임워크 캐시와 같은 기능개선을 도출해내고 있다. 또한 소스를 공개해서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최소단위만 남겨놓고 실행파일을 만드는 작업도 가능하게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개발 인력의 부족은 여전히 프로젝트 진행과 유지보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표준화된 개발방법론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신규인력이 들어왔을 때 학습비용은 더욱 커져갈 수 있다. 전체적인 프로젝트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아키텍처의 부족도 RIA 프로젝트를 또 하나의 수렁으로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브라우징 기술의 진화는 또 다른 세대의 프레임워크를 요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윈도우 ME 나 비스타가 화려한UI 와 획기적인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이유는 RIA 프로젝트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침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망치를 사용하더라도 필요에 따라 나무망치나 고무망치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요구사항에 따라 유연한 대처를 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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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RIA 에 대한 논쟁)


처음 외국어를 학습할 때 귀가 열린다는 경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각 언어는 고유의 진동 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언어를 학습할 때 쉽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장시간 훈련을 통해서 해당 언어에 익숙해지도록 귀를 훈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업업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업담당자들은 이전의 페이지중심의 웹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 시각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전 화면을 대충 짜 맞춘 기획서나 어느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며 알아서 잘좀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한다. 아직은 고객과 개발자간의 차이는 밑도 끝도 없이 벌어져 있는 상태이다. 조금씩 서로의 진동폭을 맞추어 간다면 사용자들의 경험을 실제로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들과의 차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소소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서로의 영역을 쉽게 바라보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서로의 작업에 대한 눈이 뜨이는 경지에 오르지 않았다면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일본의 천재작가 나카지마 아츠시의 명인전(名人傳)이라는 글에서 ‘나는 이미 나와 남의 구별, 옳은 것과 그른 것에 대한 구별이 없어졌다. 눈은 귀와 같고 귀는 코와 같고 코는 입과 같아졌다.’ 라는 명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정도의 경지를 이해하고 따르려고 한다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참고자료
1. A next-generation rich client
http://download.macromedia.com/pub/flash/whitepapers/richclient.pdf
2. 대시보드 정의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Digital_dashboard
3. GE Annual Report 2001
http://www.ge.com/annual01/letter/cockpit/
4. The Business Case For Rich Internet Applications
http://www.adobe.com/enterprise/pdfs/Forrester_RRogowski_BusCase_for_RIAs3_07.pdf
5. Project Muse-- New GUI for SAP
https://www.sdn.sap.com/irj/sdn/weblogs?blog=/pub/wlg/3748
6. Comparing the performance of Curl and Flex 3
http://developers.curl.com/blogs/community_blog/2008/05/12/comparing-the-performance-of-curl-and-flex-3
7. Flex에-대한-단상
http://adobeflex.tistory.com/entry/Flex에-대한-단상
8. 풀소스닷넷 - Curl 커뮤니티
http://fullsource.net
9. 스피드리딩 - 신효상,이주영 / 롱테일북스
10.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 나카지마 아츠시 / 다섯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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