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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낭만이라는 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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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라는 말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떠올렸던적이 언제였을까요.
혹 코딩을 위해 날밤을 지새우면서
참 낭만적이다 라고 생각했던것도 포함해서 말이죠.

'낭만파 남편의 편지' 라는 제목과는 달리
인간적인 묘한 심리에 대한 집착같은 소설입니다.
혹 결혼생활이 지루해지거나 낭만적이지 않다 라고 생각이 들고 있다면
한번쯤 추천해드릴만하겠지만
그대로 실험해보시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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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라는 이름은 소설보다는 '하얀전쟁'이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와 같은 영화의 원작자로
많이 기억에 남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표현과 생각들은
한번쯤 경험해볼만 한것 같네요.
번역쪽에서도 많은 참고할만한 번역서와 지침서를 쓰셨더군요.
역시 번역쪽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이 책에서는 3편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2번째(회귀)와 3번째 이야기는 깜빡 졸기도 했지만
같은 이야기가 그대로 이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전혀 다른 대상이기는 하지만 심리적인 불안이나
느낌이 왠지 같은 대상을 바라보는듯한 감정이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3번째 백합은 이렇게 죽는다 는 지은이의 말을 나중에 보고 나서
깨달았지만 지문이 하나도 없이 등장인물들간의 대사로만
이루어져있더군요.
시나리오도 아니고 소설에서 이와 같은 구성을
그대로 빠져들게끔 하는 기술적인 측면도 흥미로운 점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95년도에 출판된 작품이라서 그런지
지금 구할 수 있는 서점은 거의 없는것 같네요.
온라인 서점이라는것이 다양한 책을 구비하고 있는것 같지만
재출간이 되지 않으면 너무 잘 정리된 시스템 탓에
구하기 힘든 책들이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대표작이라고 하는 '하얀전쟁' 조차도 절판으로 더이상 구하기가 힘들어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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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mazon.com/gp/product/images/1569470049/ref=dp_image_0?ie=UTF8&n=283155&s=books


낭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다 보니..
요즘에는 신곡보다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나 '한계령' 같은 노래들이
머릿속에 많이 맴도네요.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련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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