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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책장의 정석] 내 책장 어떻게 정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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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정석 - 8점
나루케 마코토 지음, 최미혜 옮김/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정석'이라는 단어는 뭔가 교과서적인 책에 많이 붙어있는 단어라 이 책이 좀 부담스럽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살짝 넘긴 책 안의 그림이 너무 아담해서 집어들었습니다. 사실 '정석'이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게 간결하게 구성된 책입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장서의 괴로움'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이쁘장한 표지와 다르게 책 속에 그림 하나 찾아볼 수 없고 진짜 장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괴로움을 담아낸 책이라 쉽게 읽을 수 없습니다.

'책장의 정석'은 그런 면에서 내 책장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을 던져줍니다.


저자의 이력도 독특합니다. 1991년 36세에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으로 취힘해 10년간 일하다가 투자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럴만하다 싶은데 그리고 10년 뒤에 서평사이트 'HONZ'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도 그런 배경에서 쓰여진 것이지요.

http://honz.jp/


주제가 '책장'이긴 하지만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은 어떻게 하면 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 수단으로 책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이 책은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책을 수납하려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다만 이것저것 뒤섞인 책장을 깔끔히 하고 싶은 사람, 독서를 통해서 뭔가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책장은 꽉 채워야 제맛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군요. 실천해보고 싶지만 그러려면 책장을 정리해야 해서 ^^

...이상적인 책장의 조건은 책장의 용량 대비 80퍼센트만 책으로 채울 것. 늘 책장에 20퍼센트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한다. 그 20퍼센트는 내가 성장할 여백을 상징한다. 자신에게 20퍼센트나 성장할 여백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 그것만으로도 앞으로 인생은 바뀔 수 있다...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는 귀여운 일러스트입니다.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지만 그림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림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은 사진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북디렉터라는 직업도 있을 수 있군요. 국내에서는 사실 이런 공간은 간혹 보이지만 이렇게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혹 이름이 달라서 찾이 못한 걸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진열된 책은 스루가 은행의 고객에게 어울리는 것을 전제로 북디렉터인 하바 요시타카씨가 '꿈과 돈에 얽힌 것'이라는 관점으로 엄선했다. 하바 씨는 병원 책장부터 백화점 매장, 회사 로비 등 많은 책장을 기획하고 있는데 각각 그 자리에 어울리는, 그러면서도 존재감 있는 책을 진열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사람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그림입니다. 이 한장에 책장의 정석이 담겨져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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