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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위대한 개츠비] 이거 원작으로 주말 드라마 만들면 재미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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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6점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한애경 옮김/열린책들

올해는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을 좀 읽어보려고 처음 선택한 책이 이 책입니다. 최근 영화로도 나왔고(물론 그 이전에도 영화화된적은 많다고 합니다) 나름 흥미로운 제목이라 골라보았습니다. 원래는 작년 12월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마무리지었네요.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ㅠㅠ

일단 등장인물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읽으면서도 계속 인물간의 관계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차라리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볼 걸 그랬나봐요.


...그래서 우리는 조류를 거슬러 가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나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뒷쪽에 있는 역자 해설을 보면 이 책의 인기 비결이 나와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닉 캐러웨이라는 1인칭 화자에 의한 독특한 서술 기법(형식), 동서고금 언제나 인기 있는 사랑 이야기(주제), 이 주제에 맞닿아 있는 '아메리칸드림', 1차 세계 대전 이후 1920년대 재즈 시대의 충실한 재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음. 일단 1920년대 시대적 배경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1인칭 화자의 서술이 그렇게 새롭지 않아서 그랬나봅니다. 오히려 역자 해설 중 아래 문구가 맘에 들더군요.

...예전 대학원 시절에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뭐 별거 아니네!'하고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 영어로 쓰인 최고의 소설'이라는 미국인의 주장이나 그 명성에 비해,줄거리는 단순해 보이고 기껏 삼각관계 러브 스토리인데 왜 이렇게 야단들인가 싶었던 것이다...


아~ 제가 딱 지금 느낀 그런 감정입니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역자와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번에 번역을 하면서 꼼꼼히 읽어 보니 정말 그 명성에 값하는 대단한 걸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툭툭 내뱉는 말과 문장 속에 인생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이 들어 있음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 2013년 개봉한 영화는 평이 좋네요. 후반부로 가면서 몰입된다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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