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솔송주 이야기입니다. 상자 개봉은 담솔 시음하면서 포함했으니 이번에는 순수하게 솔송주와 함께 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솔송주는 알코올 도수가 13도입니다.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한 수준이죠. 솔송주 역시 향이 좋은 술입니다. 그러므로 같이 먹는 음식이 맞지 않는다면 솔송주의 제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뭐 그냥 소주처럼 벌컥벌컥 넘겨버려도 되지만 그러기에는 좀 아까운 술이죠.


일단 색부터 비교해보겠습니다. 소주잔에 마시기에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크기는 적당합니다. 같은 잔에 맥주(색을 비교해보기 위해서)와 솔송주를 담아보았습니다. 솔송주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주 맑은 색은 아닙니다. 아주아주 연한 솔잎색이 보입니다. 하지만 별생각 없이 본다면 소주와 구별은 하지 못할 듯합니다.




담솔은 향이 강렬하기도 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주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요. 솔송주는 어떨지 시험해보았습니다. 기름진 음식의 대명사 돈가스입니다. 오븐에 구워서 기름진 육즙을 그대로 살려보았습니다.




솔송주의 향만으로 이 기름진 녀석을 잡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마른안주 정도라면 괜찮을듯한데 막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낸 기름진 음식을 버티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육즙까지 풍부해서 솔송주의 제맛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돈가스 위에 살짝 치즈를 얹어보았더니 좀 낫더군요. 아무래도 기름진 맛을 좀 잡아주고 안정시켜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치즈가 이 정도 맛을 잡아준다면 같은 발효 식품 계열인 김치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김장을 끝내고 싱싱한 겉절이가 있어 시험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겉절이 역시 워낙 맛이 강해서 솔송주가 잘 어울릴까 싶었습니다. 놀랍게도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겉절이의 시원한 맛을 솔송주가 한층 더 강하게 올려주고 솔송주 고유의 향 역시 전혀 꿀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익은 김치였다면 좀 애매할 수 있었겠지만 막 버무린 겉절이였기 때문에 이런 조합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음식의 조합은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음식재료가 어울려지는 것이 최선의 조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송주를 만드는 함양에서 만든 겉절이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운 대로 이런 조합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너무 기름진 음식만 아니라면 솔송주의 향과 잘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겉절이는 오히려 의외의 조합이 잘 맞은 경우였고요.


* 담솔 시음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15/11/13 - [먹을거리/인사이드전통주] - 치킨 마저 고급지게 만드는 담솔 한 잔


* 꿀에 재운 마늘과 조합을 실험해보려 했는데 마침 마늘이 딱 떨어져서 ㅠㅠ 

* PR5번가 체험 이벤트로 참여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blog.naver.com/prnprn/22053107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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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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