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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좋은 문서디자인 기본 원리 29] 내용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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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서디자인 기본 원리 29 - 8점
김은영 지음/안그라픽스

이전에 읽었던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북'만큼 쉽고 잘 정리된 내용입니다. 복잡한 용어 따위는 던져버리고 실전에서 현실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저자가 일반인을 위한 편집 디자인 과정을 진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녹여낸 내용이라 더욱 그런 모습이 드러납니다.


사용하는 도구 또한 전문적인 인디자인 같은 도구가 아니라 워드나 한글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문서의 형태뿐 아니라 문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지침도 같이 제공해줍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내용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써 내려간다. 이제 여러분은 '내용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글을 잘게 분리하여 '논리에 맞게' '기능적으로' 무리 지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가운데 정렬인데 이게 맞는 걸까 의심이 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런 비밀이 있었다고 하네요. 수학적으로 가운데 정렬을 해도 사람들은 그걸 가운데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위아래 도형의 크기가 같으면 눈으로 볼 때 아래쪽 도형이 미세하게 작아 보여 왠지 모를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낱자 하나만 보면 굉장히 사소한 차이 같지만, 낱자 낱낱이 모여 글자를 만들고 글자가 모여 글줄을, 글줄이 모여 판면을 이루면 그 사소한 차이가 매우 큰 차이가 된다...

...사람들이 화면에서 시선을 멈추는, 심리적으로 중심이라고 느끼는 지점은 수학적 중심보다 약간 위에 있다. 이것이 바로 시각 중심이다...


본문 내용에는 표를 쓸 때 수직선 대신 보이지 않는 구분선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선이 있던 위치에 글자를 정렬해서 보이지 않는 선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운데 정렬을 사용한다면 그렇게 하기가 어렵죠.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내용은 '이렇게 바꿔보세요'입니다. 본문에서 설명한 조각조각의 지식을 실제 문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다시 복습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본문 내에서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내용이지만 당장 급하다면 '이렇게 바꿔보세요'만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마지막 장에 제공하는 프로그램 기본 기능은 앞부분의 친절한 설명에 비하면 조금 어렵습니다. 뭔가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설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데 잘 만들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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