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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주조를 가는 길목에 '동네터 농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간판만 보고 오미자를 가공해서 판매하는 작은 농원인가보다 싶었는데 바로 이곳이 오미자 맥주를 만드는 곳입니다. 문경시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퇴직 후 귀농하게 된 김규천 대표님은 어떤 한 가지에 꽂히시면 10년 이상 거기에 매달리신다고 합니다. 약초에 꽂혔을 때는 아예 산으로 들어가버리셨다는...농원 곳곳에 쌓여 있는 책들만 봐도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허름한 간판 때문에 살짝 오해했지만 농장 내부는 좀 다른 풍경입니다. 오미자를 비롯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고 생산되는 오미자로 맥주와 오미자 청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장 안쪽에는 제법 큰 규모의 생산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페트병에 담아 판매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에서 맥주 맛을 알아주는 사용자를 찾기는 힘들었다고 하네요. 동네터 농원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에일인데 여기에 오미자를 더해 향취를 더욱 강화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니 그 씁쓸한 맛을 지방에서 알아주지 않았던 것이죠. 그러다가 법이 개정되면서 다른 지역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는 홍대와 이태원에 대리점을 내고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개별 판매는 더는 하지 않고 케그(keg)에 담아 냉장 상태로 배송된다고 합니다.

(어느 매장에서 마실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판매하던 라벨이 일부 남아있는데 현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병이나 캔에 담아 판매하면 좋겠지만, 설비 비용도 부담되고 현재로써는 생산 물량이 부족해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발효/숙성 기간이 20일 주기로 돌아가고 있어서 생산 물량이 많지 않다고 하네요.




한국농수산대학에서 발간된 책자(상상, 그 이상의 꿈이 이루어진다)를 보면 대표님이 아니라 두 아들이 맥주 공부를 하면서 오미자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뭐 인터뷰니깐... 인터뷰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도 ^^ 좀 젊은 친구들이 오면 두 브루어가 안내를 하고 젊지 않은 분들은 대표님이 설명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는...



맛과 향기가 좋은 로컬맥주를 디자인합니다

지역 브랜드 오미자 맥주 문경산동네맥주 김만종 팀장

...그리고 형과 함께 본격적으로 맥주 공부를 해 나갔다. 맥주의 고장 유럽 등을 견학하던 중 하이네켄 공장을 견학했을 때는 전율을 느꼈다. 또 일본의 다양한 맥주에 놀라며 즐겨 마셨다. 국내기업에서 대량 생산하는 우리나라 맥주 맛과 달랐다. 국내산 맥주의 획일화된 맛에 무언가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고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돈을 더 주더라도 수입맥주를 찾아 마셨다. 그는 외국산 맥주 맛 때문에 지역 맥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김만종 팀장은 문경의 특산품 오미자를 이용하여 직접 맥주를 만든다는 것에 사명감을 갖고 국내 굴지의 맥주회사 관계자로부터 맥주에 관한 지식과 시장성 그리고 기술을 전수 받았다. 물론 맥주 컨설팅 업체도 찾아다니면서 치열하게 노력했다. 또한 연구용으로 사용하던 맥주시설을 중고로 구매했다. 그리고 드디어‘오미자 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문경시 동로면의 청정수와 효모, 100% 맥아 사용, 호프 등을 섞어 발효시킨 정통방식 맥주에 오미자 향을 더했다. 맥아를 100%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생산비가 더 투자되지만, 독일 제조방식을 따르고 있어 맥주 맛의 풍미와 바디감이 뛰어났다...


* 동네터농원에서는 홉도 재배를 시도하고 있는데 청평 핸드앤몰트에서는 3년 전부터 홉을 재배하기 시작해 올해부터 직접 생산한 홉으로 만든 맥주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http://navercast.naver.com/mobile_magazine_contents.nhn?rid=2011&contents_id=100609

...직접 홉을 키우고 만들어보기로 한 것도 다양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약 4년 전, 미국 워싱턴 주의 홉 농장에서 씨를 받아와 경기도 청평 땅에 뿌렸다. 마늘과 청양고추, 물을 더해 만든 유기농 농약을 뿌려주며 건강하게 키웠다. 지난 3년 동안은 뿌리를 내리고 홉을 튼실하게 만드는 과정이었고, 드디어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갔다. 

그렇게 키운 홉으로 완성한 맥주 '청평 하베스트 페일 에일'은 지난 9월 말,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한국 땅에서 기른 홉으로 만든 최초의 수제 맥주인 셈이다. "아침에 홉을 갓 수확한 뒤 양조장에 가져와서 제조 과정을 거치는 데는 최대 47시간이 걸려요.

갓 딴 홉으로 만든 맥주를 바로 마실 수 있는 건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에요. 아주 신선하고, 맥주 고유의 맛과 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건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보는 일일 거예요." ...


* 서울에서는 동네터 농원이 아니라 문경 브루어리 또는 점촌 IPA로 찾아봐야 합니다. 김억종, 김만종 형제 브루어와 함께 헤드 브루어로 참여하고 있는 온탭 양준석 브루어도 문경 출신이라고 하네요.



http://beermasterclub.co.kr/?p=3599

...우여곡절 끝에 오미자 맥주를 완성하여 지난 몇년간 지역 축제에서만 주목을 받았지만 상황이 여의치않아 메인 마켓까지는 진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홍대 온탭의 주인이자 브루어인 ‘양준석’ 브루어가 본격적으로 헤드 브루어로 참여하게 되면서 최신 트랜드에 걸맞는, 크래프트 맥주라 불릴 수 있는 맥주가 양조되는데, 그 첫번째 작품이 바로 '점촌 IPA' 입니다...


점촌 IPA는 홍대 앞에 있는 크래프트 비어 탭하우스 '온탭'에서 맛볼 수 있고 10월 31일까지는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열린 남산케미스트리에서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craftbeerontap


그리고 소격동에 있는 한옥 구조의 기와탭룸에서도 점촌 IPA를 판매한다고 하네요.

http://alexandere20.blog.me/220490008338

https://www.facebook.com/KiwaTaproom


* 맥주에서 홉의 역할이 씁쓸한 맛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오미자 역시 비슷하죠. 그래서 다른 나라도 오미자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았습니다. 벨기에에 오미자를 사용하는 맥주가 있네요.

http://beerstreetjournal.com/tag/schisan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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