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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구글보다 요리였어] 사람마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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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보다 요리였어 - 6점
안주원 지음/브레인스토어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구글을 나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 하는 궁금함도 있었지만 안씨막걸리 주모라는 타이틀 때문에 찾아본 것인데... 안씨막걸리 이야기는 저자 소개 외에는 없습니다. 이런 ㅠㅠ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표지에 이미 다 나와있습니다.

해야 할 것 같은 일과 하고 싶은 일 내 인생의 정답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 유학을 가서 아이비리그를 나와 구글이라는 기업에 들어가기까지 이야기는 '해야 할 것 같은 일'에 해당하겠죠. 

마침 남자친구는 온라인이었다. 구글에서 면접 보라는 이메일이 왔다며 신이 난 내게 그가 물었다.

"오, 그래? 근데 하고 싶은 일이야?"

"하고 싶은 일이라니, 뭐래는 거야. 구글인데 당연히 면접 봐야 하는거 아니야?"


어떻게 보면 저자의 선택은 한국적인 시각에서는 참으로 독특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의 바다 건너 남자친구의 시각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죠. 물론 바다 건너 산다고 해서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아마도 좀 더 많은 능력을 가진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었을 때 그렇다는 것이겠죠.


사실 요리에 대해서 대단한 수업과 경력을 쌓은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는 요리 그 자체보다는 뒷 표지에 나온 것처럼 '두근거림'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겠죠.

모두가 묻는다. 그 좋은 직장을 버리고 왜 혹독한 주방을 택했느냐고. 이렇게 답한다. 그 혹독한 주방에서 난 진정한 행복의 맛을 보았다고.


* 오늘 강레오 인터뷰로 핫하게 달아올랐던 채널 예스에 인터뷰 기사가 있었네요.

http://ch.yes24.com/Article/View/28253

안씨막걸리 이야기가 왜 안나왔는지에 대해서 나오네요.

현재 이태원에 있는 ‘한국술집 안씨막걸리’에서 일하고 있는데, 식당 이야기는 전혀 안 나오더라고요. 만약 안씨막걸리에서 2, 3년간 일을 하고 있었으면 자연스럽게 책에 녹아졌을 텐데 여기 온지가 이제 4달이 됐거든요. 제 이야기를 하고자 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코넬, 구글, 정식당 이야기가 들어갔지만, 사실 하고 싶은 건 그 안에 있는 내면적인 이야기였어요. 저는 20대 때 그런 불만이 되게 많았거든요. 책에도 썼지만 ‘구글러’라고 하면 저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도 없는 거예요. 단지 구글에 다니는 사람일 뿐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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