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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거친음식 박사 이원종의 막걸리 기행] 후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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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음식 박사 이원종의 막걸리 기행 - 8점
이원종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막걸리 기행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은 2권이 있습니다. 한 권은 정은숙 작가의 책으로 일본에 먼저 출간된 후 한국에 역출간(?)된 책이고 한 건은 이원종 박사의 책입니다. 둘 다 막걸리를 주제로 한 기행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정은숙 작가는 전문적인 작가로 취재 형식으로 작성된 콘텐츠지만 이원종 박사의 글은 뭔가 동네 아저씨의 여행 후기 같은 느낌입니다. 좀 더 친근한 점이 있죠.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글을 편하게 쓴다는 느낌입니다. 뭔가 화려하게 꾸미지 않고 막걸리처럼 수수한 느낌이랄까요. 또 한가지 차이는 정은숙 작가의 책은 대폿집을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이원종 박사는 양조장 또는 술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잡고 있습니다. 중간에 책을 구성하기 위해서 그런지 몰라도 볼거리, 먹을거리 이야기를 추가하긴 했지만 전국의 다양한 양조장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즘에는 양조장 투어 등을 통해 몇몇 양조장에 대한 소개글을 찾아볼 수 있지만 전국 구석구석 다룬 글은 이원종 박사의 글이 그나마 잘 정리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또 하나의 특징은 막걸리 지도입니다. 이원종 박사의 지도는 책에 등장한 막걸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정리한 것인데 웹 상에서 잘 알려진(돌아다니는) 것은 정은숙 작가의 책에 실린 막걸리 지도입니다. 사실 좀 애매한 것이 이렇게 대표 막걸리라고 누군가 지도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2가지 책 모두 대표성보다는 개인적인 취향 또는 선택의 결과일 뿐이 아닌가 싶거든요.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점은 책에 등장한 막걸리 중 만나본 친구들이 늘어난다는 점 ^^

그래도 여전히 새로 만날 친구들이 많아서 좋구요.


* 지역 막걸리는 좀 애매한 점이 대전 막걸리라고 해서 대전 어디서나 구할 수 없다는 점이 함정입니다.가끔 보면 충청도 식당에서 경상도 막걸리를 파는 경우도 많고~


* 책을 읽다가 궁금해진건데 막걸리 중에서 '순곡~'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은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라벨도 거의 비슷합니다.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되었는지 찾아보았지만 명확한 답은 없는 것 같더군요. 



http://kusen.tistory.com/448

http://blog.daum.net/whdco2000/199


자료를 찾다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관한 연구 - 레이블디자인을 중심으로'라는 자료를 찾았습니다. 보시면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

http://goo.gl/s6Qxcz (한국커뮤니케이션디자인협회)

특허청 자료 중에도 '우리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술상표의 흔적들'이라는 독특한 보도자료가 있습니다. 보도자료이긴 하지만 통계 자료나 사료들이 포함되어 있어 역시 재미있습니다.

http://goo.gl/1m40eS (특허청)


순곡이란 이름에 대해서는 칼럼니스트 명욱님이 남긴 의견도 있네요.

대한민국 지역별로 나눠보는 막걸리의 맛과 세계

http://food.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21/20130821018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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