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읽자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단점을 인식하자

반응형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8점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청림출판

우리는 사무실에 있는 인쇄용지를 집에 가져가 개인적인 용도로 쓰기는 해도, 사무실 금고에서 4달러를 꺼내 그 돈으로 집에서 사용할 인쇄용지를 사지는 않는다


원제는 'The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입니다. 번역서로 가면서 의미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단어가 주는 느낌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국내에서 Dishonesty 라는 표현은 어떻게 보면 무뎌진 느낌이라...


* 북트레일러가 몇 가지 공개되어 있는데 한글 자막이 있는 것은 아래 링크로 가면 되구요. 저자가 책을 소개하는 간단한 영상입니다.

http://youtu.be/sddnXKaQAp4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래 링크로 가면 됩니다. 내용이 길고 영상 내에 텍스트 자체가 영문이라 번역되지 않은 것 같네요. RSA에서 만든 영상은 저자나 출판사가 제공하는 건 아니라서 사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네요.

http://youtu.be/XBmJay_qdNc



당신이 아무리 자물쇠로 문을 꼭꼭 잠가도 도둑이 털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당신 집에 침입할 수 있습니다. 자물쇠는 문이 잠겨 있지 않았을 때 유혹을 느낄 수 있는, 대체로 정직한 사람들의 침입을 막아줄 뿐이지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정직하다는 것은 어떤 훈련이나 상황 때문에 유지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언제라도 어떤 환경이 만들어진다 정직하지 않은 쪽으로 쉽게 넘어간다는 거죠.


사람은 천성적으로 자신이 정답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경향이 있다.


뻔하게 거짓말임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의 주장을 일관성 있게 이야기하는 것도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럴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더라도 공감이 되구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구성원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행동을 하는 것을 볼 때 자기 내면의 도덕적 범위를 수정해 그 사람의 행동을 자신의 모델로 삼는 경향이 있다. 만약 그 구성원이 부모, 직장 상사, 교사 혹은 우리가 존경하는 어떤 권위 있는 사람일 때 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진다.


'메멘토 모리'를 현대적으로 개선하는 일을 내게 맡긴다면 나는 기꺼이 '당신도 잘못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혹은 '당신도 이성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로 바꾸겠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며, 사회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결정적 조치는 우리의 단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뭔가 변화를 바란다면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시작되겠죠. 그렇지 않다면 훈계나 지적질일뿐 대화는 아닐겁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