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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 앞선 인간들의 삶을 따라 하고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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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 - 8점
안상헌 지음/북포스

'인문한 공부법'으로 잘 알려진 안상헌님의 책입니다. 그 동안 꽤 많은 책을 출판했는데 이 책의 제목처럼 '통찰'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통찰을 찾는 수단으로 '책'을 이야기합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앞서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경험'에서 배우는 겁니다. 직접 쓴 책 일수도 있고 누군가 그들의 이야기를 적은 책 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앞서 살아간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에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 인간일 수 없다. 앞선 인간들의 삶을 따라 하고 배우고 이어받을 수 있기에 인간일 수 있는 것이다.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위기나 고난, 역경의 순간에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가, 어떤 행동을 보였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처럼 많은 책을 읽고 그 속에서 통찰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정리된 이야기를 읽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 책을 읽고 통찰을 찾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이렇게 얻은 지식 가운데 몇 가지를 좀 더 집중해서 학습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를 하는 데는 누구나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문장을 얻기 위해서다. 여기서 문장은 좋은 글귀이기도 하고 살아가는데 중요한 철학이나 원칙이기도 하다. 내게 좋은 책이란 그런 글귀나 원칙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어렵고 쉽고를 떠나서 삶에 유익한 내용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저자의 책과 공부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서도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좋은 문장을 썼다고 해서 저자가 지나온 길이 따라갈 만한 것인가는 생각해볼 일입니다. 누군가의 좋은 문장이라고 전해지는 것은 그 문장과 사람을 어느 정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좋은 문장을 쓴 사람들이 자신의 길과 다른 길을 가거나 잘못을 할 때 사람들은 더 반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여간 공부할 책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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