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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블로그

점자 약자로 표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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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 조직이 바뀐 것은 꽤 오래된 일이나 딱히 명함이 필요할 일이 없어서 미루고 있다가 늦게 신청을 했습니다. 회사 명함의 특징은 QR 코드(거의 쓰지 않는)가 들어가 있고 이름을 점자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개인적으로 점자를 새겨주는 곳에 의뢰해서 따로 제작을 했는데 지금은 기본 명함이 점자를 새기는 방식입니다. 하여간 결과물은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잘 보면 위에 있는 점자(이전 명함)과 아래 있는 점자(새로 받은 명함)가 다르게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뭐지 싶어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저게 뭐라고 새겨진 것인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아래 새겨진 점자를 풀면 아래와 같습니다. 초성 자음(ㅇ)은 생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는 모음만 표기하면 됩니다.

모음(l), 자음(ㅈ), ?, 자음(ㅎ)


음. 뭔가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렇게 표기하면 이름을 어떻게 알겠냐 싶어서...생각했지만 좀 더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약자'라는 개념이 있더군요.

가,사,라,차는 예외로 하고 모음(ㅏ)는 생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음. 그럼 '이'와 '하'는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운데 글자 역시...'약자'였습니다.


'운'이라는 약자가 있어 '준'을 초성, 중성, 종성을 따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초성과 약자로 표기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눈물'이라는 단어는 아래와 같이 표기합니다.


http://blog.naver.com/book7500/30179087083


이제 모든 글자가 완성됐습니다. '약자'라는 것을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군요.

'약자'와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점자배우기 3탄] 점자 읽는법 & 점자표기법

http://blog.naver.com/book7500/30179087083


* 이전에 개인적으로 점자 명함을 만들 때는 자세한 설명을 같이 넣어주었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하는 것은 그런 점이 좀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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