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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남자의 물건] 물건을 보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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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물건 - 8점
김정운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김정운 교수는 방송에 나오기 이전까지 전혀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분이었습니다. 물론 방송 출연 이전에 나온 책들도 어느 정도 반응은 있었지만 이 책만큼은 아니지 싶습니다. 저자의 대중적인 인기(또는 관심)에다가 자극적인 제목도 책을 구매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 때문에 이 책이 나왔을 때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책의 구성은 독특하게 반으로 나뉘어집니다. 1부 남자에게는 저자 또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들려주면서 이야기마다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별 이야기는 아닌것 같지만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공감하게 만듭니다. 물론 남자들에게만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제목처럼 남자의 물건을 다룹니다. 이어령의 책상에서 박범신의 목각 수납통까지 인터뷰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고 그냥 아는 형, 동생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도 인터뷰 중에 신영복 교수님이 써주겠다고 해서 나온 글씨라고 합니다.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09/2011080901702.html


저자는 문화심리학자라고 하는데 두산백과 사전을 찾아보면 '문화에 의해 인간의 행동이나 심성이 어떤 영향을 받는가, 인간은 어떻게 해서 문화를 만들어내는가, 인간의 생득적 성능과 문화의 과정은 어떤 상호영향을 끼치는가 등 제문제의 심리학적 연구를 말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상당히 할 말이 많은 학문이 아닌가 싶군요. 그리고 평생직장이라는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계속 대중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음. 여러가지문제연구소는 실제 존재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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