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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이소룡, 세계와 겨룬 영혼의 승부사] 하고 싶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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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세계와 겨룬 영혼의 승부사 - 8점
브루스 토마스 지음, 류현 옮김/김영사

이 책을 쓴 브루스 토마스라는 인물은 저술가보다는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주로 음악 관련된 글을 쓰는 데 독특하게 무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소룡이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소룡의 진정한 모습은 그 이면에 있다. 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자신의 무술과 철학이었다. 오락거리와 흥미를 넘어, 그는 자신을 보러오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전하고자 했다. 물론 독자에게 어떤 가르침을 전하려 이 책을 쓴 건 아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가 그한테서 뭔가 배울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이소룡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지만 그의 영화는 모두 사후에 상영이 되었습니다. 물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망 그 자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었다고 합니다.



이소룡을 다룬 책보다는 아무래도 영상물이 많은데 최근에 접한 '아이 엠 브루스 리'는 다양한 지인들의 인터뷰와 그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야기합니다. 단지 오락물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동안 나만의 '이소룡'을 찾아가게 된다고 하더군요.

http://www.imdb.com/title/tt1954299/



책 자체의 분량이 상당히 두껍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 중간 읽는 것이 막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이소룡 본인의 이야기보다 누군가를 거쳐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영화 속에서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담아냈지만 대중에게 잘 전달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독립적으로 나만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겠죠.


원래 제목은 'Bruce Lee: Fighting Spirit' 입니다.

http://www.amazon.com/Bruce-Lee-Fighting-Spirit-Thomas/dp/1883319250


* 원서보다 페이지가 2배 가량 늘어났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번역서가 분량이 늘어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판형의 문제인지..


* 이소룡의 헐리우드 장편영화 데뷔작은 '귀여운 여자'라는 1969년 작품입니다. 단역이지만 인상적으로 죽는 장면이 ㅠㅠ

http://youtu.be/_OXJfcR2c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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