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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고스트 바둑왕 승리학] 심오한 바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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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승리학 - 8점
이시쿠라 노보루 지음, 김이랑 옮김/서울문화사(만화)

일본은 만화라는 콘텐츠를 재생산하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스트 바둑왕은 'ヒカルの碁'라는 일본 만화의 번역서 제목입니다. (완전판에서는 히카루의 바둑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히카루의 바둑은 일본 내에서 바둑 붐을 다시 일으켰고 국내에서도 히트를 치면서 초등학교 바둑 교실이 활성화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소재를 다루는 웹툰 미생과 달리 평범한 학생에서 원생으로 그리고 프로에 입문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 속에서 여러가지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냅니다.


이 책은 바둑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히카루의 바둑에서 다루는 승부에 대한 이야기, 바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만화책을 보지 않았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필요한 내용은 적절하게 책에서 설명해주고 해당 장면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만화와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 남겨봅니다.


사람이 사람을 가르칠 때에는 감성 부분을 말로 전한다. 예를 들어'일단락되었을 때에는 우선 자신의 돌을 지킨다' 라든가 '상대의 돌을 공략할 때에는 자신의 약한 돌부터 움직인다' 등 바둑에는 많은 격언들이 있다. 사람 사이에서는 이러한 말로 바둑을 두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반면 컴퓨터를 상대로 격언을 가르칠 수 없다. '두터운 곳에 가까이 가지 말라', '무겁게 만들어 공격하라'고 말해주더라도 컴퓨터는 '두텁다', '무겁다'라는 말의 의미를 느낄 수가 없다. 이 점이 사람과 컴퓨터 사이에 깊고 먼 간격을 만들게 된다. 

즉 사람에게는 감성이 있다는 점이 바둑에서는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이 나온 2002년만 해도 컴퓨터의 바둑 실력은 7급 수준이었고 그 이상 올라가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복잡계 이론이 적용되면서 이런 예측이 깨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의 승리, 이제는 바둑이다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0000060369


* 컴퓨터 바둑 최강은 '은별바둑'이라고 하는데...^^

http://www.i-silverstar.com/


* '슬램덩크 승리학'이라는 책도 나와있다는..ㄷㄷ 이 책도 한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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